이 글을 쓰게된건... 엊그제 친오빠가 처음으로 세탁기를 돌렸는데 빨래망에 분류도 안하고 그냥 통째로 다 넣은데다가 섬유유연제를 얼마를 넣는지 몰라서 세제넣는 부분에 섬유유연제칸 MAX라고 쓰여져있는 부분까지 다 넣고 "저거 저기까지 채워넣으면 그때그때 쓰는 양만큼 사용되는거 아냐?" 라고 묻는걸 봐서... 랄까요..... 그리고 저는 대학에 들어가서 4학년 1학기까지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집에선 한번도 세탁기를 안돌려보다가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어떻게 세탁을 해야하나 곤란해했던 것도 생각나고 해서입니다ㅋㅋ 그래서 이제 곧 긱사에 들어가거나 자취를 시작해 세탁이란걸 처음해볼 신입생분들께 제가 경험하고 또 배웠던 기본세탁TIP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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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의 기본은 세제! 세제사러가면 이것저것 많죠? 일반용, 드럼용, 공용, 울샴푸 등등 다들 아시다시피 일반용은 일반세탁기(통돌이라고도 하죠)에 사용하고, 드럼용은 드럼세탁기에 사용하는 것이에요. 같은 세탁세제인데 왜 용도를 구분하는가하면 세탁기는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물의 양이 달라서 세제의 농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각각 종류에 맞는 세제를 사용해야해요. 그러므로 앞으로 자기가 들어가 살게될 곳의 세탁기가 일반인지 드럼인지 알아낸 후 알맞는 세제를 사서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요즘엔 테x인가에서 티슈처럼 뽑아쓰는 세제도 나왔는데 이건 일반/드럼공용이더라구요. 쓰는데 편리하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하시는 분은 이 세제를 사가시면 좋을거 같아요!
울샴푸는 중성세제로, 일반세제(염기성)보다 옷에 손상이 덜 가는 세제에요. 보통 니트나 블라우스와 같이 잘 상하는 연약한 애들을 손빨래할때 쓰는거에요. 패딩같은 비싼 옷을 물세탁할때도 중성세제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전 그냥 세탁 맡기지만요ㅎ... 비싸서 내가 못 빨겠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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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형, 액체형 중엔 뭘 선택하는게 좋을까?하신다면 저는 액체형을 추천합니다. 자취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지금까지 긱사를 세 곳을 지나왔는데 전부 찬물만 쓰게 하더라구요. 요즘엔 가루세제도 찬물에도 잘 녹는다고 하지만 세탁이 다 끝난 후 건조대에 너는데 가루세제 덩어리져있던걸 본 적이 있어서..... ( -_-)..... 찬물만 나온다하시면 액체형 세제 추천합니다.
가루세제를 쓰겠다 하시는 분들은 세탁할때 귀찮다고 빨래통에 세제를 그대로 붇지 마세요. 꼭 세제칸에 넣어서 세탁하세요. 그나마 더 잘 풀림.
반대로 위에서 언급한 티슈형 세제는 반대로 꼭 빨래통에 세탁물이랑 같이 넣으세요!!!!!!!!! 꼭!!!!!!!!!!!!!!!!!!!!!!!! 세제칸 막혀요!!!!!!!!!!!!!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빨래를 위해 티슈형은 꼭 꼭 빨래통에 세탁물과 함께 넣어 사용하세요!!!!!!!!!!ㅠㅠㅠ 긱사쓸 때 내 전에 세제칸에 티슈세제 넣고 쓴 민폐인 아직도 기억난다!!!!!!!!!!!!!ㅠㅠㅠㅠㅠㅠ 지때문에 막힌건 자기가 좀 빼고 가라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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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유연제는 헹굼 단계에서 들어가는 것으로, 이름 그대로 세탁하며 빳빳해진 옷을 보들보들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거기다 섬유유연제의 좋은 향기는 덤~ 샴푸 후에 린스하듯이 사용하는 거에요ㅋ 아, 필수는 아니에요. 선택사항 ㅇㅇ 단지 제가 섬유유연제 향을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칸까지 따로해서 쓸 뿐이에요. 그리고 엊그제 연상의 2촌혈육이 저지른 일도 있고...... 이건 뒤에 같이 묶어서 설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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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에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중에 친오빠가 세탁을 돌리면서 섬유유연제를 MAX선까지 넣고 쓸때마다 조금씩 들어가는거 아냐? 라고 물었다고 했잖아요? 아닙니다. 그런 하이테크 세탁기 들어본적도 없음. 혹시나 있다고 해도 긱사에서 그런 세탁기 쓸리가 없음. 세제나 섬유유연제나 '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입니다.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사면 뒷편에 용량에 따른 사용량이 나와있습니다. 그대로 넣으세요! 고딩 가정시간에 배운건데 그 이상 넣어봤다 세탁이 더 잘되거나 하지도 않고, 심한 경우 세제 잔여물이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섬유유연제의 경우, 세탁기가 놓인 그 층과 세탁물을 건조하는 방에서 격한 섬유유연제 냄새가 흩날리게 됩니다. 섬유유연제 냄새 좋은데, 냄새 많이 나면 좋은거 아니에요? 하신다면.... 여러분 그거 알아요...? 장미냄새랑 방귀냄새랑 같은 성분인거...? 성분이 미량이면 장미향이고.... 겁나 독하면 방귀냄새래요.... 맞는 비유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은 향기를 내는거라고 해도 너무 심하면 두통, 짜증, 코 아픔 등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거기다 사실 성분이 그렇게 좋은것도 아니니 너무 과하게 사용하지맙시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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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량을 알려면 세탁물량을 알아야하는데 어떻게 알아요? 제가 지낸 기숙사의 일반형 세탁기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세탁물을 빨래통에 넣고 시작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세탁기가 작동하면서 세탁물의 무게를 측정하고 거기에 맞는 물양을 표시합니다. (보통 저, 중, 고) 그리고 정지버튼을 누르고 물양에 맞는 세제량을 계량해서 세제칸에 넣고 작동시키면 끝. 어때요, 진짜 쉽죠?
그럼 드럼세탁기는 어떻게 알아요? .....팁글이라고 쓰고있으면서.... 죄송하지만... 저도 잘 몰라여:9 ;;;;;; 전 드럼세탁기에서 세탁할땐 그냥 젤 많은 양으로 계량해서 넣은 뒤에 헹굼을 한번 더 추가했어요ㅋㅎ.... 혹시나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도 알고싶음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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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 전용 Tip) 여성분들 속옷 세탁할 때, 꼭 속옷세탁망을 사서 사용합시다. 안그러면 브래지어 금방 망가져요ㅜㅜ 같이 세탁할때 룸메가 브래지어를 그냥 넣고 세탁기를 돌렸는데, 빨래널때 보니까 끈은 다 꼬여있고 컵도 뒤집혀있고.... 후크가 작긴하지만 잘못하다간 다른 세탁물이 상할 수도 있을거 같더라구요. 세탁망을 살때 원뿔형? 삼각형? 모양인게 있는데 그게 브래지어용 세탁망이에요. 이 모양 외에도 원통형도 있고 그래요. 우리 꼭 브래지어는 속옷세탁망에 따로 넣고 세탁합시다! 속옷은 소중하니까!!!!!!
* 이걸 먼저 썼어야했는데... 세탁돌리기 전에 옷을 뒤집어 어떤식으로 세탁을 해야하나 꼭 확인합시다! 옷을 뒤집어보면 하얗고 부들한 작은 천이 있는데 거기에 어떤식으로 세탁하고, 어떤식으론 하지말고, 어떻게 말려라 이런게 기호로 표시되어있어요. 이건 인터넷창에 세탁 기호 라고 치면 나옵니다. 제가 지금 폰으로 작성중이라 그림은ㅠㅠ 첨부를ㅠㅠㅠ 못하겠어요ㅠ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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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류는 울샴푸(중성세제)를 써서 손빨래로! 손빨래도 박박 빠는게 아니라 대야나 세면대에 찬물~약간 차가운 정도의 미지근한물을 받아서 물에 세제를 푼 뒤, 손으로 살살 헹구듯 빨아주세요. 그리고 손빨래하신 후에는 걸레짜듯 꽈악 짜는게 아니라 또 살살 물기만 제거해주고 건조대에 눕혀서 햇빛이 안드는 쪽에서 말려주세요. 니트는 뜨거운 물에 그냥 빨면 아동복이 되어버립니다ㅠㅠㅠ 그리고 햇볕 쨍쨍 드는데에 말리면 옷이 누렇게 상함....ㅠㅠㅠㅠ 니트는 살살 손빨래 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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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같은 데님류는 이염(청바지에서 파란 색 이 빠져서 다른 옷에 색이 묻음)이 일어날 위험이 있으므로, 바지를 뒤집어서 찬물에 세탁하는게 색도 안빠지고 바지 모양도 오래 유지되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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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필용 세제나 섬유유연제는 500ml 페트병에 나눠 담아서 옆에 네임펜으로 대강 용량을 표시한 뒤 사용하면 좋다. 리빙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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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이 끝난 후에는 세탁기 문을 열어둡시다. 빨래돌리느라 안이 습기가 가득찬 상태가 되는데 그대로 문 닫아 놓고가면 그 습기가 안에 그대로 남아서 쿱쿱? 꿉꿉?한 냄새가 나요ㅠㅠㅠㅠㅠ 특히 여름엔 더 심함ㅠㅠㅠㅠㅠㅜ 다 같이 쓰는 세탁기 서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금만 주의합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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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더 쓸게 있나.....?? 일단 생각나는건 이 정도네요ㅋㅋㅋ 오밤중에 갑자기 삘받아서 폰으로 쓴거라 오타도 많을거 같고 보기 힘든 글이 된거 같지만 혹시나 저처럼 이제 막 집에서 나와 처음으로 세탁을 해볼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문제가 있을시엔 댓글에 남겨주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컴으로 수정할게요!! 팁글인데 문제있으면 안되니까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