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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40974
    작성자 : 고민동생
    추천 : 71
    조회수 : 4508
    IP : 211.199.***.36
    댓글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8/16 23:29:27
    원글작성시간 : 2006/08/04 13:07:3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0974 모바일
    철없는 누나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철없는 누나때문에 괴로움을 겪고있는 동생입니다.

    누나의 나이는 올해로 21살입니다. 여자들은 보통 20대를 넘어서면 어른스러워지고, 자기 인생에 관해서 뚜렷한 목표의식이 생기지 않습니까? 우리누나는 그런것이 없습니다. 세 살 아래인 저보다 더 철없이 행동합니다. 오죽하면 제가 인터넷상에 이런 글을 남기겠습니까...
    우선, 저희 집안이 그렇게 화목하진 않습니다. 부모님은 한 번 이혼을 하셨다가 제가 고등학교에 진학할때 문제가 될까봐 재결합을 하셨죠. 근데 또 티격태격 싸우다 현재 따로 살고 계십니다. 저랑 누나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구요. 울엄마 월수입이 150만원가량 됩니다. 음식접을 운영하시다가 빚만 늘어가서 가게 정리하시고 남의 가게에서 일하시고 받는 돈입니다. 그래서 전 엄마에게 교재비 만원도 조심스레 부탁드리는데, 철없는 누나는 돈 알기를 우습게 압니다. 지 딴에는 어렸을때 지갑채로 돈을 잃어버린 기억이 있어서 돈이 수중에 있으면 다 써야 안심이 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철없는 어린아이의 응석으로 밖에 들리지 않더군요. 그렇게 엄마의 마이너스통장은 계속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누나가 고등학교때 성악을 하겠다고 설치면서, 형편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예체능이라는게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돈이 들기때문에 중산층가정에서도 쉽지 않은데, 월수입 150만원인 우리집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지가 조수미라도 된 것마냥 떠들어대면서 엄마를 달달 볶습니다. 레슨비에 반주비에... 한달에 70만원이 더 넘게 들어갔습니다. 전 죄송스러워서 하던 과외마저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독학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누나는 그렇게 자신만만해 하더니만, 보기좋게 대학에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재수를 했는데 결과는 작년보다 같은 대학 같은 과 후보순위 1순위 올라간게 전부였습니다. 1년이란 시간을 투자해서 얻은게 후보순위 1순위 향상입니다. 허 참... 그래놓고 남탓만 열라게 해댑니다. 자기는 실력이 있는데 빽이 없어서 안됐다나 뭐라나... 정말 한심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죠. 제가 우연히 누나의 아이디가 로그인되어있어서 미니홈피에 들어가봤더니,  남자친구랑 모텔에서 속옷만 입고 사진을 찍었더군요. 지딴에는 둘이서만 볼 수 있게 했다지만, 누나아이디로 들어갔으니까 전 볼 수 밖에 없었죠.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철이 없지만, 고작 21살에 이런짓을 하고 다니다니...
    엄마한테 말씀드렸습니다. 오열하시더군요. 누나는 그와중에도 변명하느라 바쁩니다. 합성한거랍니다. 나 참, 아버지가 만약 집에 계셨더라면 그런 일이 있기나 하겠습니까?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누나때문에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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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04 13:15:47  59.1.***.123  
    [2] 2006/08/04 13:29:10  211.114.***.18  
    [3] 2006/08/04 14:04:27  211.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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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6/08/04 18:28:46  59.20.***.156  
    [6] 2006/08/04 18:49:16  221.168.***.112  
    [7] 2006/08/05 13:11:24  219.250.***.125  
    [8] 2006/08/07 20:48:22  211.117.***.1  
    [9] 2006/08/12 21:48:08  124.199.***.211  바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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