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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096
    작성자 : 처녀
    추천 : 6
    조회수 : 611
    IP : 211.225.***.142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07/08/11 21:58:08
    http://todayhumor.com/?gomin_14096 모바일
    40대 오빠, 아저씨, 삼촌 봐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예전에 알바를 하면서 사장님 내외분과 참 잘 지냈어요

    친해지면서 우리집 일처럼 열심히 하기도 했고 참 저를 예뻐해주셨어요

    그렇게 1년정도 하다가 학교 공부에 전념하려고 그만두고 연락은 계속 주고 받았어요

    그러다가 사장님이 그 사업을 처분하시고 다른 일을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사모님과 문자를 주고 받다가 알게 되었어요

    제가 두 분께 안부문자를 2달에 한번씩 보내는데 

    그때마다 사모님은 문자를 보내주시고 사장님은 안보내셨어요

    그냥 그러신가보다 했었는데요

    얼마전에 사장님한테 연락이 온 거에요

    잠깐만 할 얘기가 있다고 만나자구요

    그래서 만났더니 일때문에 잠깐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워낙 예전에 잘 대해주셨고 저도 잘 따랐기 때문에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요

    그때부터일까요

    사장님과 일때문에 잠깐잠깐 만나면 손을 잡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딸같이 느껴지셔서 그러신가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참고로 사장님 내외분은 고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이 있습니다)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어요

    요즘은 여자도 뭐든지 잘 해야 된다면서 너도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주셨고

    또 젊을때 시간버리지 말고 뭐든지 경험해보라고 경험이 중요하다고 

    이런 저런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어요

    저는 저를 아껴주시고 또 예뻐하는 마음에서 그런거라고 지금도 생각해요

    그러다가 어느날은 저녁을 사주시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오후 7시쯤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어떤 음식 좋아하냐고 해서 한식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게 실수인 것 같아요 ㅠㅠ

    닭도리탕 맛있게 하는 집 있다면서 거기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시외로 벗어나더라구요 산 속으로요 ㅠㅠ

    사실은 그때부터 조금 무서웠는데 안그런 척 했죠

    평소에 워낙에 좋으신 분이셨으니까요

    밥을 먹고 차를 한 잔 마시자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9시쯤 되어서 저는 다음에 마시자고 집으로 가자고 했는데

    여기까지 나와서 어떻게 그냥 가냐고 하시면서 근처 찻집으로 가시더라구요

    시외라서 그런지 전망좋은 찻집이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럼 차만 잠깐 마시고 가자고 했죠

    네 그게 제 실수였던 거에요 ㅠㅠ

    주차를 하고 찻집을 올라가는데 어깨를 감싸시더라구요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힐을 신고 있고 또 길이 비포장도로여서

    넘어질 듯 말 듯 그래서 붙잡아 준거라고 생각했어요

    차를 마시러 가서 또 이런저런 즐거운 얘기를 하다가 너무 늦을 것 같아 나왔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주차장으로 안가시고 좀 걷자고 하시더라구요

    ㅠㅠ제가 미쳤죠 걷긴 왜 걸었을까요

    그때는 그런 생각도 없었고 그냥 삼촌같고 아빠같고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걷다보니까 조명이 안 비추는 곳이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돌아서 걸어가면 주차장이 나오는 그런 식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갑자기 저를 와락 껴안으시는거에요 ㅠㅠ

    너무 깜짝 놀래서 얼어버렸어요

    근데 갑자기 입술을 맞추려고 하시는 거에요 ㅠㅠ

    그래서 바로 밀쳤죠 그러고 나서 장난스럽게 왜그러세요 사장님 이랬어요

    전 심장이 콩닥콩닥거려서 주차장으로 막 걸어갔죠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미치겠더라구요 ㅠㅠ

    사장님 도와주는 일을 그만둘수는 없고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봐야 할텐데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더군요 ㅠㅠ

    집에 도착해서 감사합니다 하고 내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막 걸었어요

    무섭고 왠지 죄를 진 것 같고 그렇더라구요

    제가 사모님하고 안 친한 것도 아니구요 

    절 너무 예뻐해주시는데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사장님이 밉기도 하고 ㅠㅠ

    그 분 딸하고 저하고 몇살이나 차이가 난다구 ㅠㅠ










    저 어떻게 해야 하죠?
    대체 사장님의 속마음은 뭘까요?
    그냥 단순히 잠깐 가지고 놀 생각이신걸까요?

    암튼 어떤것이든 전 싫거든요
    불륜이든 사랑을 포장한 부적절한 관계이든 절.대. 싫어요
    그리고 아빠처럼, 삼촌처럼 생각하던 분이라서 그러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구요
    사모님께 죄송하기도 하구요
    또 제 스스로가 너무 싫어지기도 하고 무서워요

    근데 일때문에 어차피 만나기는 해야 할텐데
    그래서 어제 용기내서 주말 잘 보내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너도 주말 잘 보내라고 문자 보내셨더라구요
    그냥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지나가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궁금한 건 저거에요
    사장님이 왜 그러신건지..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지..
    물론 어떻게 정확하게 잘 아시겠어요
    그냥 지레짐작으로라도 말씀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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