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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4092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5
    조회수 : 1467
    IP : 210.99.***.1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4/15 10:09:53
    http://todayhumor.com/?panic_14092 모바일
    [펌][장편,브금]담력 테스트 -12-



    태욱은 입구쪽에 있는 전기 스위치를 껐다 켰다하며 눌러댔다. 하지만 전기가 나갔는지 불은 들어오지 않았다.

    누군가 이미 손을 본듯 실내에 불을 켤수가 없었다. 누군가 이곳을 손보았다면 다른곳에서도 전기불이 켜지는 것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았다.

    강식은 실망을 하며 돌아오는 태욱에게 말했다.

    “ 전에 이 징그러운 분장을 어떻게 손봐야겠네요.”

    강식은 얼른 얼굴위에 손을 가져가 고무 같은 화상자국을 얼굴에서 떼어냈다. 더 이상 붙이고 다닐 이유가 없을 것 같았다.

    괜히 서로의 얼굴을 볼때마다 섬뜩하게 공포심만 일으키고 있었다. 강식의 맨얼굴이 그 밑으로 들어났다. 분장은 의외로 벗겨내기가 까탈스러웠다.

    마치 얼굴에 묻은 풍선껌을 떼어내는 기분이 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태욱도 자신의 얼굴위에 손을 가져가더니 한겹덮혀있는 시체분장을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얼굴이 따끔거리며 아팠지만 꼼꼼히 분장을 모두 제거했다. 얼마뒤에 두사람은 서로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태욱은 유약한 이상으로 30대 전후의 나이로 보였다.

    곧이어 두사람은 같이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자신들이 있는 105호실안에서 큰소리로 말했다.

    “혹시 시체역할을 하고 있으신분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담력테스트에 혼자 합격했다고 속으셨습니다.

    이 모든것에 음모가 있습니다. 살아계신분 있으시면 이 말을 듣는 즉시 저희들에게 알려주십시오. 목숨이 달린 중요한 일입니다.”

    강식과 태욱은 큰 소리로 말하며 혹시 어디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105 냉동고실안에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모양이었다. 괜히 죽은사람들의 안식만 방해를 놓은 것 같았다.

    강식과 태욱은 그방을 나와 104호실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문옆의 벽에 붙은 전기스위치를 몇번 켰다 껐다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두사람은 전기불을 켜는 것을 포기하고서 다음 행동으로 넘어갔다.

    그곳에는 20여구의 시체가 줄을 맞춘채 놓여져 있었다. 강식과 태욱은 침대 사이를 재빠르게 돌아다니며 소리쳤다.

    이벤트와 관련된 모든게 음모라고 살아있으면 대답하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어느누구도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다. 문에 가까운 줄쪽을 맡았던 태욱이 중간쯤에 갔을 때 갑자기 뚝 멈췄다.

    저만치 앞질러서 갔던 강식이 무슨일인가 싶어 그가 멈춰있는 장소로 걸어갔다. 놀랍게도 태욱은 바닥에 흥건하게 고여있는 액체를 발견하고는 거기서 멈춰버렸다.

    어두운방안이라 정확한 색깔을 알아내기는 힘들었지만 누가봐도 피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위에 있는 침대와 그덮개가 온통 피로 젖어있었다.

    바닥에 있는 핏물은 그침대에서 흘러나온 것이 틀림없었다. 강식이와 윤배는 굳이 커버를 들추며 확인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직도 뚝뚝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있는 액체가 그가 죽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식과 태욱은 자신들의 추측이 사실로 밝혀지자 오히려 겁이 덜컥났다. 첫번째 희생자에 이어 이곳에서 두번째 희생자를 발견하고나자 자신들 앞에 위험이 닥친듯이 모든게 두려워져만 같다.

    자신들도 언제 이렇게 끔찍한 죽음을 당할 지 몰랐다. 도대체 어떤 미친사람이 이런 음모를 꾸몄을까? 두사람은 무서운 생각이 자꾸 가슴속에 생겨나는 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104호실 안에서는 새로죽은 시체 한구만을 찾은게 전부였다. 아무리 불러도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두사람은 다시 자신들이 최초로 만난 103호실로 들어갔다.

    이곳에는 산사람이 없을것만 같았다. 누군가 있었다면 아까 두사람이 얘기했을 때 알아듣고 이미 일어났을지 몰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사람은 그곳에서 다시 자신들이 알아낸 사실에 대해 크게 얘기하며 살아있는 사람을 찾았다.

    그때였다. 마치 기적처럼 제일 안쪽 구석에서 누군가가 부시시 일어났다. 두사람은 인기척에 놀라며 동시에 그모습을 발견했다. 느릿하게 일어나는 광경을 보고는 정말로 시체가 일어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체에서 늙으스레한 노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게 정말이요?”

    “예?”“예?”

    강식과 태욱은 놀라서 동시에 소리쳤다. 정말로 자신들외에 이곳에서 살아있는 사람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말은 자신들의 추측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그 시체는 침대에서 천천히 내려오며 강식과 태욱쪽으로 걸어나왔다.

    그들은 그 노인을 보며 정말 시체가 걸어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모든게 당신들 말대로 음모인가 그말이요.”

    그제서야 태욱이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리며 대답해주었다.

    “예. 저희들이 얘기한데로 모두 음모입니다. 지금까지 이 음모 때문에 희생된 두구의 시체를 이미 발견했습니다.”

    노인의 분장은 마치 오랫동안 투병을 해온 중환자 같은 모습이었다. 얼굴과 몸은 뼈만남은 사람처럼 앙상했다.

    대충 나이는 60대중후반 정도 되어 보였다. 강식과 태욱은 어떻게 이런 분장을 다할 수 있을까 놀라워 했다.

    강식은 자신들도 특수분장을 했었는데 떼어냈다고 노인에게 얼굴의 분장을 벗으라고 권하였다. 노인은 고개를 가로지으며 자신은 분장을 전혀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강식과 태욱은 정말 시체가 다름없이 보이는 이 노인이 분장을 전혀 안했다는 말에 그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지병으로 심장병이있는데 인터뷰를 할 때 박상무인가 하는 사람이 나는 분장이 전혀 필요없다고 내모습을 보고 너무 좋아하더구만.”

    노인은 강식과 태욱의 궁금증을 풀어주려는 듯이 박상무와의 일을 꺼집어 냈다. 강식과 태욱은 노인에게 자신들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노인은 자신이 독거노인인데 우연히 이 일을 벼룩시장에서 보고 신청해서 이렇게 뽑히게 되었다고 이곳까지 오게된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이름은 오 기호 나이는 67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강식은 간단하게 지금까지 벌어진 음모와 관련되어 자신들이 밝혀낸 이야기를 노인에게 천천히 설명해주었다.

    설명해주는 도중에 이 노인이 혹시나 충격으로 쓰러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떠나지 않았다. 노인은 살아온 경륜때문인지 침착하게 모든 얘기를 받아들였다.

    태욱은 노인에게 주어진 임무가 뭐냐고 물었다. 노인은 나중에 얘기해 주겠다고 대답했다. 지금은 이곳에서 떠드는것보다 사람을 찾는게 더 급한일이라고 얘기했다.

    강식과 태욱은 노인의 말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세사람은 103호실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101호실안으로 함께 들어갔다.

    101실안에도 104처럼 시체가 가득차 있었다. 세사람은 제각기 방안을 돌아다니면서 산사람을 찾았다. 이방 안에는 모두 시체만 있는 듯 그들의 얘기에 아무 반응도 없었다.

    이번에는 강식이 그방에서 무엇을 발견한듯 나머지 두사람을 조용히 불렀다. 문쪽에 가까운 열중에 제일 안쪽에 있던 시체쪽을 향해 오노인과 태식은 다가갔다.

    강식이 발견한 것도 104호실에서 보았던 피투성이 침대였다. 가슴쪽을 덮은 천쪽에서 집중적으로 핏물이 적셔져 있었고 그 밑바닥은 피가 흥건하게 고여있었다.

    놀라운것은 가슴부위에 칼이 깊숙히 꽂혀 있었다. 세번째 희생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세사람은 맨발에 피를 묻힐까 조심스러워하면서 침대를 훑어봤다.

    “여기서 한사람 더 죽었군요.”

    태욱은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세사람은 죽음이 아주 가까이서 자신들을 죄어오는 듯한 공포에 떨었다. 그곳에서는 더 이상 살아있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세사람은 그 맞은편의 102호실로 들어갔다. 그곳은 태욱이 계속 시체로 누워있던곳이었다. 의외로 세사람이 들어가 몇마디 하지 않아 앞쪽의 중앙쯤에서 누군가 부스럭거리며 일어났다.


    출처 : 리얼판타(www.realfanta.com)작가 : 자유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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