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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08713
    작성자 : 익명ZGRia
    추천 : 3
    조회수 : 699
    IP : ZGRia (변조아이피)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5/04/15 15:43:10
    http://todayhumor.com/?gomin_1408713 모바일
    다들 지금 사귀는 사람은 어떤사람인가요

    답답하기도 하고 제 성격 문제도 있다는 걸 아는데도
    누군가에게 묻고 싶을 때가 있어서
    이렇게 글 한 번 쓰게되네요

    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전 딱 연애체질이라 왠만해선 꽁냥꽁냥 잘 지냅니다

    남자친구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회사에선 일도 잘하고 센스있고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그렇다고 회사 밖에서 이상하단건 아니지만^^;

    여튼 그냥 문제의 요지는 
    제가 서운한 일이 너무 많아서
    가끔 지치고..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네요

    예를 들면 이런거지요

    저도 딱히 아웃도어파는 아니지만
    맛있는거 먹으러 나가고 싶고 바람도 쐬고 싶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인도어파에 잠이 엄청 많아요

    어디 놀러거자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하는 건 저뿐이고
    날 잡아서 나가면 집에 빨리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그걸 볼때마다 내가 왜 데리고 나왔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이 바빠서 한주에 한번도 못쉴 때가 있으면
    저도 쉬라고 내버려둡니다...

    내가 원해야 움직이는데 그마저도 피곤해하고 집에 가고 싶어합니다...
    가끔은 그 말고 다른 사람(친구)이나 만나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이건 그의 성향이니 어쩔 수 없는거라고 생각해보려 해도
    너무 힘듭니다..

    또 다른 부분은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제 문제도 있는 부분인 거 같은데

    전 그가 무언가 저를 위해 해줬으면 하는 원하는게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아플 때 혼자 있는 게 너무너무 싫어요
    그리고 내가 중요시 여기는 걸 상대도 어느정도 알아줬으면 합니다
    과한 욕심..이겠죠 어떻게보면

    아플 때 있어달라 가끔은 날 위해 일찍 와줄 수 없냐
    이걸 3번정도 반복하고 울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없네요...
    저도 회사원이니 알아요 일 끊고 그렇게 빨리 올 수 없다는 건
    하지만 나를 위해 그래도 일찍 오려고 노력한다는 생각도 안듭니다...

    함께 있는 시간을 생각하는 건 나뿐인가 생각이 들어요
    어디에서 본 적이 있던 말인데

    너랑 있는데도 난 너무 외롭다
    그 말이 가끔 저에게도 박혀옵니다

    함께 있는데도 함께있는 시간을 소중히 해주지 않는 것 같은 그에게 힘이 듭니다

    잘해줘요
    맛있는 것도 사주고 나름 자신이 신경써주려고 하는 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예를 들면 이런거예요

    난 절박한데 
    그는 그렇지 않은 것

    대화로 많이 풀기 위해 나름 그는 노력을 하지만
    그렇게 대화를 시작하면 전 서운하고 힘들어 웁니다

    내가 왜 이런거까지 말해야 하나
    날 좋아한다면 이 정도는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주변의 친구들 커플의 얘기를 들어서 더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근데 사실 저도 이전에 사귀었던 애들은 달랐거든요
    마치 친구들이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러첨 ㅎㅎ

    솔직히말하면 부럽습니다
    누군가가 날 그만큼 생각해주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게
    제 성격이 부정적이고
    남의 생각을 넘겨짚는 건 좋지않은 일임을 아는데도

    제가 화가 나고 서운한 지금 그는 별 생각을 안하고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왜 화가 났는지는 말을 제대로 안해주니 모르겠죠  
    그런데 저는 이걸 말하는 게 너무 싫어요
    왜냐면 이걸 말하는 것만으로도 제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내가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있는데
    너가 아닌 다른 사람은 이만큼이나 챙겨주는데
    넌 그냥 말로만 신경써주고 행동을 해준게 없다고
    정신없고 바빠서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먹을 걸 부탁했더니 움직이지도 않고 물어만 보다가 
    난 결국 뭣도 못먹고 일 하러 갔지

    일부러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티도 팍팍 냈는데
    넌 내가 그 일을 끝내기도 전에 먼저 가버렸지...
    밥도 못먹은 나는 그냥 두고...
    달랑 30분이였는데...
     
    물론 내가 일 가기 전에 먼저 가라고는 했어
    왜냐면 그 일 이후에도 일이 너무 많아서 늦을 건 뻔했거든
    그치만 적어도 30분정도는 기다렸다가
    일은 잘 풀렸는 지 ... 수고했다던지 밥이라도 먹고 하라든지
    얼굴보고 가지도 못할 정도였나 싶어

    제가 너무 많은 걸 얘기도 안하고 바랬던걸까요 
    잘 모르겠어요...
    가라고 해놓고 갔더니 뭐라고 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가도 되는데 중요한 일은 30분이면 끝나는 거였는데
    그거만 잘했는지 보고 밥 먹으면서 일하라고 챙겨주고 가는게 그렇게 힘들었는지...
    모르겠네요

    모르겠어요...
    힘이 듭니다...
    그의 걱정을 바라고 챙겨주는 걸 바라는게 
    너무 큰 욕심일까요..
    전 그를 좋아하고 그도 저를 좋아한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그래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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