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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08565
    작성자 : 익명ZWRnZ
    추천 : 1
    조회수 : 314
    IP : ZWRnZ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04/15 11:32:25
    http://todayhumor.com/?gomin_1408565 모바일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세요.
    저희 어머님은 세간에서 소위 이단이라고 말하는 교회를 다니십니다.
    하나님의 교회라는 교회를 다니세요.
    뭐, 저도 몇번 따라가 본 고로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구요. 제가 보기엔 그냥 보통 교회같습니다.

    매일 집에만 계시던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시면서 사람도 만나고 꾸미기도 하시고 하는 모습을 보면 좋아요.
    물론 십년 내내 종교문제 때문에 집안이 파탄 날 뻔 하기도 하고 그래서 엄마가 교회 가는게 좋은건 딱 그거 하나지만.
    십년이 넘게 싸운 결과로 지금은 아빠도 좀 양보하시고 해서 드디어 집안 분위기는 좀 풀어졌어요.

    문제는 뭐냐, 저희 엄마가 교회를 깊게 믿으세요. 그래서 저희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십년 내내 조르시구요.
    근데 저는 교회가 싫거든요. 전 종교를 개인 취향이라고 생각하고, 음.. 이렇게 말하면 좀 안좋게 들릴지도 모르겠는데
    종교는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의지 할데가 필요해서 간다고 생각하는 터라
    신은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지만, 교회는 별로 가고싶지 않아요. 굳이 간다고 하면 제 취향은 불교쪽의 생각이 더 맞는거 같구요.
    교회는 어째 좀 강요하는 느낌이라 싫어요. 나 안믿으면 너네 지옥에 던질거 ㅇㅇㅋ 같은 느낌이라.. ㅜ

    엄마가 생각하기로는 이거 안믿으면 지옥가니까, 같이 천국 가고 싶어하니까 너희도 같이가자고 계속 조르는거다.
    엄마가 너희한테 좋은것만 주고싶지 너희한테 나쁜거 같이 하자고 하겠냐. 라고 말씀하시는데,
    물론 그건 알죠. 누가 자기 자식한테 해가되는거 주고 싶겠어요.

    근데 전 싫거든요.. 교회 특유의 분위기가 싫어요.. ㅜㅜ
    그 곳이 별로 맘에들지도 않고 그래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도 아닌데,
    자매님 자매님 부르면서 살갑게 대해주는 사람들도 많이 불편해요..
    또 제성격상 잘해주려는 사람들한테 싫은티도 못내고 억지로 하하하 웃고있는것도 싫어요.
    지금 좀 누그러 지셨지만, 저희 교회 갔다왔다는게 걸리면 또 엄마랑 아빠랑 다투시는 것도 싫구요.

    그래도 엄마가 좋아하시니까, 한달에 두번정도는 가겠다. 라고 양보해서 가끔 엄마 따라다니기도 해요.
    근데 제가 양보하면 할수록 엄마는 점점 더 많이 원하세요. 그리고 제가 거부하면 결국 다툼이 되구요.
    옛날에는 엄마가 주는대로 다 했었는데 그때가 좋았지, 지들 머리 컸다고 엄마를 무시한다. 라고 이야기 하시면 되게 속상해요.

    음.. 그러니까, 내가 옳은거다. 이건 목숨이 달린 일이다. 지금 힘든건 천국을 위해 하나님이 주시는 고난이다.
    그러니까 내가 더 열심히 하면 저희도 하나님이 깨닫게 해 주실거다. 라고 철썩같이 믿고 계시는 엄마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말해도 그게 통하지가 않아요.
    내 말이 들리지 않고 같은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니까 나중에는 이야기 하기도 지치고 답답해요.

    으.. 아침에 엄마랑 싸우고 나와서 괜히 투덜투덜 푸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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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5 12:14:31  218.50.***.80  물고기쪼앙  586278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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