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고, 제가 느낀바 서술해보았습니다. 넘 싫어하시지 마세용 ㅋㅋㅋ
중학교 이후로 10년이 지나고 어느새 20대 중반이 되었는데...애니는 아예 손놓고 삽니다...
근데 저도 나름 중학교때는 덕후라고 자칭해도 될만큼 열정적이었어요.
공시디를 수백개 사서 에반게리온이랑 사이버포뮬러, 슬레이어스, Z건담 등등 오만
애니를 다 구워서 자랑스럽게 집에 보관하고 했던거 같네여 ㅋㅋㅋ
역습의 샤아 일본판을 사가지고 어찌나 소중하게 다뤘던지 지금생각해보면 마냥 재밌고 웃김 ㅋㅋㅋ
그 후 탈덕했다가 고딩땐가 퍼스트 건담 오리진이 한글 만화판으로 칼라페이지까지 포함된 채로
출판됐을때 어찌나 기뻐했던지 그런 아직도 가지고 있네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중학교 이후로 애니에 손을 놓게 됐고, 학창시절을 평범하게 보내면서
애니 보는 학생들과, 보지 않는 학생들 사이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말하자면 탈덕을 하면서 깨닳게 된거졍
중간에 탈덕해버린 저의 시선에서, 흔히 오덕이라 불리면서 뒷담화의 대상이 되었던 친구들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대충 이래요......
1. 다양한 학우들과 어울리지 않고, 취미가 비슷한 학우들 위주로만 교류한다
2. 공감대 형성이 힘들다
3. 뭔가 소극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뭐 대충 이렇네요.
흔히 말하는 미소녀 캐릭터나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애니매이션을 주로 보는 친구가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학우들은 처음보는 애니다보니 자연스럽게 공감대 형성이 힘들었고
학교에 극히 일부였던 (취향이 비슷한) 학생들만 만나더라구요. 똑똑히 기억하는데 그 친구는
중2때부터 고3 졸업할때까지 (울학교는 중학교, 고등학교 붙어있음) 진짜 똑같은 친구 3명이랑만
같이 돌아다녔습니다. 어떻게 보면 베프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사교성 부족이라고 할 수 밖에 없어요.
뭐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단체 생활이나 오리엔테이션같은 같이 활동하는 행사가 있으면 움츠릴 정도로
소극적으로 행동하더라구요. 제가 한명만 콕 찝어서 말하는건 아니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봐왔던 소위 오덕이라고 까이던 친구들을 살펴본 결과 이런 패턴들이 비슷하더군요....
사람마다 물론 성향이 다르고, 활동적인 친구들은 취향이 다르거나 애니를 아예 모르는 학생들과도 잘 지내는건 자주 봤습니다. 근데 그렇지 못한 친구들이 꼭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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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방안은 뭐 간단할거 같은데요.
제가 중학교때 덕후짓하고 자유롭게 살았던 이유가 아래에 있엉요
1. 좀더 다양한 친구들을 사귄다. 적극적인 인간관계 형성이 중요.
2. 애니매이션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주제부터 택하라.
(처음부터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미소녀캐릭터 보여주면 누가 좋아라 할까요. 당시에 제가 제타건담을 광적으로 좋아해서 제타건담시디를 학교에 들고와서 틀었는데 진짜 친구들이 저를 보던 표정이
"너 초딩이냐 졸라 한심하네 ㅉㅉ"
딱 이거였습니다. 뭐 제타건담이 사람이 수천명이 죽어나가고, 어떤 반전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자시고간에 친구들이 보기에는 그냥 썬가드나 다를 바가 없었다는거죠. 소개하고 싶거나 토론하고 싶은 주제의 핵심내용이 아무리 좋거나, 전달하는 메세지가 긍정적이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3. 천천히 좀더 천천히...
위에 2번에 이어지는 3번입니다.
제 생각에는 소위 남들이 잘 모르는 애니매이션을 좋아한다면, 처음부터 그런걸 티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비슷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비슷한 취미와 성향이 맞는다고 판단되면 그때
이런 애니매이션도 있는데...이런거 한번 보는 것도 괜찮을거 같다. 추천한다...
뭐 이런식의 접근도 괜찮을거 같네요.
남들이 오덕이라고 까는거 왜 그런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나요? 학교에 떡하니 건담 여주인공 피규어를 가져오던 제 친구가 생각나네요.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걸 뽐내거나 소개해주고 싶어도, 갑작스럽게 그런걸 보면 친구들 태도가 확연하게 달라진다는걸 예상하셔야됩니다...
천천히 좀더 천천히....
4. 시간은 많지만 이미지 훅가는건 한순간
저 같은경우는 학교가 중학교, 고등학교가 바로 붙어있는 형태였습니다. 중학교에서 어느정도 성적만 유지하면 고등학교로 진학할수 있는 형태였죠.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거의 60% 정도는 6년을 얼굴 맞대고 산다고 보면 됩니다. 이 정도 되면 학년 초반에 덕후짓 좀 했다고 하면 소문이 나서 고학년 올라갈때까지 그 꼬리표가 계속 붙어다닙니다. 6년을 함께 지낼건데, 학년 초반부터 달갑지 않은 일이 벌어지면 학년을 거듭 올라갈수록 악순환이 반복되는건 당연지사입니다 (딱히 설명안해두 아시리라 생각함ㅋ)
그런데 안그런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애니 좋아해서 같이 몰려다니던 친구들 중에 xx무엘이라는 신자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애들이랑 운동 잘만하고 자기주도적이고 주변을 휘어잡는 그런 친구였슴다. 그 친구가 학년 초반에 애니본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지만 까이는걸 거의 본적이 없어요. 농구도 열심히 하고, 매사 성실하고 주변을 휘어잡는 언변도 자주 보여줬었는데, 여튼 열정적으로 활동한 결과 우리학교에서 절대로 만들어질줄 몰랐던
애니 동아리를
만드는 결실을 이루어냈슴다 ㅋㅋㅋ 지금도 생각하면 기가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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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전 중학교때 건담 씨디 학교 애들한테 배포하면서
살았지만 손가락질 당한적도 없고 학교에서 틀어놓고 놀고먹고 잘 살았습니다. 물론 그때는
인터넷에서 지금처럼 공공연히 욕먹고 그러던 시절은 아니지만 뭐 지금이랑 그때랑 다르면
얼마나 따를까봐요?
어차피 사람과 사람간에 이루어지는 교류 때문에 이런게 발생하는건데 자기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고 현명하게 대처하면 불합리한 손가락질 당할 이유도 없습니다.
중딩때 덕후짓하고
일본판 만화책도 모으고, 동아리에서 종이피규어만들어서 놀고 막 그랬던건 진짜
저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ㅋ 10년 넘게 지났지만 레알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하고 잼있었슴다
그런데 안그런 분도 있는거 같아서 글을 써봤습니다.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아래에 있는 나는 오덕이다...라는 글을 읽고 함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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