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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40658
    작성자 : 창천
    추천 : 20
    조회수 : 793
    IP : 218.237.***.221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07/08/07 12:00:4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40658 모바일
    전철에서 교회전도사랑 싸웠던 내 친구..
    음... 갑자기 전철 관련글을 읽다가 생각나서 피식 웃습니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3년전이군요 딱 이맘때쯤일겁니다 ㅎㅎ.

    대학교에 막 입학해서 풋풋했던 내 시절 ~ *--* 즐겁게 놀았죠 여러군데도 돌아다녀보고..
    (...결국 투고-_-;)

    하루는 친구녀석이랑 전철을 탔습니다. 삼성동 코엑스에 가는 길이었죠.

    금정역에서 출발했는데 마침, 빈자리가 있어서 출발하자마자 바로 앉았습니다.

    그때..

    저어어어어기서 보이는 한손엔 판자십자가(그사람 몸통만한;) 윗옷은 붉은색, 다른 손은 성경을 든

    전도사가 뚜벅뚜벅 다가오더니, 막 성경 내용 읊으면서 뭐라하는 겁니다. (사실 졸려서..)

    그와중에 그 전도사가 하는말 왈

    " 여러분이 시끄럽다고 하면~ 저는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

    속으로 아 좀 가주세요.. 라고 하고 싶었지만.. 소심한건지 아니면 평범한건지 가만히 있는 저였죠 ㅋㅋ

    물론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제 생각하니 평범)

    그러나...

    내 친구놈, 역시 날 실망 시키지 않았습니다.

    "전 시끄럽다고 생각하는데요."

    ...

    두둥! 두둥!.. 일순간 흐른 적막...

    그러나 그 전도사 역시 굴하지 않았습니다. 무시하고 계속 진행..

    ...씹힌것에 분노한 친구

    " 아~ 시끄럽다니까요? 귀가 멀었나.."

    ....아니 저게 동방예의지국에서 할소린가 하고 멍하니 친구를 보는 나..

    " 짜증나네 아저씨 신고하기 전에 빨랑 가요"

    2연타... 전도사 아저씨 웃으면서

    "학생, 하느님을 믿어야지 천당가"

    친구 왈.

    " 시끄러우면 지옥갑니다"

    .....또 적막

    아아.. 고등학교때부터 지독한 시니컬함으로 명성을 떨쳤던 내친구 4호선에 자신의 위명을 떨치는구나..

    전도사분도 열받았는지 얼굴 붉어지더니 막 소리치면서

    그 판자 십자가로 친구의 머리를 때리는 겁니다. (물론 조낸 패는게 아니라 툭툭 건드림..)

    그 당시.. 전 속으로 '아..저색히 머리때리는거 졸라 싫어하는데;;' 이러고 있었죠.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판자십자가를 잡고 부러뜨린 친구;;;

    아저씨 급당황후 빨개짐,

    이어서 터진 친구의 말





































    "씨발 내가 천당보내줘요?"





    .....

    야.....;;;;;;;;;;;;;;;;;;

    그후로 아저씨는 붉은 얼굴을 유지한채 전철을 내렸습니다....

    경마공원역에서..

    그 친구는 지금 운전조교로 있다가 전역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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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7 12:03:45  59.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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