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ㅋㅋ 베오베라니.. 나의 비루한 글솜씨로 베오베라니...!
감사합니다ㅋㅋㅋ
오늘은 교수님에 대한 얘길 좀.. 해볼까 합니다. 재미 없을거예요..
왜냐면 전 재밌는 일도 재미없게 만드는 매직핸드를 가졌거든요.
오늘도 역시 음슴체..
그럼 시작하겠음.
1. 요정같은 교수님 1
전에 말했듯이 연구실에는 타코야키 기계가 있음.
그래서 종종 주변 마트에서 재료를 사와서 타코야키를 함.
한번은 타코파(타코야키 파티)를 하는데 교수님이 오심.
타코야키 먹을 때 타코야키 소스랑 마~요네이즈를 뿌려서 먹는데 그 모습을 보시곤
"헐..타코야키에 마요네즈를 뿌리다니!! 사도(邪道)(※꼼수정도로 해석 될 수 있겠네요..)야!!" 라고 저런 눈빛으로 말하심
알고보니, 교수님은 쿄토 출신이지만 오사카 대학을 나오셨기 때문에 타코야키에 집착하시는 거였음ㅋㅋㅋ
2. 요정같은 교수님 2
교수님은 50대 초반이심. 근데 아무래도 학생들과 함께 지내시다보니 굉장히 젊게 사시는 것 같음.
바베큐를 하는 날이였음. 교수님이 갑자기 사라지심. 그런데 위쪽에서 소리가 들리는 거임.
올려다 봤더니..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이 나무타고 올라가심ㅋㅋㅋㅋㅋ
3. 요정같은 교수님 3
교수님은 보통 교수님 사무실에서 연구를 하심. 하루는 연구실에 석사 2년차 K군을 찾으러 오심.
정확히 이렇게 말하심.
"어라? K시(氏) 어디 갔어? 없는건가...?" 하고는 나가심.
교수님 나가자 마자 랩실에 있는 사람들 다 터짐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는 "~군"이렇게 불렀기 때문에 그랬던 게 한가지 이유고, 또 한가지 이유는 ~시(氏) 이거 오타쿠...들이 많이 씀ㅋㅋㅋㅋㅋ
4. 요정같은 교수님 4
우리 연구실은.. 중역출근(늦게 오는 걸 이런 식으로 표현함. 기업의 중역들이 늦게 출근하는 것처럼 온다고ㅋㅋㅋ)을 하는 사람이 좀 많음ㅋㅋ
그중에 I군이 특히 중역출근을 자주 함.
얼마 전이였음. 학교에서 심포지엄이 있어서 우리 연구실도 몇몇 연구를 실제로 데몬스트레이션 함.
교수님은 발표도 해야돼서 그날 아침부터 좀 바빴음. 마침 데몬스트레이션 관련해서 I군과 할 얘기가 있었는지 랩실에 오셔서
"I군 없어? 아직 안왔나..."하고 돌아가시다가 갑자기 나한테
"한국 학생들은 랩실에 언제와서 언제 돌아가? " 라고 물으심. 그래서 "학교는 대부분 다들 일찍오고 꽤 늦게 돌아가죠." 라고 대답함.
"음. 한국 학생들은 부지런하군! 이거, 우리 애들은 안되겠어. 왜이렇게 늦게 오는거야~"하고 웃으면서 돌아감.
5. 요정같은 교수님 5
이건 나도 들은 얘기임.
몇년 전에 연구비를 너무 많이 써서 연구비가 모자랐던 적이 있었다고 함.
그래서 교수님한테 가서 "교수님.. 연구비가... 좀.. 부족할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자..
"그래? 이걸로 써"하시더니 부스럭 부스럭 주머니를 뒤져 꼬깃꼬깃 접혀진 종이를 건네더라고 함.
그 종이를 받은 사람은 이게 뭔가 싶어 접혀진 종이를 펼쳤다고 함.
그ㅋ런ㅋ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려... 1000만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짜리 수표였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0만엔이면 지금 환율로 1억 2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걸 휴지 쪼가리 처럼 꼬깃꼬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일화는 그 후 몇년 동안 전설이 되어 떠돌고 있음.
6. 요정같은 교수님 6
어느날 한국에서 가져온 비빔면을 랩실에 가져감. 그걸 보고 호기심이 돋은 랩실 사람들이 만들어 먹자고 하여 만듦.
만들어진 비빔면을 먹고 있는데, 준교수님과 얘기하러 오신 교수님이 그걸 보곤, "나도 줘~"하고 한젓가락 드심.
"아, 이거 확실히 한국의 맛이야!" 하시더니 몇 젓가락 더 드심. 아마 비빔면이 마음에 드셨나봄.
7. 요정같은 교수님 7
식빵을 구웠던 날이였음. 여긴 5월달이라도 밤이 되면 추운 곳임. 빵을 구우면 랩실이 더워지니까 문을 활짝 열어놓고 빵을 구웠음.
당연히 우리 랩실 있는 층 전체에 빵냄새 진ㅋ동ㅋ 교수님도 냄새를 맡고 오심.
"냄새 장난 아닌데? 빵 다 됐어? 나도 줘~" 하심.
S군이 "되려면 아직 10분 남았어요~" 라고 함.
"아쉽구만...."하고 랩실을 나가심.
그리고 빵이 다 돼서 빵을 전달해 드리러 감. 근데 교수님 방에 안ㅋ계ㅋ심ㅋ
아마 10분전의 방문이 집에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빵을 드시러 오신 거였고 그래서 아쉽다고 하신듯
8. 요정같은 교수님 8
바베큐 날짜를 정할 때 였음. 메일로 다들 괜찮은 날짜가 언젠지 물었음.
물논 교수님한테도.
주말로 결정할지 금요일로 할지 고민하고 있었던 때였음. 그때,
교수님 曰 "주말은 좀.. 그래~ 평일에 하자! 주말은 가족에게 봉사하는 날이야~"
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은 가족에게 봉사하는 남자였음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역시..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내 글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