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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05359
    작성자 : 익명amNra
    추천 : 19
    조회수 : 1852
    IP : amNra (변조아이피)
    댓글 : 469개
    등록시간 : 2015/04/11 16:17:53
    http://todayhumor.com/?gomin_1405359 모바일
    한국에서 젊은여자는 불가촉천민인가봐요.
    "자리 양보 안했다고 안면폭행한 할아버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 6일 오전 2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고 있던 중 한 좌석(노약자석)이 비어있는 것을 발견, 그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 이어폰을 꽂은 채 잠이 들었다.

    A씨는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옆에서 누군가가 쿡쿡 찌르는 게 느껴져 주변을 둘러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그런 것이었다"면서 "평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데 비가 내려선지 이날 따라 유독 아픈 상황이었고, 일부러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내게 욕설을 퍼부으며 우산으로 콕콕 찔러 너무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양보해줄까 하다 할아버지의 이 같은 행동 때문에 마음이 싹 달라져 안비켜줬다"면서 "더 황당했던 건 내 바로 뒷자리도 노약자석이었는데, 그 자리엔 누가 앉았는지 모르지만 내가 어린 여자라 더 그런 거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 할아버지가 내게 일부러 그러는 거 같아 정말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으며, 나도 너무 화가 나 그 할아버지에게 '왜 얼굴을 치십니까. 나도 다리가 아픕니다'라고 했더니 뭔 소리냐면서 되레 내게 쌍스러운 욕을 했다"면서 "심지어 그 할아버지는 'XXX를 뭉개버릴까 보다" 라는 막말을 했는데, 자리 양보를 안해주면 머리가 뭉개지는 무서운 세상이란 것을 그때 실감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말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은 젊은 여자한테만 와서 비키라고 하더라. 그런 노인들이 절대 남자한테는 그렇게 못한다", "젊은 시절 양아치가 늙으면 저리 되는 거구나", "하여튼 이 나라는 늙은 게 벼슬이다. 저렇게 늙지는 말아야지"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에 나온 20대 직장인이 바로 접니다.
     
    기사에는 안나왔지만 노자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너같은년은 삼청교육대에 처넣어야 한다", "보지를 도려내서 머리에 덮어씌워야 한다"는
     
    참아 입에도 담지못할 상스러운 욕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러운 우산꼭지로 얼굴을 툭툭 치니까 정말 기분 더럽네요.  
     
    제가 알기에 폭행의 정의는 '타인의 동의없이 타인의 신체에 무력을 가하는것' 이라고 알고있어서 인격모독 + 폭행으로 고소할 생각입니다.
     
    더 웃긴건 제 바로옆에 20대로 보이는 젊은남자가 앉아있었는데요, 그 남자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더군요.
     
    제가 남성이었으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됬겠죠. 
     
     
    진짜 우리나라는 성차별 + 꼰대사상까지 겹쳐서 늙은남자는 갑이고 젊은여자는 먹이사슬의 최하위 계층, 불가촉천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서 젊은여성 만큼 사회적으로 천대를 받는 집단이 또 있을까요?  젊은여자가 가장 우습고 만만한 포식대상이죠.
     
    젊은여자라는 이유로 지하철, 버스에서 이상한 아저씨나 할아버지들의 화풀이대상이 되서 가만히 있다가 봉변당하고, 얼굴에 소리지르고,
     
    우산으로 쿡쿡찌르고, 년년거리면서 상스러운 성적욕설을 들어야 하는 나라가 OECD국가중에 어디 또 있을까요?
     
    우리나라처럼 유교사상과 여성혐오가 동시에 겹쳐서 젊은여자를 맹목적으로 무시하고 혐오하는 나라 잘 없습니다.
     
    제 친구들도 물어보면 다들 이런경험 한두개씩은 있대요. 한국여자라면 이런경험이 없는게 이상하죠
     
     
    늙은세대에게는 오프라인에서 수틀리면 때리고 욕설하기 좋은 화풀이대상이고
     
    젊은세대 얪들에게는 온라인에서 보슬년, 보지, 김치년, 된장년이라 불리며 매일 욕처먹고 혐오를 당하죠.
     
     
    젊은여자는 늙은세대, 젊은세대,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절대적인 을, 동네북이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늙은남자가 무조건 갑이고 젊은여자는 절대적 을이라는걸 다시한번 느끼네요.
     
    아 눈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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