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야..
나 요즘 너무 행복한거 있지.
처음에는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지금은 오히려 행복해..
너에게 전화 했을 때 너의 냉정한 목소리...
하지만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고.
네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기다림에 행복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 행복해 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 역시 행복하고.
너와 이런 어색한 관계가 되버리고 나니, 네가 내가 더욱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더욱 깨달아 버린 내 자신에 행복하고
우리의 관계로 인해 잊었던 지난 우리의 행복했던 추억들이 떠올라 행복하고,
사소한 말 장난까지 기억나서 행복하고,
네가 준 편지들을 다시 한번 읽어 봄으로써 행복하고
함께 찍은 사진과 네가 준 사진 속에서 언제나 웃고 있는 네가 있기에 행복하고
많은 시간이 흘러,,,,
나 성공하여 더 멋진 내가 되어,, 너에게 찾아 갔을 때
청혼 할 내가 있기에 행복하고,
나 군복무 할 동안 너 혼자 있지 않기에 너 힘들어 하지 않기에 다른 누군가가 네 곁에서 널 지켜주는 사실에 행복하고,
행복하고,
너무 행복하고,
나 너무 행복해..
꿈 속에서 언제나 널 볼 수가 있어서 행복하고,
그 꿈속에서 넌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었기에 행복하고
꿈에서 깨어나면 아쉬움이라는 미련이 남기에 행복하고
또 다시 하루가 끝나고 잠을 자면 또 널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행복하고,,
요즘 들어 자주 보는 하늘.
그 하늘을 너도 어디선가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행복하고
지금은 함께 하지 못 하지만
넌 언젠가는 내게 돌아올거라는 기대감.
1년이 지다던 10년이 지나던
널 다시 데려오겠다는 목표가 생겨서 난 행복해..
나 너무 행복해..
너 내게 대하는 태도, 그리고 냉정한 목소리.
그 모든게,
내게 미안해서 그런거라면,,
그렇게 생각하지마...
넌 행복을 찾아 떠난 거고..
난 널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래. 친구.
친구라도 좋아..
언제나 함께 할수 있는 친구도 좋아.
전부터 말했잖아.
나 군대 가 있을 동안
많은 사람과 사귀어 보라고..
너 역시 그런다고 했지?
그리고 나중에 진짜 나중에 내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되면 돌아온다고..
잠시 잊고 있었던 거 같아.
나 바보잖아.
괜히 너 잃음에, 그래서 너무 슬퍼서.
지난 우리의 약속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
그래서 지금은 하나도 안 아프고
그래서 이렇게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지?
나중에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괜찮으니까
나중에 내게 돌아올때
너무 미안해 하지말고,,, 너무 힘들어 하지말고
자연스럽게..
내게 와서 그냥 웃어 주면돼..
그냥 우리 두손 마주 잡으면 돼.
나 역시 널 보고 웃어줄꺼고.
아무 것도 묻지도 않을 테니까
그때까지...
그때까지.. 너 행복해야 돼..
나 역시 행복해 할테니까..
너무 긴 시간이 흘러서 진짜 네 기억속에서 내가 완전히 잊혀진다해도, 그때는 내가 너에게 갈테니까.
너와 함께 했을 때 사랑은 공유하는 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좋아하는 것 함께 하고, 네가 좋아하는 거 함께 하는 거..
하지만 지금은 달라
사랑이란 기다림이고,,,, 또 늘 곁에 있어준다는거..
난 기다림을 사랑으로 할께..
그리고 우리 다시 함꼐 하는 날에는 늘 곁에 있어주는 사랑을 하고 싶어..
사랑한다 정화야...
내 사랑은 아직 변함없어...
이제...
멜도 쓰지 않을께..
써도 넌 읽지도 않고 지워버리겠지만...
근데..
나 이렇게 행복한데..
왜 눈물이 나는 걸까.....
넌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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