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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4040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4
    조회수 : 1832
    IP : 210.99.***.1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4/14 10:18:24
    http://todayhumor.com/?panic_14040 모바일
    [펌][장편,브금]기차여행 중에 -1부-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무언가를 읽기란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것이 가벼운 스포츠신문이라 할지라도.

    명훈은 대구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머리를 기대고 창밖을 보았다. 비가 쓸고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신록은 더욱 그 푸르름을 뽐내며 창문너머로 지나갔다. 명훈은 지루한 기차여행이 몸에 익지 않아서인지 계속 뒤척였다. 앞에 꽂아놓은 신문을 펴보기도 하고 가방에서 MP3를 꺼내 귀에 꼽아보기도하고 생수를 마셔보기도 했지만 영 신통치 않았다.

    ' 앞으로 몇 시간은 더 가야될텐데..'

    명훈은 가만히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보았다. 하지만 아까 먹은 돈가스가 잘못되었는지 속이 더부룩해지며 그 불편함을 더해갔다. 몇 번 트림도 해보고 상체를 일으켜 가벼운 운동도 해보았지만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 젠장...차라리 비행기를 타고 갈걸..'

    오랜만에 내려가는 기차여행이라 출발 전날 약간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볼 친구들을 생각하면 더욱 설렜기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기차에 적응을 하지 못하리라고는 그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다. 계속 팔을 긁어대던 명훈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열어보았다. 그리고 지갑 안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각종 마일리지 카드나 쿠폰들을 빼내어 하나하나 둘러보았다.

    ' 여긴 한번가고 가지도 않았지...?'

    신촌에 있는 한 호프집 적립카드를 들고 명훈은 그때 일을 생각했다. 두 달 전쯤 성준이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였다. 명훈은 나름대로 부푼 기대를 가지고 약속시간보다도 1시간이나 빨리 도착해 오락실에서 내내 시간을 때웠었다. 그렇게 긴장하며 만났던 소희. 그리고 2만 8000원이나 나왔던 술값이 적립카드에 당당히 찍혀있었다.

    ' 풋...내 일주일 용돈이 다 날라갔었지...'

    명훈은 피식 웃으며 다른 카드를 꺼내보았다. 이동통신사 할인카드, 어느 잡지에서 오린 쿠폰, 커피전문점에서 받은 영수증. 명훈은 하나하나 서려있는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 많은 카드를 너저분하게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 부르르르르.."

    갑자기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이 급하다는 듯 울려댔다. 명훈은 카드와 쿠폰종이가 떨어지지 않게끔 다리를 모으고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꺼냈다. 액정화면에 정진이라는 이름이 떴다.

    " 집에는 잘 가고 있냐?"

    " 짜식아. 그럼 내가 못가길 바라냐?"

    " 푸히히..오늘 소희가 사고하나 쳤다."

    " 무슨 소리야?"

    " 글쎄...강의시간에 가방들고 나가다가 딱 걸렸잖아..큭큭..소희 얼굴 뻘게져가지고...하하."

    " 정말?...아..오늘 소희 알바가는 날이잖아."

    " 알바? 무슨 알바?"

    " 걔 무슨 디자인 회사에 나가던데...아무튼...내가 그렇게 계절학기 듣지 말라고 했는데..결국..."

    " 하여간 진짜 깼다...큭큭.."

    " 야..근데....너...나한테 부탁할 거 있지?"

    " 어? 어?...무슨 부탁?"

    " 있을 텐데....너네 아버지 차에 관한...."

    " 헉! 야!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너...뭐야?"

    " 흠...이번에도 맞았네..."

    " 아니...니가 내가 아버지 차 긁은 걸로 얘기하려는 걸 어떻게 알아? 혹시 너 저번에 얘기한..."

    " 거봐....내가 아무래도 신기가 있나봐...어떻게 그게 꿈에 보이지?"

    " 오호...너 저번에 성준이 일도 그렇고....야~ 무당! 너 점집이나 차려라."

    " 지랄한다...살다보면 뭐 가끔 이런 일도 있는거지..뭐.."

    " 어..짜식...무서워서 뭐 얘길 하겠나...야..나 지금 소름끼친다...어휴...."

    " 그만해, 임마."

    " 애들한테 얘기해야지..아무튼 나 너네 자취방에 있었다고 알리바이...알았지? 우리 아빠 분명히 너한테 전
    화할꺼야."

    " 알았어...임마..."

    " 어....야...이런 미친 무당 같은 놈...서울 오면 전화해."

    " 알았어..끊어."

    가끔 있는 일이었다. 꿈에 관련된 일. 명훈은 언제부터인가 꿈에서 본 것이 현실에서 나타나거나 관련지어지는 경험을 종종 했었다. 처음에는 굉장히 놀라기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여러 번 일어나는 일이어서인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일반적인 데자뷰와는 그 뚜렷하고 정확함에 차이가 있는 꿈. 하지만 대개 그의 주변일들이었고 하찮은 내용들이었다. 방금 전 그런일 같이.

    ' 차라리 로또 번호나 꿈에 좀 나오지...젠장..'

    명훈은 잠시 창밖을 보며 멍하니 생각했다. 그러다가 무릎위에 올려놓은 카드와 쿠폰 종이를 보고는 다시 그것들을 집어들고 예전 추억을 떠올렸다.

    ' 이걸 다 돈으로 바꾸면 얼마나 될까?'

    명훈은 선명히 천원, 이천원의 할인 금액이 찍혀있는 쿠폰 종이를 들고는 이렇게 생각했다. 덜렁거리는 성격에 이것저것 따지는 것에 약한 자신을 알고 있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런 면에서 소희를 만난 것은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 있을 것이다. 소희는 작은 것 하나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단돈 100원이라도 깎아서 모든 일을 해결했다. 처음에는 그런 소희가 이해가 가지 않았던 명훈도 어느새 어느 가게가 어떤 쿠폰이나 카드로 얼만큼의 할인이 된다는 것을 줄줄 꿰고 있었다.

    " 승객여러분께 잠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열차는 조치원, 조치원 역에 들어서겠습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오늘도 저희 열차를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내리시는 손님, 안녕히가십시오."

    기차는 그 육중한 무게를 세우기 위해 몇 번 용트림을 해댔다. 흔들거리는 객실 속에서 명훈은 급히 늘어놓았던 카드를 지갑 속에 넣었다. 기차는 마지막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완전히 멈췄다. 명훈의 옆으로 짐을 가지고 문을 나서는 사람들과 올라타는 사람들로 객실 안은 잠시 혼잡스러워졌다. 명훈은 비어있는 옆자리에 놓은 가방을 들고 머리위 선반에 올려놓았다.

    ' 이번 역에서 누군가 탈 것 같은데...이쁜 여자나 와라.'

    명훈은 처박아둔 신문을 꺼내들고 정치면을 펼쳤다. 그리고는 계속 보아왔다는 듯이 신문 속에 머리를 묻어두고 눈을 굴리며 주위를 살폈다. 주섬주섬 들어서는 사람들. 혹시 젊은 여자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이내 신문을 약간 내리고 앞을 보는 척하며 동태를 살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벗었던 신발도 다시 고쳐 신고 옷매무새도 다듬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명훈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 혹시, 창가 자린가?"

    명훈에게 말을 건 사람은 40후반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얼굴은 주름살로 가득했고 바깥에서 일을 하는지 검게 그을린 얼굴과 팔이 흰 와이셔츠와 대비를 이루었다. 머리는 조금 벗겨져 있었고 그가 입은 양복은 조금 남루한 것이었다. 한쪽 팔에 웃옷을 걸쳐든 그 남자는 다른 한손에 표를 들고는 명훈의 대답을 기다린다는 듯이 지그시 바라보았다. 명훈은 실망이 가득한 얼굴을 뒤로 한채 말없이 신문을 들고 통로쪽 자리로 옮겨앉았다.

    " 고맙구먼...허허.."

    그 남자는 서류가방을 선반위에 얹고는 좌석이 흔들릴 정도로 털썩 주저앉았다. 명훈은 약간 미간을 찌푸리며 시선을 건너편 창문으로 돌렸다.

    " 어이구...날씨가 굉장히 덥구만.."

    기차가 출발하기 시작하자 그 남자는 손수건을 꺼내 연신 목과 이마를 닦아댔다. 명훈은 그런 그가 부담스러운지 통로 쪽으로 바짝 몸을 기대고 신문을 펼쳐들었다. 그 남자가 말했다.

    " 그래도 여름은 여름인가보네. 원...밖을 다닐 수가 있어야지."

    목을 조이는 넥타이를 한껏 끌어내린 그 남자는 명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 자네도 대구까지 가는가?"

    명훈은 흘끗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 네."

    그 남자는 의자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등받이를 뒤로 제쳤다.

    " 에구구...아...좋다. 차 시간보다도 너무 일찍 왔더니 땡볕에서 몸이 아주 익었네 그려...허허허."

    명훈은 천장으로 시선을 돌리며 한숨을 쉬었다. 최소한 젊은 여자는 아니더라도 이런 늙은 아저씨가 옆 좌석에 앉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나마도 몇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 괴로웠는데 그 고통이 가중될 것을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흔들어졌다.

    " 아이구...이제 살 것 같네..."

    그 남자는 비질비질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며 중얼거렸다. 객실안의 에어컨도 그 남자의 더위를 쉽사리 쫓지 못하는 듯했다. 명훈은 옆에서 나는 약간 비린 듯한 냄새에 속이 더욱더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인상을 찌푸리며 명훈은 좌석을 옮겨갈까 살짝 고개를 들고 앞뒤를 살폈다. 객실 안에 몇몇 비어있는 좌석이 있었다. 하지만 차마 그쪽으로 옮겨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모든 것을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 휴....에어컨이 망가졌나...이런 참....자네도 덥지 않은가?"

    창문 밖을 보던 그 남자가 명훈을 돌아보았다.

    " 아닙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 그려...젊음이 좋은 것이지....그려..."

    앞만 보며 내달리는 기차는 도시를 벗어나 울창한 숲을 병풍처럼 두른 산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날씨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고 커튼을 내려야 막을 수 있었던 햇살은 어느 샌가 산 너머로 떨어지고 있었다. 명훈은 보던 신문을 앞에 있는 망에 집어넣고 몸을 완전히 의자에 기대었다. 일정한 리듬으로 덜컹거리는 기차의 객실 안에도 조금씩 어둠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 자네는 대학생인가?"

    말없이 창문을 바라보던 그 남자가 말했다.

    " 네."

    " 그렇구먼..학생 때가 좋아...좋지...그래, 대구에 집이 있는가보네?"

    " 네."

    " 웅...대구라...대구 참 좋지..나는 원래 서울 사람이기는 하지만 하는 일 때문에 대구에서 많이 보냈어..거의 제2의 고향이지...허허."

    명훈은 그 남자를 쳐다보며 왜 자꾸 말을 거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 집에는 자주 내려가고?"

    " 자주는 못가고요. 이렇게 방학할 때나 한번씩 갑니다."

    " 그래도 그런 것이 아니여..부모님이 얼마나 섭섭하시겠어?"

    " 전화를 자주 드리는 걸요."

    " 얼굴을 봐야지...얼굴을..."

    그 남자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고개를 돌려 어둠이 내리 앉는 숲을 보았다.

    " 그도 그럴 것이...부모님은 항상....뵈야되는 것이야..."
    " 네..."

    명훈은 괜히 멋쩍어졌다는 듯이 뒤통수를 긁었다.

    " 자네 여자친구는 있는가?"

    " 예, 있습니다."

    " 이쁜가?"

    " 아...하하....뭐....그냥...."

    " 허긴...이쁘니깐 만나겠제....좋을 때여...다 좋을 때여...근데 애인은 왜 같이 안가나?"

    " 걔는 집이 서울이에요."

    " 아니..한번 집에 데리고 가서 인사도 시키고 그래야지..."

    " 아직 그럴 단계도 아니고요...결혼하는 것도 아닌데요..뭘.."

    " 에이...그래도 한번 부모님께 ...저 이런 사람이랑 만납니다....이러고 인사시켜드리는 것도 좋아..."

    " 네..."

    그때 객실 뒷문이 열리며 이동매점수레가 들어왔다.

    " 오징어나 땅콩, 맥주, 과자 있어요."

    적막하던 객실 안에서 특유의 톤으로 외치는 소리에 몇몇은 뒤를 돌아보았다. 몸을 의자에 기대고 명훈과 이야기를 하던 그 남자 또한 몸을 일으켜 수레를 보았다.

    " 어이..이봐. 여기..여기.."

    앞서 승객에게 음료수를 팔고 계산을 하던 사내는 자신에게 소리치는 그 남자를 보고 재빨리 잔돈을 꺼내주고는 수레를 끌고 다가왔다.

    " 자...뭐를 드릴까요?"

    그 남자는 명훈에게 몸을 기댄 채 각종 간식거리로 가득 차 있는 수레를 보고는 말했다.

    " 저기...맥주 두캔하고...자네 술 먹지?"

    " 아..아..네..네...."

    " 응...그리고...거 오징어 하나랑 땅콩하나 주쇼."

    사내는 재빨리 캔맥주와 오징어, 그리고 땅콩을 꺼내 명훈에게 건네고는 그 남자가 내민 돈을 받아 계산했다. 명훈은 얼떨결에 받은 차가운 맥주와 안주거리를 어색하게 품에 안았다.

    " 자..여기 3800원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징어나 땅콩...맥주, 과자 있어요. 얼려놓은 차가운 생수 있어요."

    수레가 지나가며 그 사내가 외치는 소리도 자연스레 사그라졌다. 명훈은 지갑에 잔돈을 집어넣는 그 남자를 보며 품에 안은 맥주와 안주거리를 어찌할 줄 몰랐다.

    " 그래도 기차 여행하는데...맥주한잔 해야지...자..자네도 하나들게.."

    " 네..네...."

    그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캔 하나를 따고는 바로 목너머로 넘겼다.

    " 캬....씨아시가 잘되었네...거 시원하네...그려...자네도 마셔...내 앞이라고 부담 갖지 말고 마셔..."

    " 네....네..."

    명훈도 어설프게 두 손으로 받치고 있던 차가운 맥주를 꿀꺽 한 모금 넘겼다.

    " 히야....좋다....이제 좀 살 것 같구먼...허허...하...좋다..."

    같이 마시자는 말이 무색하게 그 남자는 맥주를 몇 번 들이켜고 나서 몸을 의자에 뉘였다. 그 남자를 바라보며 몸을 돌려있던 명훈은 조심스레 자신의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 세상에는 말이야..이렇게 좋은것도 많이 있네...자네야 지금 애인도 있고 학생이고 하니깐 다 좋겠지만....나중에 사회 나가면 말이야...세상이 만만치가 않아..."

    " 네..."

    그 남자와 명훈 사이에 약간의 정적이 흘렀다. 명훈은 그저 맥주만 홀짝홀짝 마시며 그 남자의 눈치를 보았다. 한 몇 분간을 가만히 있던 그 남자가 명훈에게 눈을 돌렸다.

    " 흠.....그러고 보니깐....벌써...꽤 됐구먼."

    명훈은 그 남자가 하는 이야기가 무슨 얘긴가 싶어 얼굴을 쳐다보았다.

    "..... 자네....내가 얘기하나 해줄까?"

    " 네? 무슨 말씀을...?"

    그 남자는 살짝 눈을 감으며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 했다.

    " 내가 겪은 일이 생각이 나네....그때는 말이지...참...잊고 싶었는데....이게 또 말이지...시간이 얼마큼 지나니깐....가끔 떠올려지고 그러네...허허...."

    " 네...."

    " 이상하기도 하고....가끔 무섭기도 하고.....뭐 그런 이야기일세...자네 무서운 얘기 좋아하는가?"

    " 아..네?....저는 뭐....귀신 그런 거 안 믿으니까요...별로 신경도 안씁니다."

    " 허허허...그렇구먼.....하지만 내가 하는 얘기를 들으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자네 생각이 말이야....실제로 말이지..내가 직접 겪은 얘기니깐....."

    " 무슨 일을....."

    그 남자는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많은 일들을 정리하는 것처럼 잠시 말이 없었다. 명훈은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 조금씩 궁금증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맥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그 남자가 명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 혹시 홍제동 기와집사건이란거 아나?"

    " 네? 홍...제동 기와집...사건이요? 글쎄요....처음 듣는 건데요.."

    " 그래..알 수가 없지...벌써 꽤 시간이 지나기도 하고....사실대로 알려지지도 않았으니 말이야...."

    명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남자를 보았다.

    " 한 십년 됐나 모르겠네.....그 일이 말이야....."

    그 남자가 말을 이었다.


    출처 : 붉은 벽돌 무당집 작가 : ba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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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4 15:26:55  211.168.***.10  부르르르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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