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20살 여자에요.
오유는 거의 폰으로 눈팅만 했는데, 이번 FTA관련 궁금한 것들이 있어서요.
사실 FTA에 대한 글들 많이 읽어봤어요.
그래서 FTA가 우리한테 상당한 불이익이라는 건 알아요.

그런데 오늘 부모님과 FTA 얘기가 나왔어요.
우리 부모님은 조선일보를 보세요. 그렇다고 한나라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시는 건 아니구요.
엄마는 그냥 조선일보가 재밌으시대요. 
한나라당 편을 드는게 아니라 '한나라당이 잘한거 없지만 민주당이 잘하는 것도 없다'고 하시죠.
이건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구요.

부모님은 사람들이 왜 FTA를 반대하는지 모르시겠대요.
그래서 제가 이러이러한 점들이 우리한테 너무 불리한 조건이다.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지..

부모님은
1.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들은 어떻게 믿냐.
  FTA조항들을 공개도 안했는데 어떻게 FTA가 우리한테 그정도로 나쁜걸 그사람들은 아는거냐.
  그 자료들을 어떻게 믿냐.
2. 아무리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하겠냐.
  다 나라 잘 되게 하자고 그러는거 아니겠냐.
  그렇다고 노무현이 잘한것도 없다. 지금 너희들은 노무현은 잘했고 이명박은 잘못했다는거 아니냐.
  어찌됬든 한 나라의 대통령이다. 자기도 생각이 있을거다.
라고 하세요.

..전 더이상 부모님께 설명을 못드리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FTA는 채결되면 안되는 것 같은데 설명을..못하겠네요.
그냥 엄마아빠는 그렇게 생각하세요. 전 이렇게 생각할게요. 이래야 하는건가요?
제가 FTA에 대해 말하니까 너 그러다가 시위까지 나가겠다고 시위는 하는거 아니라고 그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