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산을 형성 할 수 있는 방법은 계속 변화해왔습니다.
98년도 IMF이전에는 아껴서 저축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자산형성 방법이었습니다. 예, 적금 금리가 15%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안 입고 안 먹고 안 놀고 무조건 아껴 저축해서 내 집을 마련하면 성공했다고 말했죠. 게다가 집값까지 올라줬으니 금상첨화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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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한 저축"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때는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지금 포기하는 행복이상으로 미래에 돌아왔기 때문이죠.
IMF이후로 저금리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은행금리가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점점 떨어지면서 자산 형성의 새로운 대안으로 펀드투자가 부상합니다.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가 오기 전까지 종합주가지수는 2천 포인트를 넘으며 투자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금융기관에서도 투자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기 시작했고 그 위험은 고스란히 개인들이 떠안았습니다.
그래도 한동안은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내며 자산을 형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축이나 투자를 해도 이전처럼 자산을 형성하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많은 대안으로 금융권에서 추천하는 것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이 들어오는 채권형 펀드나 인컴펀드 등을 추천하거나 ELB처럼 원금은 지키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 추천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우리들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일까요? 아니면 금융기관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일까요?
이제는 금융상품으로 자산을 형성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이런저런 방법들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그나마 나은 방법을 이이기 할 뿐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돈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산을 늘리려고만 했습니다.
왜 자산을 늘리려고 노력한 것일까요? 너무 뻔 한 질문인가요?
돈이 많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사고 싶은 것도 살 수 있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돈이 많아지면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증명되지 않은 신념 때문입니다.
물론 돈이 많아지면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돈을 많이 모으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만약 동일한 돈을 벌고 쓰면서 행복도를 높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자산을 늘리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10년 전에 지은 아파트와 요즘 짓는 아파트를 비교해보면 같은 평수인데도 요즘 것이 더 커 보입니다. 실제 면적은 동일하지만 구조를 최대한 잘 활용해서 더욱 효율적으로 디자인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돈을 디자인함으로써 같은 돈을 벌고 쓰더라도 보다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아끼자는 이야기다 아니다. 예전처럼 “미래를 위해 행복을 포기하는 저축”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의 상황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보다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돈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이 원하는 것에 돈을 쓰는 것입니다.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에 돈을 쓰고 있는가?”
혹시 우리는 주변사람들의 시선이나 기대 때문에, 아니면 자존심이나 과거의 상처 때문에, 아니면 회사의 마케팅에 속아서 돈을 쓰고 있지 않는가?
우리의 뇌는 감정적으로 지출하고 이성적으로 합리화하기 때문에 내가 정말 원해서 지출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지출한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정말 잘 알아야만 가능합니다.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가계부입니다.
가계부를 쓰는 목적은 숫자를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지출했는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달 한 달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되고 원하지 않는 지출을 줄이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한 지출을 늘린다면 같은 돈을 써도 훨씬 만족감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저성장, 저금리시대의 절대 실패하지 않는 재테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