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손자와4번째손자..아이들을 대함에있어 과연 차이가 날까요?
우선 저희집에서는 제가 낳은 아들이 첫손자입니다.
시댁에서는 큰형님댁에 한명,작은형님댁에 두명에 조카가있구요. 양가 어른께서 저희 아들을 대함에있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겁니다.
우선 저희 엄마얘기를 하자면..하루에 한번..많게는 3번씩 영상통화를 하십니다.아기가 보고싶어서지요.
친정집에가면 입으로는 남편과저를 맞이하면서 눈과 손은 이미 손주를 향해있습니다.아기를 받아들고 총총 걸음으로 집으로 올라가세요.식구들이 다 같이 모여 밥을 먹는 자리에서도 당신은 나중에 먹어도 된다시며 아기를 봐주고계십니다.
아기가 밥은 잘먹는지 집에만 있어도 감기 걸릴수있다며 감기는 안걸렸는지 매번 통화하면서 물어봐주세요.
지금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저희 시어머니..아기낳고 저한테 전화하신일..?없습니다 ㅎㅎ
아..한번있네요.다 같이 식사하는데 왜 안오냐고...;;
어머니댁에 찾아가도 아기한번 안아보시는일이 없어요.오늘로 아기 태어난지 120일이 됐는데 두번 안아보셨네요.
말로는 예쁘다 예쁘다..눈 한번 맞춰주시는일이 손에 꼽을정도예요.다 같이모여 식사하는자리..되려 큰형님.작은형님께서 저를 배려해서 먼저 먹으라하고 아기를 봐주십니다.
저희 어머니요?혼자 식사하기 바쁘세요.식사 다 끝나시고도 안안아보셔요..어제는 어머니 생신이라 다 같이모여 밥먹는데 입에 온갖 음식을 넣고 씹으시면서 애 눈맞추고...;;저도 안그러는데..냄새가 독할까..혹여 음식물이 튀지는 않을까 조심하는데 말이죠.. 식사 자리가 끝나고 작은형님댁에가서 차한잔 마시면서 다 같이 티비도보고 수다도 떠는데 대뜸 물으십니다."oo이 밤에 잘 자?"처음으로 아기얘기를 꺼내시기에 놀라기도 했지만 기분좋게 대답해드렸죠.효자예요~밤에 한번 안깨고 너무 잘자요~라구요.돌아오는 대답은.."그래..그래야 아빠가 푹자고 다음날 일하는데.안피곤하지~"이거네요..ㅎㅎ
아주버님들까지도 아기가 귀엽다며 안아주고 눈 마주치고 아기가 좋아할만한 행동을 해주시는데..작은 형님께서 손주한번 안안아준다고 타박아닌 타박을하자 딱5분 안아주시더군요..
저희 엄마와 시어머니께서 손주에게 하시는거..제 눈에만 차이점이 보이는 걸까요? 첫손자라서 더 예쁘고 애틋하고..4번째 손자라서 이제는 무덤덤 하신걸까요..?
이해를 해보려하지만 양쪽집에서 손자를 대하시는 태도?가 너무 상반되서 가끔은 멘붕이 오네요.
딸 얘기를 자꾸 꺼내시는데 과연 손자가 아니라 손녀였어도 저러실까..싶기도하구요.딸은 낳고싶지만 차별대우할까 겁나네요 ㅋㅋ;;
시어머니에 관한 일이라 신랑한테 말하자니 어머니 뒷담화?처럼 들릴까 말도 못하고있네요..;;
잠도 안오고해서 혼자 주절주절 해봤어요..제가 너무 예민하게 보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