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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00951
    작성자 : 익명YmdnY
    추천 : 0
    조회수 : 265
    IP : YmdnY (변조아이피)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4/06 00:03:50
    http://todayhumor.com/?gomin_1400951 모바일
    나는 죽어서도 새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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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여자친구가 죽었다. 그것도 자살... 이라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아직도 잊지 못했는데 그애는 다 잊었나봅니다.
    사랑할때는 둘이 했는데 저 혼자만 아픈가 봅니다.
    프로필 사진이 바뀌는걸 보는것도 괴롭고 차단할 용기도 없어 카톡을 탈퇴한 것도 그애는 모를겁니다.
    탈퇴까지 해놓고 부모님 핸드폰으로 그애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는 것도 모를겁니다.
    바다에 놀러가 즐겁게 웃네요 저만...힘든거였나 봅니다.
    어릴때 만나 제가 병을 앓아도 제 곁을 지켜줬던 그애가 이제는 정말 갔나봅니다.
     
    전 여자친구가 죽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그럴 용기가 없는 사람이지만 그애의 기억속에 남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고 느껴집니다.
     
     
    1월2일
    - 헤어짐
     
    1월4일
    - 이제 이것도 쓸 필요 없겠지
    오늘 그애가 꿈에나왔다 그애라기보단 내가 만든 환영같았다
    그애는 여름에 돌아온다고 했지만 너는 여름과는 관련도 없겠지
    그애는 내게 아직도 사랑하냐고 물어서 난 그렇다 했지만 넌 그런건 궁금하지도 않겠지
    차라리 다행이야 이제 정상적인 사람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너없는 나는 이제..
     
    1월6일
    - 혹시 이건 꿈이 아닐까 빨리 깨고싶다
     
    1월7일
    - 오늘도 그애가 꿈에나왔다 그애가 내 멱살을 잡았다 목을 졸랐다 날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렸다
    눈물이 났다 모든게 현실에서 일어날법 하지 않은일... 너와 내가 함께 있었다는 것부터...
    현실의 상냥한 너와도 달랐다... 무서운 꿈이였다... 그럼에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면 나는...
     
    1월10일
    - 헤어지지 않았다면 오늘은 오주년이였다
     
    1월12일
    - 넌 세상 속으로 훨훨 날아가고 나는 새장속에 영영 갖혀 있겠지
    너의 그 밝음을 그 생명력을 사랑했었다 OO아...
     
    1월15일
    - 오늘도 그애가 꿈에 나왔다 잠시나마 좋았다 그애가 상냥했고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해서 따듯했다
     
    1월18일
    - 이제 돌아올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돌아오더라도 다시 시작할거란 생각도 하지 않는다
     
    1월26일
    - 꿈에 그애가 나왔다.
    행복할 수 있었던 우리 미래를 네가 다 망쳤어 라고 내가 말했다.
     
    1월29일
    - 무슨생각이니 도대체
     
    2월1일
    - 그애가 다시 돌아오는 꿈을 꿨다 좋았고 따듯했다 결국 난 널 믿을 수 없어... 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너는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2월2일
    - 그애가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바꿨다 이제 실감이 난다.
     
    2월6일
    - 꿈에 나왔다
     
    2월11일
    - 너를 잊었다
     
    2월13일
    - 결국끝이났다 그애는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오지 않을거다
    이제 알겠다 끝이라는것을
     
    2월22일
    -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돌아오는 꿈을 꿨다...
    너무 현실같았는데 그냥 꿈일 뿐이였다... 일어나 카톡을 몇번이나 껐다 켰지만 너에게서 온 카톡은 없었다
    꿈이였다
     
    2월26일
    - 커플링을 뺀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왼손 약지에 느껴지는 허전함이 지워지지 않는다
     
    2월27일
    - 항상 꿈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깨보면 꿈일 뿐..
     
    3월1일
    - 술 그리고 술...
     
    3월6일
    - 끝
     
    3월9일
    - 꿈에 그애가 나왔다 우리는 10시 30분에 만났다 횡단보도 맞은편에 언제나 처럼 푸른계열 옷을 입은 그애가 있었다
    보는 순간 아직도 내가 그애를 너무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애는 상냥했고 나는 언제나처럼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였다
    나는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그애는 사정이 있었다고 듣고싶지 않냐고 말했다
    나는 울음이 터질것 같았다 듣고싶었다 다시 돌아오라고 매달리고 싶었다 우리는 키스를 했다 언제나처럼 좋았다
    그리고 또다시 꿈에서 깬다,
     
    네가 돌아오는 꿈 또 그 꿈이였다.
     
    3월20일
    - 오늘 그애의 꿈을꿨다
    얼굴이 생각나지 않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울었다.
     
    3월22일
    - 오늘 그애가 꿈에 나왔다 우리는 야외 카페였고 그애는 내 옆 테이블에 앉았다
    그애의 친구 OO와 XX도 있었다 OO는 반갑게 웃으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OO는 내가 헤어졌단걸 모르는것 같았다
    나는 설명해주며 울었다 울며 울며 왜 헤어져야만 했냐고 서럽게 울었다.
     
    3월23일
    - 그를 얻지 못하여
    그를 잃어
    무너진다 세계
     
    3월24일
    - 카톡오는 꿈을 꿨다
     
    3월25일
    - 오늘은 네 생각에 조금 마셨다 아니 많이..
    오늘은 네 꿈 꾸지않기를
    돌아와달라 매달리지 않기를
    그런 꿈 꾸지않기를...
    네가 나오지 않기를...
    아니... 네가 나오기를
    돌아와주기를
     
    3월26일
    - 꿈에 나왔다
     
    3월27일
    - 토할것같은 우울감
    죽음으로 밖에 끝낼 수 없을것 같은 좌절감
     
    3월29일
    -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야
     
    4월3일
    - 돌아오는 꿈을 꿨다 그애는 우리집에서 놀다 갔다
    귀여웠고 상냥했다
     
    4월4일
    - 금새 잊는구나
    왜 나는 잊지 못하는지
    왜 나만 괴로워 하는 건지
     
    4월6일
    - 내가 죽으면 그애도 날 기억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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