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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39887
    작성자 : 넷지니
    추천 : 118
    조회수 : 2668
    IP : 219.252.***.10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8/08 06:53:45
    원글작성시간 : 2006/08/07 18:10:0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9887 모바일
    [펌]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는 WBA 세계챔피언 판정시비

    [WBA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카메다선수,아래는 카메다 선수의 아버지]


    지난주에 일본에서 WBA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 선수인 카메다 코키(19세)가 판정승,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습니다. 이 판정 결과에 대한 시비로 지금 일본 열도가 시끄럽습니다. 단순히 권투계,스포츠 경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 일본이 이대로 괜찮은가..하는 심각한 문제 제기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논란의 한가운데 비리 심판으로 낙인찍혀 한국인 얼굴에 먹칠을 한 한국인 심판이 있습니다.
    일본이 홀라당 뒤집어졌는데 의외로 한국에는 기사가 안 나가고 있나보더군요.

    #1.카메다 코키는 누구인가?
    오사카 출신 십대 권투선수이며 지금 일본 최고의 스포츠 스타중 한명입니다. 기획되어 만들어진 상품이죠.
    아버지인 카메다 시로씨가 코치이며, 이 아버지는 아들 3형제를 죄다 권투선수로 키우고 있습니다. 카메다 코키는 그 중 첫째고, 17살 둘째가 얼마전에 데뷔전 올봄에 데뷔전을 치뤘고 15살 셋째도 곧 데뷔한다는군요. 이 삼형제와 아버지의 이야기는 마치 일본 만화속 주인공 캐릭터처럼 독특하게 과장 또는 미화되어있습니다.
    이건 뭐 록키의 부활도 아니고, 맨날 록키 사운드트랙에서 음악 하나 줏어다가 백뮤직으로 깔고, 통나무 베기라던가, 뭐 닭을 손으로 잡아서 스피드 훈련을 한다는둥...과장된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합니다.
    근데 걍 제가 보기엔 개차반 패밀리입니다.
    우선 이 아버지란자와 세 아들놈의 말뽄새가 가관입니다. 무조건 반말, 아주 더러운 일본어를 합니다.
    말투는 야쿠자의 그것을 흉내내지요. 삼형제 모두 기자들이고, 방송국 아나운서이고, 그 누구에게건 반말로 얘기합니다. 물론 기자들은 존댓말로 인터뷰하지요. ㅋㅋ
    들으면 정말 기가 탁 막힙니다.
    머리 허연 아나운서가 이랬습니까, 저랬습니까..이렇게 질문하면, 십대 꼬맹이가 응,그래 이랬어 저랬어~
    하고 대답하는격이지요.


    [베네수엘라 선수를 도발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서 햄버거를 먹는 카메다]

    또한 상당히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합니다. 상대 선수와의 대면시에 (물론 적당한 쇼가 필요하긴 하지만) 선을 넘은 도발을 해댑니다. 상대 선수를 한대 팰듯한 자세로 덤빈다던가, 상대선수의 사진등 소품을 이용해서 모욕하기, 가장 심한건 상대선수 및 코치를 손으로 치고 밀면서 일본말 중 최저의 더러운 표현을 뿜어댄다는거죠. 선수도 선수지만 코치까지 이런식으로 도발하는건 전세계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라더군요. (전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왈)
    뭐, 캐릭터야 우찌되었든 권투 실력이 실제 출중하다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지금까지의 화려한 전적 (지난주 시합전까지도 전승, 그 중 한번 빼고 모두 KO승)에 비해서 그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카메다 코키의 권투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절대 일본인과 대전하지 않습니다. 왜냐, 응원이 분산되니까.
    둘째,항상 동남아, 특히 타이의 무명선수 하나 데려다가 1라운드 몇십초만에 끝내고 그걸로 강한 복서라고 포장합니다. 물론 불려온 외국 선수들은 금전적 보상을 받겠지요.
    셋째, 처음부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기획하기때문에 그냥 이겨선 안되고 KO승 해야합니다. 판정은 카메다에게는 모욕적인 결과이며 있어선 안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일본이라는 나라가 스포츠를 즐겨온 역사가 길기 때문에 스포츠 팬들이 보는눈은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떠드는것을 그대로 믿진 않더군요.
    그래서 시합이 있기전까지, 미디어에서만 카메다를 추켜세웠지 복싱팬들 마음속에서는 항상,
    카메다 코키는 쉬운 상대만 골라서 승승장구해온 만들어진 복서다..라는 이미지가 좀 있었지요.

    그런데 늘 쉬운 감자만 삶아먹으면 아무리 눈먼 팬이라도 재미가 슬슬 없어지지요.
    주변으로부터의 의혹의 눈길도 커지고, 선수 본인도 맨날 세계 챔피언한다고 짖어왔고,
    그래서 베네수엘라의 란다에타 선수와의 시합이 잡힌겁니다.

    #2.세계챔피언 결정전이 아니었다?
    우선 카메다는 플라이급 세계2위 였습니다. 즉 라이트 플라이보다 한체급 위죠.
    란다에타 선수는 미니멈급, 라이트 플라이보다 한체급 아래였습니다. 또한 이 선수는 작년에 이미 은퇴를 발표하고 선수생활 정리중였지요.
    근데 이 두 선수가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중간체급에서 만난겁니다.
    일본 스포츠지에서는 란다에타 선수에게 <'잠정적'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이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아마두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자리가 공석였거나(?), 어떤 사정이 있었나봅니다.
    카메다 본인 실력으로 플라이급 챔피언보다 라이트플라이급 쪽이 더 실현 가능성이 있어보였는지,
    두 선수가 한체급씩 플러스마이너스 한 상태로 만나게 됩니다. 카메다는 5킬로그램 감량을 하게 되죠.
    시합의 모양새 자체부터 구린내가 좀 나긴했습니다.

    #3.시합 내용과 결과
    저는 권투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이게 유효타나 아니냐라던가 득점이 되냐 안되냐라던가 딱 잘라서 말할 정도가 안됩니다만, 걍 평범한 제 눈으로 봐도 카메다 코키의 완패였습니다.
    우선 1라운드에 얼굴에 제대로 한방 맞고 다운되었습니다. 란다에타 선수가 시종일관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고, 5라운드 이후부터는 가벼운 잽에도 카메다 선수의 머리가 뒤로 휙휙 젖혀졌으며, 10라운드 이후는 스탭은 온데간데 없고 서있는거조차 힘들어하더군요.
    12라운드 끝나고 장내를 가득메운 일본팬들도 졌구나..하는 분위기였으며, 해설자조차도 다음을 기약하는 정리 멘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망이 가득한 목소리였죠.
    근데 장내 아나운서의 발표,
    프랑스 심판-카메다 승, 한국인 심판 - 카메다 승, 파나마 심판 -란다에타 승
    으로 카메다가 챔피언 되었다는 겁니다. ㅋㅋ
    철없는 카메다는 곧바로 기뻐하더군요, 애비된 자는 잠시 눈빛이 흔들리더니 아들 쳐들고 조아라하더군요.
    현장에서 지켜본 철없는 여성팬들(카메다 갸르,라고 불림)과 후원회 사람들은 카메다를 연호하는데,
    관중석을 슬쩍 비추어주니 박수도 안치고 발걸음을 옮기는 관중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경기장 앞에서 한 인터뷰를 보니,
    '이겨서 기쁘다(카메다의 승리다라는 멘트가 아니라)'라는 쪽과 '이건 진 시합이다. 일본의 수치다'로 나뉘더군요. 야후재팬의 설문조사에서는 94퍼센트가 란다에타의 승, 카메다의 패.라고 응답했습니다.

    #4.시합보다 더 실망스러운 미디어. 분노한 일본인들
    경기는 TBS를 통해 중계되었으며, 메인 스폰서는 오사카에 기반을 둔 쿄라쿠(빠칭코 회사), 편의점 로손,산토리 등였습니다. 저녁에 경기가 끝난 직후 그 다음날까지 TBS에 5만통의 항의전화가 쇄도합니다.
    메일,팩스 항의가 이어집니다. 이딴 사기극이 있냐, 전모를 밝혀라..가 그 내용입니다.

    사실 제가 여태 지켜본 일본인은 자국 선수들에게 너무 너그러웠습니다. K1의 무사시가 다 진 게임하구서도 항상 무승부 얻어내는거 보세요. 그래도 일본사람들 대다수는, 그래...내용이 비슷했어,무승부 맞어.라고 슬쩍 덮고 인정해버립니다.
    그런데 이 경기는 뭐랄까...누가봐도 너무 명백하게 대놓고 진 경기라서 드물게도 많은 일본인들이 분통을 터트린겁니다. (평소 카메다 선수의 비호감스런 행동도 한 몫함)

    그런데 TBS는 다음날 카메다 선수를 스튜디오로 불러서 완죤 영웅 대접을 하고, 경기 하이라이트를 교묘하게 편집하여, 전체 시합을 지켜보지 않은 다른 시청자들을 대강 구워삶을려고 합니다. 편집 방송을 보고 사람들은 더 열심히 항의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신문과 일반 신문마저 판정에 대한 의혹 위주로, 몇몇 전문가들의 혹독한 코멘트로 문제를 제기한 반면 티비는 상당히 소극적이더군요.
    오직 아사히 티브이만이 부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카메다 선수의 패배였다는 쪽으로 보도를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금요일까지만의 상황이였고, 오늘 일요일에 방송된 많은 프로그램이 사태수습쪽으로 가닥을 잡더군요. 아사히마저도 살짝 톤을 낮추고 말았습니다.

    #5.시합의 뒤에 숨은 일본의 검은손들
    인터넷이 좋긴 좋습니다.
    시절이 이러니까 일본인들이 인터넷 통해서 공감도 하고 항의도 같이하고, 정보도 교환하고(오늘 TBS의 사내 서류까지 올라왔더군요. 항의전화 대응방법 매뉴얼이라나.ㅋㅋ),
    목소리도 키우고 하는겁니다. 인터넷마저 없었으면 조용히들 찌그러졌을겁니다.
    서서히 시합의 뒤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선, 카메다 선수의 데뷔전 파이트 머니가 천만엔 였습니다.이번 시합에선 액수가 더 커졌겠죠. 전 세계챔피언이 나와서 그러더군요. 지금 일본 국내 선수들 중 세계 정상급에 가깝다 할 수 있는 선수들 파이트머니도 아직 50만엔에 머물러 있다네요.
    참으로 불가사의한 액수지요.
    이번 시합에서 전체적으로 움직인 돈은 100억엔이었습니다. TBS는 엄청난 광고수익과 순간 시청률 43퍼센트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갱신합니다. 파칭코회사 쿄라쿠는 -사실 조총련계 회사라고하는데, 관서지역(오사카 포함) 야쿠자와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다 선수의 삼촌이 야쿠자이지요.
    관서지역 야쿠자의 거물인 모씨가 카메다 삼형제를 어렸을때부터 후원해왔으며 물론 그 삼촌이란 자와도 아는 사이지요. 우습게도 시합이 있었던 지난주 수요일은 이 거물의 생일이였습니다.ㅎㅎ
    이 모든 내용을 정리한 웹페이지 주소가 지금 한창 떠돌고 있습니다.
    사실 권투라던가,경마, 거의 모든 스포츠를 둘러싸고 이정도 그림이 있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번 시합은 외국인인 제 눈으로 봐도 그 모든 흑막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쑈였습니다.
    그래서 힘도 없고, 왠만하면 들고 일어나지 않는 일본인들이 화를 내기 시작한거지요.
    이번 시합은 스포츠도 아니고, 카메다 선수는 야쿠자와 방송국의 돈을 벌어주기 위한 기획상품일 뿐인겁니다.

    #6. 카메다 권투쑈를 통해 본 일본 젊은이들의 현주소
    제가봐도 한심하고 불쾌한 경기지만 어찌보면 일본인들은 제 얼굴에 침뱉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카메다 선수의 불량스런 공격적인 행동, 어른들을 깔보는 언행, 남의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는 개건방.
    그 모든게 지금 일본 젊은이들,특히 남자 10,20대에게는 멋있는 코드로 통한다는겁니다. 원래 10대에는 반사회적이고 반항적인게 멋있어 보이는거...그거 누가 이해 못하겠습니까. 저도 물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건 도가 지나칩니다. 자기 부모를 너,너 이렇게 부릅니다. 무조건 반말이 멋있습니다.
    일본인의 미덕이라고 알려진 예의바름은 지루하고 짜증나는 행동일 뿐입니다.
    실용? 실용보다 멋이 중요합니다.
    슈퍼에서 콜라 사는건 노친네 냄새나서 싫으니까 바로옆에 편의점가서 더 비싼 콜라 삽니다.
    지하철에 자리가 있어도 절대 앉지않고 젤 폼나는건 문앞에 엉덩이 딱 깔고 앉아서 아이포드로 음악 듣는겁니다. 일견 이해가 안가지만 이게 일본 젊은이들 사이게 급속히 퍼지고 있는 '멋있음'의 코드입니다.
    그러니까 카메다 선수같은 꼴통에게도 팬들이 몰려드는겁니다. 카메다 갸르(Girl)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합니다. 권투에는 관심도 일절 없던 사람들이 카메다가 멋있어서 응원한답니다.
    일본의 부모들이 아이를 적게 낳기 시작하면서 너무 곱게 키우고 다 받아주고 매질도 안하니 이런 지경까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본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일본 사회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있는 외국친구들은 일본 젊은이들을 보면 일본에 미래가 없어보인다고 입을모아 말합니다.

    #7. 그런다고 뭐가 바뀌나.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 있습니다.
    이 시합은 일본의 수치이며, 일본이 이대로 좋은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자숙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그래서 뭐가 바뀔까요.
    저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오히려 일본인들은 자기들 손으로 바꿀 수 있는건 하나도 없다...라고 또 한번 절망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더 몸만 사리게 되겠지요.
    위에서 돈과 권력을 주무르는 놈들은 그거봐...니들이 항의전화고 지랄이고 해봤자 우린 꿈쩍안해.그럽니다.
    하루이틀 사이에 혹독하게 비난하던 패널들은 온데간데 없고, 티비를 보면 이쯤에서 정리하자라는 분위기로 서서히 마무리되는게 보입니다.
    거대한 힘아래에 미약한 존재로 살 수 밖에 없다는걸 역사를 통해서도 뼈저리게 느껴왔고, 그래서 변화에 대한 희망도 적은...기본적인 일본 사회의 구조적 한계가 또 한번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이번 사태도 대강 수습되고, 일본인들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며 일상으로 컴백할것입니다.


    * 아무래도 매수당한것같은 한국인 심판을 수배합니다.
    이름은 김광수.
    WBA공인 국제 심판입니다.
    이 사람, 카메다가 가장 심하게 깨진 12라운드에서 카메다에게 10점,란다에타에게 9점을 줬고 거기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지금 이 인간 하나 때문에 일본인들이 한국 어쩌구하면서 엄청 욕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집중 프로그램에서 항상 심판 채점표가 등장하고 한국인 심판의 채점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에게 한국을 씹을 기회를 마음껏 선사해준, 아무래도 눈이 뒤에 달린것 같은 김광수라는 심판은 자격박탈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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