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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39807
    작성자 : 잉여퀸
    추천 : 10
    조회수 : 372
    IP : 121.140.***.19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1/11/24 02:01:11
    http://todayhumor.com/?sisa_139807 모바일
    집회 다녀온후, 정말 심각하다는걸 느꼈습니다..

    - 전의경들의 공포분위기 조성, 물대포 협박, 퇴로차단.

    이것들에 대해 꼭 말해야 겠습니다.
    일단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려 부던히도 노력합니다.
    인터넷에서 글로만 접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엄청난 규모의 병력과 버스로 에워 싸고
    군인들처럼 몽둥이와 방패를 들고 구령을 외치며 지나다닙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 몽둥이와 방패로 지키고자 하는건 시민이 아니라 대통령과 그 하수인들이죠.

    그리고 저는 집회의 공식적인 순서가 모두 끝나자마자 나오기 시작했는데요.(정말 끝나자마자 나왔습니다)
    제가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경찰트럭(양옆에 거대한 쇠붙이가 달려있어 퇴로를 차단)들이 
    우르르 탱크처럼 몰려들어 광장을 에워싸고 나갈곳을 차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너무 당황하여 가던길을 멈추고 다시 그 상황을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분들도 가던길을 멈추고 다시 지켜보셨습니다....

    만약에 저도 그곳에서 단 10초라도! 꾸물거렸더라면 그안에 갇혔을겁니다. 
    그리고는 시청 지하철 출구까지 경찰들이 막아버렸습니다. 
    사람들이 항의하자 그제서야 사람 1-2명 정도 지나갈수있는 공간이 확보 되었습니다. 

    그 이후까지는 저도 지켜보지 못하고 왔습니다만,...

    굳이 물대포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것들을 실제로 보고오니 정말 이나라가 비정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백명의 무장한 경찰들이 시민들을 때려잡기 위해 탱크급의 장비를 동원하여
    다른곳도 아닌 서울시청에 집결해있는 모습, 그리고 위의 명령에 의해 재빠르게 움직이는 전경들.

    솔직히 말해서,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경찰을 무서워 해야하는 나라에 살고있는 내가 참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글과 사진, 동영상으로 접한것보다 내눈으로 직접보고 내 몸으로 그 공포감을 체험하고 나니,
    정말 이 나라가 한인간에 의해 미쳐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앞으로도 집회가 계속 이어질것이라 합니다. 
    한번이라도 좋으니 직접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고 오십시오. 

    공중파와 메이저신문들이 만들어낸 판타지 속 세상이 아닌 진짜 세상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은 너무 슬프고 참담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수많은 시민들의 힘 앞에서는 무력할 따름입니다. 
    오늘보다 더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꼭 나와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이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더 악화될게 분명합니다.


    현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 들었고 추운날씨에도 많이들 오셨더라고요.. ^^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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