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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9729
    작성자 :
    추천 : 0
    조회수 : 490
    IP : 221.138.***.9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1/04/10 23:57:08
    http://todayhumor.com/?gomin_139729 모바일
    친구들에 비해서 전 너무 보잘것 없는거 같아요ㅠㅠ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을 휴학하고 잠시 회사에 다니고 있는 21소..숙녀에요.
    다름이 아니고 ㅠ 휴.. 친구들 얘기 들을때마다 항상 열등감이 생기네요.
    제 월급은 120만원이고, 프리랜서 뛰거나 과외 해서 부수입이 한달에 적으면 20, 많으면 거의 200 가까이 벌어요. 200 번적은 거의없고요 -_ㅠ 평균 한 60정도..

    대학 다닐때는 지금보다 수입이 훨 좋아서 한달에 많이 벌면 300정도, 보통 150정도 벌었었는데, 휴.. 그돈을 지금 다 어디다 썼는지 모르겠네요. 남은 게 하나도 없어요. 씀씀이가 너무 커서 정말 쓰잘데 없는데 돈을 많이 썻습니다. 옷이나 화장품, 특히 먹는것에요. 지금은 회사를 다녀서 집에서 밥먹고 회사에서 먹으니 그렇지 대학다닐때는 한달에 식비로만 100 이상이 나간 적도 있었어요. 헐..

    회사 다닌지 3개월 반 됬는데 첫 월급 수습으로 95만원 정도 받고 핸드폰 요금, 대출 이자, 그리고 사고싶은거 맘껏 사고 1주일만에 돈이 다 떨어지니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저축은 아니구 그냥 안 쓰는 통장에 돈을 모은지 2 달 됐습니다. 한달에 40만원 씩 모으고 10만원씩 비상금으로 놔두구요, 

    그래도 2달 동안 지켜보니 저축 한다고 했는데도 나머지 씀씀이가 정말 낭비가 심하더라구요ㅠ 월급이 120으로 오르면 이제 화장품 사는것, 먹는 것 줄이고 대출 받은거 갚는 것과 옷만 -_-;; 조금 투자하려구요. (나이를 먹으니 예전에 입던것이 하나도 어울리지도 않고, 정말 작년엔 어떻게 이런 옷들을 입고 다녔는지..싶더라구요. 옷 살줄도 제대로 모르고 그냥 이쁘면 무작정 사고, 그거에 어울리는 옷이 없어 또 사고-_-; 에휴.. ㅠㅠ 이제는 잘 코디할수 있는거, 필요한것만 딱딱 사려고요.ㅠㅠ)

    대출받은것도 정부 학자금 대출 1200가량에, 부모님께서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아 제이름으로 받은것
    530가량 있습니다. 이 돈은 그냥 제가 틈틈히 갚아 드리고 이자도 내 드리기로 결정을 했어요. 

    저는 이렇게 이제나마 정신차려 돈을 모으고 있는데 ㅠㅠ 다른친구들은.. 으으..
    제가 열등감을 느끼는 친구들은 다 남자아이들이에요. 여자애들이랑은 별로 친하지두 않고 해서 주변 여자친구중 나보다 더 성공한 아이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만약 있다면.. ㅠㅠ 그날은 잠을 못 이룰 것 같네요. (한명이 더 추가... 난 뭐하고있던걸까ㅠㅠㅠㅠㅠㅠ막 자책하면서ㅠㅠ..)

    A는 일본으로 진출해서 대학 다니면서 호스트로 일합니다. 솔직히 제가봐도.. 인정하긴 싫지만.. 얘는 키가작지만 잘생겼고-_- 여자도 엄청나게 잘꼬셔요. 부업으로 마술도 하는데 한달 수익이 2~300 된답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여자랑 달리 ㅠㅠ 화장품도 그렇게 필요하지않고, 옷도 자주 사지 않잖아요? 게다가 호빠같은 경우는 깔끔하게 입는걸 최고로 쳐서, 바지 두세벌정도에 셔츠도 두세벌이면 끝이래요. ㅠㅠ 일할때는 조끼 하나면 되고.. 그냥 질좋은거 사면 매일매일 돌려입을수 있고 오래입고.. 이렇게 벌어서 데이트도하고, 방세도 내고, 학비는 잘 모르겠어요. 한달에 200정도 저축을 한대요ㅠ^ㅠ

    B는 컴퓨터 음악 프리랜서인데 역시 대학과 병행하고 있고, 이 친구도 2~300가량 벌고 있습니다. 
    C도 대학 다니며 외주를 받아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하면서 그 이상 벌고요.

    요즘 저에게 회의가 생깁니다ㅠㅠ
    다른친구들은 대학다니면서 저렇게 잘 하는데 난 뭥미 .ㅠ.ㅠ...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B와 C는 여자친구가 없다는거에요......................그래서 그렇게 여가시간에 일을 하고 저축을 할 수 있는 걸꺼야..응..-_ㅠ.. 그럼 A는?ㅠㅠㅠㅠㅠ..

    저는 데이트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더치페이 라기보다는 남친이 저번에 밥을 사면 이번엔 내가 사고, 돈이 없으면 모를까 있으면 가격이 좀 나가더라도 '맛있는거' 를 먹는 편이거든요.

    이제는 부수입도 점점 줄어드는데.. (주말에 과외를 많이하면 한달에 부수입만 200 가능하겠지만 ㅠ 몸이 너무 힘들어서 아예 하지말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실수를 해서 ㅠㅠ 두번이나 중절수술을 했었어요. 근데 제대로 쉬질 못하고 그날 바로 일 하고 그래서.. 조금만 돌아다녀도 몸이 많이 힘들어요. 생리하는날에느 진짜 쓰러질거 같구요. 저번에는 회사가는 도중에 그래서 전철역에서 일어나질 못하구.. 안절부절 못하다가 사장님이 차끌고 태우러 오셨..-_ㅠ... 으아..갑자기 생각나니 되게 죄송하고 민망하네요..휴ㅠㅠ 몸상태가 이래서 주말에 일하는것도 되게 힘들지만, 월급은 쥐꼬리만해서 대출갚기도 벅차고.. 주말에 과외하면 하루에 하나를 해도 굉장히 피곤하구, 이렇게 쪼들리면서도 50%만 저축할 생각을 하고있구..ㅠㅠ

    아..

    저는 어떻게 해야 나도모르게 나가는 씀씀이를 줄이고 또 자부심을 가질수 있을가요?ㅠㅠ
    친구들과 얘기할때마다 저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아니면 내가 많이 모자란건지..
    저는 제가 하고있는 일 빼면 잘 하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생긴것도 뭐 그저그렇고, 공부도 잘 못해요. 초등학생인 사촌동생보다 영어 못하고;; 수학도 중학교 수학 이후로는 모릅니다..ㅠㅠ.. 성격도 저는 잘 하려고 노력 하는데 갑자기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아빠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은지라 고치려고 노력한지 1년이 되어가지만 잘 안되네요 ㅠㅠ 되게 못된거 같아요. 쓰다보니 점점 제가 작아지네요퓨ㅠㅠㅠㅠㅠㅠ

    글 뭐라고 쓴건지.. 횡설수설 하지만.. 아.. 맘이 너무 복잡합니다.
    어쩔때는 걍 살지말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나보다 어린친구들도 나보다 나은거 같고.. (심지어 제가 아는 동생들 중에는 벌써 회사차린애들도 있고.. 으..)

    반면에 나는 옷과 머리띠, 그리고 일용할 양식에 연연하는 개념없는 된장녀라는 생각에..
    휴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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