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게님들 저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징어입니당..
이야기가 좀 길어요..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저희 도서관에는 자주 오시는 4명의 진상 F4 할아버지들이 계십니다. F4중 3명은 유난하시긴 하지만...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 중 한 분이 정말 저와 직원분들을 너무너무 힘들게 해요..ㅜㅜ
이 할아버지는 꼭 1~2 주안에 한 번 정도는 도서관을 방문하셔 책을 반납하시고 다른 책을 골라서 대출해가십니다.
그런데 새로운 책을 골라와서 그 자리에서 전에 대출해 간 책을 반납하고 바로 새로 골라온 책을 대출을 하십니다 그러면서 자기 회원정보가 프로그램 창에 올라와 있으니까 대출증을 확인하지 않고 빌려달라고 요구하십니다. 저는 그래도 회원증을 확인해야되는 게 기본 메뉴얼이고 회원증을 보여달라고 하면 자신의 회원증을 꺼내주면서 저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분이 주로 하는 말을 적어보면
1. 자기 얼굴이 나와있는데 왜 번거롭게 회원증을 확인하느냐?
2. 다른 직원들은 이렇게 확인을 안 하는데 왜 너만 나에게 이러냐 (대출목록을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 책은 저에게 대출해갔었고 다른 직원분에게 빌렸던 목록은 확인해보니 그때도 확인해서 빌려드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똑같이 화내고)
3. 내가 이 동네에서 어떤 사람인데 어쩌구 저쩌구(이 분은 이 곳에서 오랫동안 사셨고 이 곳 중학교 교감까지 지내시다가 은퇴하신 분이라 자신이 누군지 모르느냐 왜 자기를 못 믿느냐 이런 식입니다)
이 동네가 수도권 지역이긴 하지만 인구수가 많지 않은 동네라 폐쇄적인 동네입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오래 살았던 분들은 서로서로 다들 잘 알고 계세요 하지만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유아부터 20대 중반까지 서울에서 살았고 부모님이 귀향하시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케이스라 저 진상 분을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처음 봤어요..
오실 때 마다 저희 메뉴얼대로 처리 하는 일이고 다른 분들도 이용자 분처럼 하셔도 다 회원증 확인하고 빌려드린다고 누차 말씀 드립니다. 그럼 또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할리가 없다 말이 안된다 불합리하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ㅎ... 결국 저랑 계속 저 이야기의 반복반복 그리고 계속 소리지르시고 화내시고....진짜 발암....ㅎ ㅏ....
결국 저번주 일요일에도 오셔서 똑같이 계속 화내시고 윽박지르시는데 저도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저희 메뉴얼 직접 확인시켜드리겠다고 보시라고 했더니 자기가 그걸 왜 보냐면서 더 큰 소리로 소리지르시는데.. 전 온 몸이 벌벌 떨리고 화를 꾹꾹 참는데...진짜 이러다가 딱 쓰러지겠다 싶더라고요..
저랑 계속 실랑이 하고 있으니까 열람실에서 있던 남학생이 나와서 할아버지 너무 시끄러우시니까 조용히 좀 해달라고 하니까 그때서야 소리 안지르고 가시더라고요..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6개월 넘게 1~2주 사이로 찾아오셔서 윽박지르고 소리지르시는데.. 팀장님께 말씀드려봐도 그냥 확인하지말고 빌려드려라 라는 말 뿐이고 딱히 뾰쪽한 수가 없어요.. 그리고 제 고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FM대로 응대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대출증 문제 때문에 2015년부터 모두에게 꼭 확인하라고 공문도 내려왔었구요... 도대체 어느 동네 어느 도서관이 대출증을 확인을 안하고 책을 빌려줄까요.. 교육자였던 분이 이렇게 말도 안되게 땡깡 부리고 저한테 윽박지르시는데.. 진짜 고소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듭니다.. 주기적으로 와서 일관성 있게 소리지르고 화내시고.. 욕은 안하시지만.. 소리지르는거 다 녹음해서 고소 하고 싶습니다.. 정말.. (진짜 주기적으로 악플 받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이런 수 까지 동원하기엔 정말 좁은 동네에서 부모님한테까지 피해가 갈 까봐 쉽게 결정 못 내리겠어요...
이 진상할아버지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아니면 어떻게 좋게 말해야 저희 운영방침을 이해하고 저나 다른 직원들에게 윽박지르지 않으실까요...ㅠㅠ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ㅜㅜㅜ 부탁드립니다.. 현명하게 풀어가고 싶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