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일 임시공휴일에 회사가 쉬게해줄 리가 음슴으로 음슴체!!
올해 7살인 우리 아들은 요즘 한창 초성놀이에 빠져있음.
틈만나면 아빠와 나에게 초성퀴즈를 냄.
맨날 비슷한 문제만 내므로 남편과 나는 거의 백점임.
(주로 ㅈㄷㅊ->자동차, ㅌㄹ->트럭, ㅄ->버스 등 그녀석 인생 최고 관심사인 차와 관련된걸 자주 냄)
며칠전 한창 출근 준비중에 아이가 남편에게 초성퀴즈를 내는걸 들음
(참고로 내가 남편보다 1시간 정도 빨리 출근하는지라 아침에 아이 케어를 남편이 함)
아들 : 아빠 초성퀴즈 낼게요
이건 세상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
"ㅇ ㅂ ㅊ"
남편& 나 : @@ 뭐...뭐라고????
아들 : "이응! 비읍! 치읒! 요~"
7살짜리를 ㅇㅂ로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듣자마자 그 쓰레기통이 저절로 떠올랐음
한참을 당황해서 어버버버 하는 나와 남편을 보고 아이는 깔깔 웃으며 답을 알려줬음
아이: 양배추 요!!!
아이가 양배추를 제일 좋아하는걸 처음 알았음 =_=
양배추 찜에다가 쌈 싸먹는걸 좋아하는 아이 이긴 하지만
그게 "제일"의 범주안에 들어가는지는 몰랐음
자동차와, 레고를 제끼고 1등이 양배추라니....
여튼 덕분에 ㅇㅂㅊ 이란 단어가 얼마나 안좋게 뇌리에 박혀있는지 깨달았음!!
그날은 엄청 웃겼는데 쓰다보니 재미없음의 전형을 밟고 있음......
어찌 끝내야 할지 모르겠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