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2골' 맨유, 라이벌 맨시티에 설욕...박지성 결장


기사입력 2012-01-08 23:54 |최종수정 2012-01-08 23:56






▲ 웨인 루니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더비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꺾고 5골차 대패를 설욕했다.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FA컵 64강전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최대 난관을 뚫고 FA컵 32강에 진출, 대회 12번째 우승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해 11월 맨시티에게 당했던 1-6 대패를 설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승리였다. 비록 리그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근 리그 2연패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도 다시 끌어올렸다.

반면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FA컵까지 탈락의 수모를 맛보고 말았다. 특히 홈에서 라이벌 맨유에 3골차 대패를 당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나마 먼저 3골을 내준 뒤 2골을 만회하는 저력을 보인 것은 팀 입장에서 위안거리였다.

이날 맨유의 박지성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최근 박싱데이의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대신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팽팽한 접전일 것이라는 예상은 맨유의 선제골이 이른 시간에 나오면서 보기좋게 깨졌다. 맨유의 첫 골은 전반 10분에 나왔다. 발렌시아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웨인 루니가 수비수와의 몸싸움 끝에 헤딩골로 연결했다.

설상가상으로 맨시티는 전반 11분 수비수 뱅상 콤파니가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수적 열세까지 안고 싸워야 했다.

맨시티의 반격을 여유있게 막아낸 맨유는 전반 30분 맨시티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대니 웰벡이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내친김에 전반 40분에는 라이언 긱스의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하던 웰벡이 페널티킥을 유도해 추가골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루니는 골문 왼쪽을 향해 강하게 찼지만 맨시티 골키퍼 코스텔 판틸리몬의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루니는 판틸리몬의 팔을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다시 머리에 맞혀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

전반을 세 골차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 3분만에 알렉산더 콜라로프에게 프리킥으로 한 골을 내줬다.

맨유는 후반 15분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를 선언한 폴 스콜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맨유는 불과 4분 뒤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해 한 골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공교롭게도 스콜스가 센터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긴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맨시티가 턱밑까지 추격하자 맨유도 더욱 압박을 강화했다. 공세를 강화하면서 중거리슛 등으로 맨시티 골문을 계속 노렸다. 하지만 맨시티가 두터운 수비벽을 구축하는 바람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종료 10분여를 남기고는 맨시티의 반격이 거세게 전개됐다. 하지만 맨유는 여러차례 위험한 순간을 간신히 넘기면서 한 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안드레스 린데가르트의 선방으로 힘겹게 버텨냈다.

맨시티는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석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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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 승

무승부 또는 맨시 승 에 베팅한 250만 토토인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내 친구 100만 원 공중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