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리건스 보컬 양준모라고 합니다.
2006 대학가요제, 뮤즈그레인의 수상문제와
대상팀인 JJMP의 자격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무엇이 어디부터 잘못되어있는지를 모르고
뮤즈그레인에게 동정표만 던지고있는 네티즌분들께 감히
직접 대학가요제에 2차예선까지 참가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정말 순수한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아마추어 뮤지션으로서
한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대학가요제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노력과 열정을
퍼부운 저희팀원들과 그외 본선진출 탈락팀들에게 우선
"당신들 모두 정말 멋졌습니다"라는 말을 하고싶네요.
대학가요제가 언제부터 이렇게 타락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작년에도 보고 들은게 있고 올해는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느낀점을 적어 내려 가려 합니다.
특정팀 비하 하는 것 같아 팀이름을 공개하기 뭐하지만
작년에 본선에 진출했던팀 중 얼굴마담격인 이쁜언니를
가운데두고 그리 대학생답지 못하고
다분히 언더적인 멜로디와 가사, 그리 신선하지 못한 싸운드를 가지고
올라온 팀이 있었는데
학교에서 로비를 했었다고 해당학교,과 학생에게 들은바,
뒷거래현장 사진을 올려 사실확인까진 못시켜드려 아쉽습니다만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솔직히 지난일이라 말하지만
저희학교에서도 작년 대학가요제 팀을위해
1천만원의 로비를 준비했던 사실,
결국 원서접수기간부터 늦게 알게되어
부랴부랴 준비하느라 실행하진 못하고 지나간 사실,말씀드립니다.
교수님들이 학교측과 그만한 준비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대학가요제에 로비가 통상적이라는 것'이란 가설을 세워
쪼아 의심 할 만합니다.
이제 이번 대학가요제 2차 예선까지 올라가고
본선진출 축하 인터뷰까지 했었던 저희 팀이 보고
느낀 이야기를 적어 보렵니다.
1차 예선,솔직히 자신있었습니다.
대학생다운 실험적인 음악을 준비했구요
결과는... 붙었습니다.
좋았죠,다른팀들도 굉장히 잘했기에(물론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밴드가 강세고 대부분 ROCK을 하시기에
컨트리,hiphop,soul,Blues등의 장르를 크로스 오버한 저희 팀의
곡이 상당한 메리트를 가지고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차예선... 심사위원으로 김현철씨가 계시더군요...
사실 배철수 형님이 계실거라 예상하며
그분께 부끄럽지 않은 음악이라 생각하고 은근히 기대를 했습니다
공개홀에서 몇팀들이 함께대기하며
서로의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게 되었는데
정말 저희 보다 잘하시는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아카펠라를 준비하신분들도 발성 호흡 팀원들과의 밸런스도 정말 좋았구요
탄탄한 팀구성과 독특한 곡들
빵빵한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팀들
그외 팀들도 잘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아... 저팀 붙으면 우린 할말 없다' 생각이 드는팀,
보면서 '저 정도면 할 수 있다!!'라고 용기를 얻게 된팀들도 많았습니다.
끝나고 본선에 진출했다고 생각하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본선에 올라가게 되면 홈페이지에 올려 놓고 네티즌 인기상을 준다면서...
작년 인기상은 어느학교 학생들이 인원동원해 추천해서 상 받았다고 하시면서
뭐... 그정도야 일반가요프로에서도 팬클럽들이 하는일이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결과가 며칠후에 나왔는데
정말 어의가 없더군요
저희가 눈먼 봉사도 아니고
귀머거리도 아니고
음악을 전혀 모르는 어린아이들도 아닌데
어쩜 그렇게 본선진출팀들을 뽑으셨는지
(저희팀 떨어진것은 상관없지만 참가자들끼리 얘기했던
정말 실력좋아 "저팀은 진짜 올라가겠다" 했던 팀은
실제 본선진출팀은 한팀,두팀밖에 없더군요 )
의문이 생기기보다는 배신감이들고
며칠지나서는 돈없는 학교, 지원도 안해주는 학교에 대한 원망마저 생기더군요
정말 저희보다 멋진무대를 보여준 팀들이 거의다 떨어지고
저희 바로뒤에 나온 뮤즈그레인 외에는
저런애들이 있었나?? 하는 팀들이 본선에 진출 했더군요
그것도 4년제이상 소위 이름있는 학교들의 학생들만요
엠비씨 대학가요제 홈페이지 보시면 확인 하실 수 있겠지만
1차예선 합격자에 적혀있지 않은 팀이 2차예선에 올라와있는
눈가리고 아웅격인 상황도 멋지게 연출을 하셨더군요
저희는 전문대에 2학년생들이라 내년에 다시 준비할 수도 없고
그저 쓴웃음만 삼키고 좋은경험했다,음악은 돈이구나..
라며 자책했습니다.
'본선까지는 돈발르고,마지막에 실력본다'라는 말도 있었는데
이번 대학가요제는 그런것도 아니네요.
작년 익스같은경우 음악이야 어쨌던 신선한 이슈를 일으켰지만
올해는 정말 어지간히들 하시네요
현철,수만이 아저씨 화이팅입니다.
여러분들은 뮤즈그레인이라는 팀에게 동정을실어 서명운동까지 펼치고 계시지만
요점은 그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기시에 뮤즈그레인이 피해자라 하시지만 아닙니다.
그들도 인정하지만 더 훌륭한 팀들이 많았습니다.
본선진출에 문제가 더 많았더란거죠.
'저희 팀이 실력이 좋았는데 돈이 없어서 떨어졌다'는 푸념의 글도 아니고
'뮤즈그레인이 대상이 아니란 것에 화가 난다'도 아닙니다
그저 돈에 얼룩진 가요제를 지탄하고 바로잡았음 하는 바램뿐입니다.
어쩌다가 순수와 열정을 담는 그릇인 음악까지
돈이나 받는 똥바가지가 되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정말 훌륭한 무대를 준비했던
사람들의 돈에 구겨진 희망과 열정에 다시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음합니다.
윗글에 거짓하나있다면 제가 음악을 그만두죠...
추천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까지 커져버리니 오히려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올해에는 작년의 익스처럼 사회적 이슈가 될만한 팀들이 없으니까
일부러 심사를 고따구로 한 후에 네티즌의 힘으로 만든 스타를(훨씬 합리적이죠)
창조해 내는것은 아닌가..
네티즌 여러분들도 지금 당장 뮤즈그레인에게 동정표를 던지기보다
그들이 이제 만들어갈 음악을 들어주시고 응원을 해주세요
그리고 그외의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퇴색된 가요제를 똑바로 봐주셨으면합니다.
<출처 : '대학가요제 본선진출 탈락팀 [Carry Guns] 리더입니다.' -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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