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자기 짬뽕이 먹고싶어 지더라구요... 제가 짬뽕을 엄청 좋아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만들어 먹어 본 적은 없었고요..
그러다 와이프가 맛난거 먹고 싶다길래 이참에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레시피랄건 없고 걍 해물 몇가지하고 야채 몇가지 사와서 대충대충 넣고 물도 대충대충 넣고 하다보니 만들어 지더군요..
만들면서도 넘 간단해서 사실 좀 놀랐어요...
[육수재료]
- 멸치 8~10개
- 다시마 대략 10~15개 정도...(정확히 세보진 않았어요... 그냥 감으로 ㅠ,.ㅠ)
- 건표고 한주먹
- 고추씨 한주먹
- 대파 1/4, 파뿌리 조금
[짬뽕재료 2人 기준]
- 양배추 3잎
- 청양고추 3개
- 양파 반개
- 애호박 1/3
- 당근 1/4
- 시금치 두 뿌리
- 느타리버섯 2개( 한뿌리에 여러개 달린거 2개라는 의미)
- 오징어 한마리
- 칵테일새우 한주먹
- 쭈꾸미 4개
- 홍합 4천원어치(대략 두주먹 정도)
- 사리면 2개
[양념]
- 고추기름 6~12스푼(전 8스푼정도 넣었던 것 같아요.... 중간에 보이는 나무수저로 그냥 막 퍼서 넣었기 때문에 정확한 양은 잘 모르겠네요 ㅠ,ㅠ)
고추기름의 경우 넣고서 볶다 보면 대략 감이 옵니다...그렇다고 넘 많이 넣으시면 나중에 느끼할 수 있어요 ㅠ.ㅠ 안빨갛다고 해도 고춧가루를
넣을것이기 때문에 별로 안빨개도 상관 없습니다.
- 두반장 크게 한큰술
- 굴소스 한큰술
- 고춧가루 3큰술
- 기호에 따라 후추나 소금간을 더해주면 됩니다~
일단 육수를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멸치를 못먹는 관계로(멸치맛이 나면 오바이트를 해요 ㅠ.ㅠ) 멸치를 볶아서 쓰면 육수에서
멸치맛이 안나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먹으려면 전 어쩔 수 없이 볶아서 쓰고 있어요..
다 볶아졌으면 고추씨, 대파, 파뿌리, 건표고, 다시마를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육수가 남더라도 상관없어요... 물은 많이 넣어주세요. 어짜피 남으면 다른 음식을 만들때 쓰면 되거든요..
무가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무가 없어서 그냥 생략했어요.
다 끓였으면 손질해 둔 야채에 고추기름을 넣고 볶아주세요... 고추기름이 없다면 야채를 볶기 전에 일단 기름에 고춧가루를
넣고 달달 볶다가 야채를 넣고 볶으시면 됩니다. 2인분 만드는데 대략 8스푼정도 쓴 것 같네요...
(너무 많이 넣으면 나중에 기름맛이 좀 많이 나니까 가감해서 쓰세요....본인 입맛에 맞추려면 일단 한 번 먹어보는 수 밖에 없을 듯 싶네요 ㅠ,.ㅠ)
다 볶았으면 만들어 둔 육수를 적당히 붓고 고춧가루 3큰술, 청양고추 3개, 두반장 적당히 크게 한큰술, 굴소스 한큰술을 넣은 뒤 손질해둔 해물을
넣어주세요.
전 오징어 1개, 쭈꾸미 4개, 칵테일새우 크게 한주먹, 홍합은 마트에서 7천원어치 파는거 사다가 반 넣었습니다.
그리고 시금치의 경우 볶을때 넣지 않고 해물을 넣을때 같이 넣어줬어요...
간은 팔팔끓으면 나중에 봐서 후추나 소금간을 해주시면 됩니다.... 아마 간을 더 해줄일은 별로 없을거에요....
반 정도 끓기 시작하면 한쪽에서는 면을 익혀주세요.. 면도 만들어서 쓰고 싶었는데 그러면 일이 너무 커질까봐 사리면 두개 썼습니다 ㅠ.ㅠ
일단 익혀서 찬물로 샤워를 해주고 접시에 담아놨어요..
그리고 끓은 짬뽕국물을 부어주면..... 완성 ^^
쭈꾸미가 맛있더라구요... 사길 잘한 것 같아요 ^^;;
와이프가 요즘 맛난거 먹고싶다고 하는데 어디가서 사주는 것 보다는 정성이 들어간 신랑표 먹거리가 좋을 것 같아서 요즘 이리저리
만들어 주고 있는데요...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하기 시작하니까 그리 어렵지도 않고 건강한 식재료로 건강한 맛을 내고 정성이 가득 들어가다 보니
와이프도 좋아라 하더군요..
오늘 사고 남은 오징어가 있어서 다음번에는 오징어 튀김을 한 번 해보려고요...
매번 요리를 하고 사진을 찍고 오유에 올릴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요리과정 하나하나 사진을 다 찍고 보기좋게 올리시는 분들을 보면... ㄷㄷㄷ
존경스럽습니다 ㅠ.ㅠ
그럼 모두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