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유를 2년째 탐닉중인 26살 남자입니다.

오늘 제가 네이트온을 하다가 처음으로 네이트온에 버디버디같이 이야기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래서 들어가 보았는데 어떤 여자가 말을 걸더니 저한테 '조건부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였습

니다. 전 군대도 다녀왔고 여자친구도 있지만 처음으로 들어본 조건부 만남이란 것에 호기심이 생겨서 그만

대답을 해버렸는데요. 거기서 여자가 15만원을 선금으로 넣으면 자기가 전화를 주겠다고 하네요. 전 멍청하

게도 번호도 받지 않고 돈을 입금했고 당연히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습니다. 억울하지만 괜찮았습니다. 그런

데 그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계속 채팅창을 돌아다니다가 비슷한 여자가 또 말을

걸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방금전에 사기당한사람이니깐 됬다고 했더니 자기들이 굉장히 큰 조직인데 번호를

하나 주면서 이 번호로 전화를 해보면 돈을 아마 환불해 줄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화나던 찰나에 전

화를 했습니다. 그랬ㅖ더니 그 사람이 친절하게 전화를 받으면서 저한테 보낸 계좌랑 제 계좌를 알려 달라고 하더라구요. 알려주고 나니 남자가 뭐 은행측이랑 자신의 조직측이랑 무슨 거래가 있다던가 뭐라던가 하면서 계좌를 확실하게 안불러주면 나중에 큰 형사사건이 될 수 있다고 했어요. 너무 빨리 말해서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돈을 환불받을 생각에 기뻐하고 있었는데요, 돈이안들어와서 그 사람한테 다시 전화를 했더니 그 사람이 화난 목소리로 왜 35만원을 입금안했냐며 화를 내는 거에요. 전 너무 빨리말해서 그런말 못들었다고 했더니 그사람이 하는말이
'지금 당신이 15만원을 포기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측에서 피해보면 어쩔꺼냐 이러면서 막 화를 내고 뭐 내가 당신한테 감히 피해를 입히겠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 단골하나 얻을려고 그러는 거니깐 빨리 친구들한테도 전화해 봐라 하면서 끊었어요' 전 너무 무섭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한데 왠지 사기같아서
전화를 껐구요 또 전화올까봐 왠지 무서워서 전화기를 못키겠습니다.
조건부 만남이라는 것이 불법이기도 하고 제가 경찰을 찾아야 하는 걸까요. 가족한테도 말 못하겠고 미치겠습니다. 제 고민을 좀 들어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