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방금전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너무 답답하고, 다른 친구들도 그럴까 말도 못하다가..
답답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 기어이 가입해서 글을 쓰네요..


어제 FTA 날치기 소식에 두통이 오더니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두통이 가시질 않아서
친한 친구에게 한탄하듯이 이걸 어쩌냐.. 하고 있는데
딱 친구 하는 말이, 나한테 정치 이야기 하지 말라며 말을 끊어버리더라구요.

내 일도 아니니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FTA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는 소리에 뒷통수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제가 너무 당혹스러워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더니, 그제사 몇마디 하더라구요..

나는 나 사는게 너무 힘든데 지금 그런 이야기까지 생각하면 자살 충동이 일어난다, 솔직히 정치까지 신경쓸 겨를 없다, 하루하루가 힘들다. 거기다가, 내가 반대해서 뭐해? 어차피 반대할 사람들은 다 반대할거 아냐. 나까지 반대한다고 달라질것도 없고, 솔직한 말로 나는 내 앞길이 바쁘다.

솔직히 친구의 사정 모르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렇구나.. 하고 말았습니다만, 뒤이어 니가 편하긴 편하구나 하는 말에 아.... 갑자기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 진짜 친구 말대로 사는게 편하긴 편한가봐요..
제 주변 사람들은 FTA의 중요성을 좀 알고, 찬성이라던지 반대라던지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하다못해 날치기 통과에 대한 이야기라도 알고 있을거라고..

그런데 현실은 아니네요. 주변사람들에게는 정치에 관심 가지는 저 혼자만 유별난거고 저 혼자만 먹고 살기 편해서 정치에도 관심 가지는 속 편한 애였어요... 진짜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