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근처의 체육관은 2.5km 떨어진 아파트 이름 석비 하나뿐이에요
그나마도 항상 다른팀이 점령중이고 체육관 레벨도 줄곧 10..ㅋㅋㅋ 

쪼렙인 저는 그동안 항상 엄두도 못내다가 
오늘 아기띠하고 운동할겸 나와서 중간에 있는 포켓스탑 돌리는데 
마침 저 멀리서 보이는 체육관이 왠일로 레벨5길래, 

오.. 저정도면 먹을 수 있겠다 싶어 아기 안은채로 겁도없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도착할때쯤 완전 녹초가 되었지만
이전보다 제법 평소보다 층 수가 낮아진 체육관을 보고 열심히 4,5번 도전해서 드디어 소속없음 상태로 만들고

그나마 가진 포켓몬들중에 CP 제일높은 에브이를 배치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 나오는데...!  

코너도는 곳에 등산복 입으시고 열심히 핸드폰 화면 들여다보고 계신 웬 저희 작은아버님뻘 되시는 어르신이랑 딱 마주쳤네요

불안한 예감으로 지나가면서 슬쩍 들여다봤는데...

아...8ㅁ8
아아.......8ㅁ8

등산복 어르신이 이제 막 배치가 끝난 파릇파릇한 저의 에브이를 쥬피썬더로 무자비하게 후드려챱챱 중이신걸 봐 버렸습니다 ㅠㅠ

으헝헝 ㅠㅠ
우리 에브이 때리지 마떼염 ㅠㅠㅠㅠ

한 10발자국 걷다가 혹시나 하고 들여다보니 
역시나 우리 에브이 완전 뚜드려맞고 제 폰에 돌아와 있네요 ㅠㅠㅠㅠ 

물론 체육관 색깔도 다시 바뀌었습니다 헷 ;)

그 길로 아기 안고 집으로 걸어 돌아오니 5km 알이 부화도 하고 삭신도 쑤시네요;;

배치해놓은 내 포켓몬이 뚜드려맞는걸 본 기분 참 착잡하네요...;;

요녀석은 배치 5분만에 콤백홈한 저희 에브이입니다 헷

초보인 제게 있는 CP 제일 높은 녀석이에용 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