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루는요 2012년 8월 26일 새벽 3시 12분에 태어났습니다. 제가 분양받은 날은 2013년 1월 1일 이구요. 들리는 전설로는 어미냥이 길고양이었는데 어느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왔다고 해요. 그리고 얼마후 3남매를 낳았고...콩이는 그중 막내였죠. ('콩이'는 '나루'의 이전 이름) 아기냥일때도 언니 오빠들이 막 어울려 놀 때도 어미옆에 붙어 있던 새침떼기였다는..
아뭏튼 오늘은 나루가 세살이 된 날입니다~! 나루 생일 선물로 뭐가 좋을까...하다가 시장가서 참치캔이랑, 예쁜(?) 방울 목걸이랑, 샴푸를 사왔습니다. ㅎㅎ
이제 포카라에 고양이 사료가 다시 풀렸어요. (정말 다행입니다) 방울 목걸이는 알맹이 빼고 목에 달아 주었더니 자랑스럽게 달고 다니네요. (나루는 목걸이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듯..오히려 달아줄 때 가만히 있음..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분명함) 뭐...샴푸는 냥이 샴푸가 없어서 멍이 샴푸를 쓰긴 하지만요.(얼마전까지 멍이 샴푸도 없어서 갓난아이용 샴푸를 사용했음 ㅎㅎ)
여튼 혼자 네팔와서 좌충우돌 별의 별 일 다 겪으면서 살고 있는데 가장 든든한 반려가 되어 주는 나루...나루가 있었기에 잊을 수 있었던 '외로움, 우울함'이란 단어...생각하면 할 수록 하루 종일 업어주고 싶네요.
이런 저런 많은 스트레스들이 있지만 오늘은 그저 녀석의 탄생만을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함께 축하해 주실꺼죠?~)
나루야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한다! 너로 인해 내 삶이 많이 밝아졌단다. 너의 성격, 깔끔함, 애교, 도도함, 뒤끝없음...그 모든 것을 배우고 싶은 철부지 아부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