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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FC서울 지지자연대 수호신 소속한 사람입니다.
저는 척수염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구요.
그리고 오늘은 FC서울의 홈 개막전인 전북 전이 있던 날입니다.
오늘 마침 개막전 이벤트로 FC서울 50인의 깃발 (이하 50기수단)이란 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응모를 하였고 50기수단에 당첨이 되어서 아버지와 함께 정말 신나게 경기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행여나 늦지 않을까 빠르게 집결장소로 갔고요
집결장소에서 스태프 분들이 저를 보시더니 약간 당황한 기색으로 저를 맞이해주시는 거였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사람들 출석을 확인하였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혹시 제가 몸이 아파 안되는지 알아보시려고
스태프 분들께 물어보았습니다
아버지:저 우리 아이가 몸이 불편한데 해도 되나요? 민폐는 아닌지...
스태프:흠....일단 한번 가보시죠
솔직히 집결장소에서 안된다하면 전 이글도 쓰지 않았을테고
아쉬움의 눈물을 훔치지도 않았을겁니다.
그런데 저기서 가보자고 하니 희망을 잃은게 아니구나 나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구나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연습장소로 아버지와 함께 가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연습장소로 가고 있던 도중
다른 스태프 한분이 오시더니
"아...저희가 그 동선 문제와 이것저것 사정 때문에 불참하실것 같아요..죄송합니다"
아니 그럴거면 사람을 왜 오라 마라 한건지.
집결 장소에서 못하실것 같아요 라고 하면 전 애초에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을거고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을겁니다.
사람 불러놓고는 안된다 하다니...
그래서 분을 삭히지 못하여 아버지가 화장실 간틈사이 엄청 울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벤트이기에 신체의 불편함이 나를 막는가 라고 하여 서포터즈석에서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계단으로 가긴 커녕
몇몇의 분들만 계단으로 가지 나머지 분들은 구급차가 드나드는 평지로 다 나오시더군요
심지어 동선이요? 애초에 그런거 없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깃발을 휘둘렀을 뿐 저는 거기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3년동안이나 응원을 해왔고 3년동안 2번의 준우승을 제 눈앞에서 보았지만
울음을 터뜨린적이 없었습니다.
'그래 내년엔 잘하겠지 내년엔 우승하겠지' 항상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나의 인생 나의 팀에게 무척 실망을 하였습니다.
서포터즈인 저는 처음에는 집에 가서 자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응원하기 싫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저에게 찾아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시고 가셨습니다.
저는 말이 아닌 장문의 사과문과 제대로된 보상을 받고싶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또 얼마나 속상하고 얼마나 마음이 찢어졌을지..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FC서울과 GS스포츠는 SNS를 통하여 사과문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64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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