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에서 가장 싫어하는 컨텐츠중 하나가 던전입니다ㄷㄷ..
특히 나우폴른 이벤트처럼 '알비하루 하루에 다섯바퀴 돌기' 같은건 지루해서 못참을 정도죠
(보상때문에 억지로.. 나눠서 돕니다 ㅠㅠ)
차라리 짧은 던전은 후딱 깨버리고 딴거하면 되니까 그나마 괜찮습니다
방하나에 10초컷 하더라도 30분넘게 걸리는 길고 긴 던전들이 대부분이죠..
거기에 패턴도 단순합니다
상자 열고, 파볼,슈러 같은 범위기 쏘고, 열쇠줍고, 다음방으로 이동
혹은 구슬 얼른 치고 자장가를 쓰거나 ,인식하기 전에 도망
열쇠로 문열고 다음방으로 이동
이걸 던전 내내 반복합니다
진짜 단순하고 긴장감도 없는 반복노동이죠
차라리 닥치고 사냥만 하는 노가다겜이 더 재밌을겁니다
그건 최소한 이동랙은 없으니까요..
만약 초보자 튜토리얼때 말을 안줬으면,
탈펫이 없으면 그 넓은 던전을 발로 뛰어야 된다면
저같으면 한 3일 하고 빡쳐서 접었을겁니다
전투보다 달리기가 주된 컨텐츠로 보일지경이죠
그러다가,
문제가 많아서, 정말 지루해서 이젠 거의 사장된 컨텐츠인
울라대륙 던전들이 리뉴얼 되었습니다
보통 구 컨텐츠의 개편은 잊혀진 주요 컨텐츠를 새롭게 개선하여
더욱더 재미있게 만들고 기존 컨텐츠를 강화해서
새로운 컨텐츠에 대한 투자 없이 적은 비용으로
기존 유저와 신규유저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는 걸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울라대륙이 개편되고
과연 무엇이 바뀌었나요
네.
길어졌습니다,
체력이 더 많아졌습니다.
보상은 그대로입니다. 골드량이 조금 증가했다는데 여전히 그림자던전의 발끝에도 못미칩니다
파멸의 로브요? 어차피 안나올게 뻔한 그놈의 확률놀음 때문에
혹시나 싶은 마음에 던전 구석구석까지 달려가서 상자를 눌러야되게 됬습니다
안그랠도 길고 지루하고 무작정 말리기만 했던 던전을 더 길게 만들어놨죠
예, 바뀐건 없습니다
기존의 지루한 점을 더 강화시켜서 6R강 지루함을 만들어냈죠
이럴꺼면 개편이 아니라 개판이라고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전히 상자를 열고 범위기 한방에 몹쓸어버리고 열쇠줍고 다음방으로 달립니다
열쇠에 반짝이 옵션도 넣고 미니맵에도 표시되게 바꿨네요!
짝짝짝
귀찮고 지루한 던전을 조금 덜 귀찮고 더욱 지루한 던전으로 만들었습니다
마비유저들의 스펙 상향 평준화와 각종 범위스킬이 생기면서
이제 울라대륙 던전은 더이상 '던전'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합니다
과거엔 대부분 단일타겟 스킬이거나 직접공격밖에 없었기때문에
몬스터와 투닥거리는 긴장감이라도 있었지만
이제는 난이도를 올린답시고단순한 수치만 딥다 늘려놨습니다
언발의 오줌누기식의 패치죠
유저들이 강합니다! 몹을 많이 소환해라
유저들이 범위스킬을 씁니다! 한방에 안죽도록 몹 피통을 늘려놔라
그래도 범위스킬로 정리되는데요? 그럼 스킬 쓰기전에 떄리도록 인식속도를 빠르게해라
이번엔 레케나 샌버등으로 인식속도를 늦춥니다! 그럼 그거 못쓰게해
리뉴얼이란 말은 허울좋은 이름일뿐이고
실상 뜯어보면 개편으로 변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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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1. 던전 개편했다고 함
2. 바뀐거 없음
3. 던전 개편 안됨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던전을 만들 수 있는지,
그걸 마비노기에선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건 글이 길어지니 다음 기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