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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13874
    작성자 : 백곰
    추천 : 2
    조회수 : 495
    IP : 221.168.***.1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4/08/16 18:38:10
    http://todayhumor.com/?lovestory_13874 모바일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는...
    언제나 강한 존재로 비록 나보다 키는 작지만...
    항상 나보다 큰 존재로 머무를줄 알았다...

    하지만...
    하지만...몇일전부터...아버지의 뒷모습은 너무나...
    작아보였다...무언가 너무 큰 짐을 가득 지고 나가시는 뒷모습이란...
    온갖 걱정과 굳은일로 늙어버린 아버지의 얼굴과...
    오늘도 전쟁터에 나가시는듯한 그 무거운 발걸음은...

    비오면 비온다고 걱정이시고...
    햇빛 내리쬐면 가게 마당에 물줘야된다고 걱정이시고...

    가게를 시작 하시고 5년 ...
    정말 너무 열씸히 하셨다...
    그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집에 앉아서...
    조금 이나마 부유한 삶을 누릴수 있게 되었지만...

    아버지는 늙어 버렸다.
    내가 자라나는 동안에 내가 크는 동안에 
    아버지는 늙어버렸다.

    그리고...이제는 아침에 밥상을 앞에 두고 
    아버지를 마주 했을때...그 왠지모를 서글픔이란...

    오늘은 안경을 쓰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계속 늙어가고 계신다...
    자신의 건강도 돌보지 않으시고...
    결혼을 하고 그의 자식들인 나와 동생이 태어나고난 후부터...
    쉬어가는일 없이 전력투구 하고 계신다.

    나도...이제 나이가 들어...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되겠지...
    한 집안의 가장이 될꺼고...
    지금의 무게보단 훨씬 더큰...삶의 무게가 지워지겠지...
    그리고...늙어가겠지...

    내자식도 나중에 날 보고 이런생각들을 할까?
    슬프다...아버지란 존재는...


    백곰의 꼬릿말입니다
    whiteface21 <-- 세이 아이뒤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4/08/16 22:01:56  219.251.***.178  
    [2] 2004/08/24 04:34:33  66.121.***.38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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