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적으로 엄청난 문제가 있었고 우리나라 정치의 수준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FTA를 하면 나라가 망한다던가, 주권이 넘어간다던가 하는 식의 주장을 골자로 하는
글들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을 섞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떤 두 나라가 FTA를 체결하면 각 국가에서는 그 협정 내용에 따라 승리하는 집단이 있고
패배하는 집단이 생깁니다. 이건 시장논리상 어쩔수 없는거구, 그게 국가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플러스가 된다 싶으면 체결하는 것 입니다. 만약 패배집단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목소리가 크다면
후폭풍이 큰 것인데,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물론 그 협상을 잘 해야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처럼 협상문에 도장 박았다간 상당히 힘들수 있겠죠.
그러나 그런 경우는 지금까지 없습니다. 멕시코나 캐나다랑 자꾸 비교를 하시는데,
기본적인 경제 펀더멘탈 자체가 우리나라랑은 다른 국가들이고, 사실관계를 자세히 따져서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ISD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미국이 자기 배불릴려고 만든 제도라는 시각에서 보지 마시고,
전세계적인 공정거래, 무역자유화, 세계화 풍조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시고 한번 관련 자료를
한번만이라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ISD에서 어떤 소송에 져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나라가 넘어가고 노예국가라도 될듯이 말하시는 분들 제발 정도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무도 관심 없거나 폭풍반대를 먹을 글을 굳이 쓰면서도 자세한 사실관계를 적지 않는 이유는,
제발 스스로 국제경제의 기초적인 개념도 찾아보시고, 각 국가별 실제 사례라도 찾아보시고 이야기하셨으면
바래서입니다. 무작정 이상한 글 보시고 나라가 망한다 매국노다 선동당하지 마시구요.

엄청나게 논리적으로 비약되거나 일그러진 감정을 이용하거나 사실과 다른, 혹은 조악한 글들이
너무 많습니다. 전 국회 꼬라지나 님들 꼬라지 보면 이런 정말 다른 어디로 뜨고싶어 지네요.
시위를 나가도 제대로 알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감정적으로 이명박 개새키야 하면서 나가지 마시구요.

제발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사태를 바라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