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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문을 열면 따뜻한 불빛 들어오는 사각 냉장실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했었다.
어머니는 늘 장을 보러 가셔서는 내가 좋아라 할 만한 것들을
잔뜩 사오시곤 그걸 받아먹으며 행복해하는 내 얼굴에 배불러 하셨다.
새벽녘 처진 어깨에 힘을 주어 열면 차갑게 식은 그늘이
드리워지는 냉장고에는 일회용기 몇 개와 맥주 한 캔이 놓여있다.
잘 챙겨 먹으라는 어머니의 메세지를 보며 이제는
힘이 드는 미소를 지으며 잘 지냅니다 라는 어색한 답장을 보내고
메세지 속 보이는 행복해하는 듯한 내 사진을 보며
부디 어머니가 배불러 하시길 바라며 시린 맥주를 비우고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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