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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38372
    작성자 : 히드링
    추천 : 12
    조회수 : 1043
    IP : 116.123.***.108
    댓글 : 40개
    등록시간 : 2015/08/19 23:30:04
    http://todayhumor.com/?animal_138372 모바일
    유기묘 입양 후기..?(데이터주의)
     
     
    2월 중순에 평생을 같이하던 동생이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넌후에,
    낮동안 혼자 집에있는 만쥬가 쓸쓸한지...집에만 오면 껌딱지가 되고 (나야 좋지만-ㅅ-;;)
    화장실에만 들어가도 슬프게 울어서...몇일 고민하다가 셋째를 들이기로 했어요.
     
    제일 먼저 생각한건 길냥이,혹은 유기묘.
     
    첫째 만쥬는 아빠가 유기묘 줍줍...처음 왔을때 이녀석덕에 털 알레르기가 생겨서 2개월을 병원 다니던차에...
    접종하러간 병원에서 케이지에 갖혀 슬프게 날 쳐다보는 둘째 렌지....까지 ㅎㅎ....
    덕분에 총 4개월을 저는 매일 기도막힘,콧물,눈물,재채기를 달고 살았슴당.
    지금도 알레르기가 있지만 심하지는 않아서 안약정도로.....
     
    여튼!
    길에서 따라오면 무조건 줍줍이다!!!하며 엄마랑 집에 올때마다 주변을 샅샅히 보았지만.....
    ^_ㅜ....
     
    만쥬가 이제 6살이 되서 아깽이는 무리일것 같아 성묘로 데려오려고 유기동물보호센터를 몇일간 계속 주시.
     
    보는내내 계속 마음아파 죽는줄...ㅠㅠ
    참...많은 아이들이 버려지고 길냥이들도 많이 다쳐서 들어가고....
    어린 아깽이들은 대부분 자연사...되더라구요.
     
    성묘중에도...길 생활 오래한 아이들이라 상태가 많이 안좋다고 연락하는 곳마다 입양이 힘들겠다고....
     
    그러던차에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서 유기묘인 이 아이를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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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자님이 보내준 사진....
    저 아련한 눈빛과......길에서 TNR을 해서 한쪽귀가 잘려있고....
    얼굴에도 상처가 있고...
     
    보호자님 집에 다른아이들도 있는데 싸우지도 않고 얌전하다고 하시고...
    엄마께도 사진 보여드리고 다음날 바로 데려왔슴니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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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어디...나는 누구....ㅇㅅㅇ;;;;;
     
    이름은 와리 라고 지었어요.
    성까지 하면 오와리...(..) 독립전까지는 이아이를 마지막으로 데려오지말자,그리고 끝까지 같이하자 라는 뜻이(..)
    저희집 애들이 오씨라 ^_^;;;
     
    상봉역에서 전철타고 남양주로 오는동안 이동장안에서 한번도 울지않고...정말 얌전하게 왔어요.
    그날이 7월7일이네요 ㅋㅋ
     
     
    하지만 이녀석이 오고나니 만쥬는 하악질에 밥거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녀석은 냉장고 뒤에 들어가 안나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천천히 친해지라고 일단 냅두고 나갔다오니...
     
    이녀석이 엄마 이불에 똥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혼났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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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똥을 치우고 보니 한놈은 이렇게 책상위에서 저랑 눈마주치면 슬프게 울면서
    원망섞인 눈빛으로 왜 데려와썽8ㅅ8 하며 울고......
    그러다 위에 보면서 또 하악질하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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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거나 말거나...편히 누워서 밥 드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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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왔을때는 제 옆에서 잤는데.....장이 안좋았어서 자다가 제 얼굴에 계속 방귀를......^_^
    화나서 이새끠양!!!!하면 그냥 ㅇㅅㅇ?하다가 자고 ㅋㅋㅋㅋ
    너무 말라서 뱃가죽이 붙을 지경이어서 살 찌워야겠다고 캔을 줬는데 캔만 먹으면 설사를 해대서 결국 캔은 못먹게하고 있어요.
    지금은 그래도 살이 많이 쪄서 갈비뼈도 별로 안만져지고 뱃가죽끼리도 많이 멀어졌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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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만쥬는 싫다고 하악질해도 요녀석은 누나뒤만 졸졸졸.....
     
    버려진 기억때문인지...원래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밤에는 맨날 슬프게 울면서 사람을 찾아요.
    침대가 벙커침대라 누워있으면 안보이는데 그러면 울면서 찾아다니고...ㅠㅠ
    부르면 와서 잠깐 있다가 다시 갑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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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이제 밥도 좀 같이 먹...???은 개뿔
    누나 보자마자 우다아다다ㅏ다다ㅏㅏ다다다닫다다다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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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하면서 머리를 만지작 거리는데 뒤에서 툭툭 쳐서 뭔가 하고 봤더니
    이러고 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벙커침대라 머리묶으면 높이가 딱 저기서 갖고 놀수있는 높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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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날 와리한테 쫒기며 우다다다...하느라 피곤하신 만쥬님.....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먼저 쫒아갈때도 있고 ㅋㅋ둘이 이제는 잘 놀아서 보면 흐믓해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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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에서 살다와서 사람 먹는거에 엄청 덤벼들어요 ㅠㅠ
    그럴때마다 엄마가 이 노숙자!!하며 놀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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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경보가 내린날엔 이렇게 뻗어계시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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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닫아놓은 문 기어코 열고 들어와서 저렇게 감시도 해주시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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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서 와리가 빨대 하나로 신나게 노는동안 만쥬는 방관자모드 ㅋㅋㅋ
    저렇게 널려있을때 너무 귀여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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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어제....반응이 없어서 슬펐.........
     
    맨날 저렇게 뚱한 표정이라 엄마가 인상펴!!!!인상펴!!!하지만 바뀌지는 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기묘에 성묘라고 애교가 전혀 없는것도,주인 못알아보는것도 아니에요.
    집에오면 먼저 나와서 반겨주고,애교도 많고 컴퓨터 할때마다 자판위에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ㅋㅋ
    거기다 성격도 좋아서 접대묘ㅠㅠㅠㅠ우리집 처음 접대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 졸졸졸 따라다니고....
    물뜨러 가도 졸졸졸...냉장고에 가도 졸졸졸ㅋㅋㅋㅋ
     
     
    처음 왔을때 귀안을 보니 완전 속이 안보일정도로 까매서
    바로 다음날 저금통을 ㅜㅜ들고 병원 가니
    의사선생님께서 유기묘라고 저렴하게 해주시고....!
    은행문이 닫아서 병원 구석에 앉아서 저금통 뜯어서 돈 세서 드리곸ㅋㅋㅋ.....
     
    귀속 청소하고 처치하는동안 정말 얌전하게 소리도 안내고 해서 간호사 언니들과 의사쌤께 칭찬도 받고!
     
     
    걱정하던것과는 달리 너무 똥꼬발랄해서 밤에 저한테 맨날 혼나요 ㅋ
    두놈이 우다다다를 새벽마다...^_ㅜ
    거기에 화장실도 모래를 다 밖에 파헤쳐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아침마다 밥달라고 시위하고 ㅋㅋㅋㅋ
     
    그래도 귀여워서 참습니당 헤헷
     
    음 마무리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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