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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83674
    작성자 : 익명Y2doZ
    추천 : 2
    조회수 : 369
    IP : Y2doZ (변조아이피)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03/16 00:20:54
    http://todayhumor.com/?gomin_1383674 모바일
    (동성주의) 기댈 곳이 오유밖에 없내요..
    일단 저를 소개하자면 재수생이고 동성애자입니다..
    고3때 제가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도 고3이었고 저를 좋아했구요.
    그리고 우리는 장거리를 두고 연락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 그 아이는 서울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가 서울로 대학가면 사귀기로 했습니다.
    계속 장거리로 연락하면 서로 힘들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제가 가고싶었던 대학이 다 떨어져서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도 기다려준다고 했고요..
    제가 재수하기전에
    그 아이가 부산으로 놀러와서 정말 알콩달콩하게 재밌게 놀고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재수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희 집이 사정이 별로 안좋아서 
    저는 도서관에서 인강을 들으면서 혼자 재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걸 적응하기 위해서 7시간 정도 공부를 하다가
    점점 공부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그 때 너무 적응도 안 되고 혼자서 공부하는게 힘들어서 
    그 아이에게 전화를 하면서 재수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고 힘을 얻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아이가 갑자기 자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앞으로 연락 못 할것 같다고
    그 동안 공부 열심히 하라고 나중에 다시 연락한다고 하길래 저는 그 말만 믿고 기다렸습니다.
    근데 그 아이는 프로필 사진도 쉴 틈 없이 바뀌고(프로필 사진들은 친구들 끼리 여행을 가면서 찍은 사진들이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제가 톡을 보내면 읽지도 않았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았구요..
    저는 그 때부터 얘가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정말 제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 아이랑 만나면서 생겼는데
    이렇게 그 아이가 말 없이 사라질 줄은 몰랐어요....
    정말 그 아이 없이 공부를 할려하니깐 힘듭니다..
    저는 진짜 그 아이의 속마음을 알고 싶은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깐
    정말 답답하고 미칠지경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제가 마음을 잡을려고 했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저한테 정말 잘 해줘서 그런지..
    잠자기전에도 그 아이가 생각나고, 아침에 일어나도 그 아이가 생각나서 미치겠어요.
    꿈에 그 아이가 나올 때 정말 좋았어요.. 그 꿈을 꾸고 아침에 일어나면 더 괴롭지만..
    어쨌든 저는 그렇게 속앓이 하면서 살다가 주위사람들이 왜이렇게 힘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누구냐 하면 저희 엄마와 누나 그리고 교회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 공통점은 동성애자를 정말 소름끼치도록 싫어합니다.
    저희 집은 기독교집안이라서 엄마와 누나는 동성애가 죄악인 줄 압니다.
    교회사람들도 그렇구요.. 심지어 오늘 설교시간에는 동성애는 자기 신앙이 약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라고 말하더라군요.. 그때 참 미웠습니다. 알지도 못하면서요.
    그런 사람들이 저에게 고민을 말하라고 할 때 저는 정말 더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변명으로 공부땜에 힘들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저는 또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 아이가 생각나서요.
    정말 저는 행복한 연애를 하고싶었습니다.
    서로 바라만 봐도 좋아하고 힘들 때 서로 힘이 되어주고 기념일 때 선물도 주고
    손도 잡고 입도 맞추어 보고싶고,, 등등
    그런데 그 아이가 그냥 이렇게 떠나가네요..
    그래도 공부는 해야하니깐 다시 마음 잡을려니깐 힘드네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한테 터놓고 말하고 싶은데
    말할 곳이 없어서 오유에 글을 남겨봅니다..
    머릿속이 정리가 안되있어서 글을 잘 적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저에게 조언이나 힘을 주시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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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16 00:30:18  118.91.***.12  스톡홀름  13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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