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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38313
    작성자 : 일사
    추천 : 10
    조회수 : 385
    IP : 165.21.***.1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7/06/20 18:41:4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38313 모바일
    베스트게시글에서 군가산점에관한 글을보고 기억이나서 올려요
    산골짜기 시골에 조그마한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은 너무도 가난해서 교통편이라고는 
    마을 사람들이 한푼 두푼 모아 장만한 
    고물딱지 버스가 고작이었다. 

    버스는 고물이었지만.. 
    그나마 이 버스가 있어 마을사람들의 
    생계가 유지되었기에 마을 사람들은 
    버스가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소박한 인생을 꾸려가고 있었다. 

    더군다나 얼마전까지 못된 행패를 부리던 
    깡패들이 마을을 점령하고 있다가 
    간신히 자유를 찾았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행복감은 더 클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고물 버스가 힘들게 
    산중턱을 오르던 도중 구덩이에 빠졌다. 

    누군가 나가서 버스를 구덩이에서 
    꺼내야할 상황이었지만.... 
    눈보라가 치고 살을 에는 추위때문에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운전사가 승객들 
    한사람한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거기 앉아계신 남자분들. 좀 도와주시죠```` 

    ````어.. 저는 눈이 나쁘거든여```` 
    ````허리가 아파서....```` 
    ````저는 무릎이...```` 
    ````저는 미국국적이라 버스를 구덩이에서 
    빼내는 지저분한 일은 못합니다.```` 
    ````저는 연예인인데여````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알어?!!!```` 

    상황은 좋지 않았다. 
    누군가 나가서 버스를 구덩이에서 
    꺼내야 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로 
    자신은 그 일을 할수 없다고 했다. 

    이제 버스에 남은것은 노인과 어린이들. 
    그리고 3명의 여자와 3명의 남자들이었다. 

    운전사는 차마 노인과 아이들에게는 
    말을 할수 없었다. 
    그래서 좌석 순서대로 남은 6명에게 
    의견을 묻기로 했다. 

    ````저.. 거기 계신 여자분들...좀 도와주실수 있을까요?```` 

    조금전까지 울먹거리며 
    빨리 집에 가야되는데.... 라며 
    흐느끼던 여자들의 눈에 갑자기 
    불이 켜졌다. 

    ````모라고욧!!!!!!?```` 
    ````어머어머 세상에 기가막혀. 아니 나보고 
    이 추운데 나가서 고생을 하라는 거예욧?!!```` 
    ````나는 여자예요!! 여자!!```` 
    ````나는 연약하단 말이예욧!!```` 
    ````여자는 사회의 약자라구요!!!```` 
    ````저건 드럽잖아요!!```` 
    ````저 일을 하면 화장 지워져서 안돼욧!!```` 
    ````이 옷 울 남친이 사준 비싼옷인데 드러워지면 
    당신이 책임질거예요?!!!```` 
    ````왜 그렇게 자상하지 못하??```` 
    ````여성을 우대할줄 모르시는군욧!!!!```` 
    ````당신은 여성의 인권을 탄압하는 
    남성우월주의자예욧!!!!!!```` 
    ````어?든 우리는 저런 드럽고 힘들고 
    재수없는거 절대 못하니까 그렇게 아세욧!!!!```` 

    여자들의 입장은 강경했다. 

    결국 운전사는 남은 3명의 남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역시 사람인지라 
    나가서 고생하기는 싫었지만... 

    차마 환자와 높으신분들, 노인, 어린이들, 
    그리고 잘난여자들에게 나가라고 할수는 騙駭? 

    결국 이세명은 밖에 나갔고 눈보라가 
    치는 궂은 날씨 속에서 5시간동안의 
    고생끝에 겨우 버스를 구덩이에서 꺼내게 되었다. 

    이들은 버스에 
    올라탔고 버스는 서서히 출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5시간이나 
    고생을 한끝에 여러사람이 
    편하게 이동할수 있게 된것에 
    뿌듯함을 느꼈고... 

    자신들이 고생한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잠시 즐거워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자들이 수근거렸다. 

    ````아우 재수없어```` 
    ````나는 드러운거하고 축구이야기가 제일싫더라```` 
    ````지들이 뭐 잘났다고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을까```` 
    ````지들이 못났으니가 저러고 자빠져있지.. 
    돈많고 빽있으면 안할수도 있는건데.. 븅신들.. 
    평생 그모양 그꼴로 살아라.. 
    나는 돈많고 빽있는 남자만나서 팔자필랑게. 
    ````어?든 칙칙하고 드럽고 재수털린당..~~ 그징?```` 

    남자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언짢았지만... 여자들에게 
    한마디라도 했다가는.... 

    ````남성우월주의자```` 
    ````자상하지 못하고 속좁은 남자```` 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그냥 ````우리가 참지..```` 라며 
    조용히 창밖을 응시했다. 

    버스가 내리막길에 이르렀을 무렵 
    앞쪽에 조그마한 매점이 보였다. 

    그러자 운전사가 말했다. 
    ````우리모두 저 매점에서 음료수라도 좀 먹을까요?```` 
    승객들은 동의했고 
    운전사는 사람들에게 300원씩을 걷기로 했다. 

    그러자 한 노인이 
    ````저 청년들은 아까 고생 많이 했으니까 
    200원만 받는것은 어떨까요?```` 
    라는 제안을 했다. 

    운전사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응했고 
    대부분의 승객들 역시 
    청년들의 노력으로 자신들이 
    집에 편안히 갈수있게 되었으므로.. 
    기쁜 마음으로 찬성했다. 

    특히나 노인들은 자신의 아들뻘들인 
    청년들이 수고했다고 기쁜 마음으로 칭찬을 했다. 

    그러자 
    버스 뒤쪽에 자빠져앉아 
    수다를 떨던 여자들이 갑자기 목청을 높였다. 

    ````뭐라고욧!!!!!!?```` 
    ````아니 저 사람들만 100원을 깍아준다고욧?!!!```` 
    ````난 절대로 그렇게 못해욧!!!!!```` 
    ````이건 남녀차별이예욧!!!!!!!!```` 
    ````내가 왜 손해를 봐야하죠?!!!!!!!!```` 
    ````당신들은 남성우월주의자예욧!!!!!```` 
    ````남자로 태어났으면 당연히 해야되는거 아니예욧?!!!!!!```` 
    ````그거쪼끔했다고 내가 100원을 손해볼수는 없어욧!!!```` 

    운전사는 할말을 잃었다... 

    여자들의 입장이 너무나도 강경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고 뭐라고 토를 달수가 없었던 것이다. 

    보다못한 노인들이 나섰다. 

    ````저.. 우리가 괜히 깎아주자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저 청년들 때문에 위기를 모면했고.. 
    집에도 편히갈수 있게 됐지않쏘.... 
    더군다나 저 청년들이 추운 날씨에서 고생을 
    했으니.. 좀.. 깎아줘야 되지 않나 해서...```` 

    여자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네는 조용히해욧!!!!!!!```` 
    ````당신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알엇?!!!!!!!!```` 
    ````하여튼 무식한 노인네들이란.....```` 
    ````깎아줄려면 우리도 깎아줘야 공평한거 아니예욧?!!!!!!```` 
    ````우리가 버스안에서 수다떤것도 다 깊은뜻이 있는거예욧!!!!!!!```` 

    노인은 수그러드는 목소리로 
    단 한마디밖에 할수 없었다. 
    ````아... 나는 그냥 단지 저 청년들이 
    너무 고생을 한거 같아서... 좀 깎아주자는 거였는데....```` 

    이 와중에서도 
    높으신분들과 연예인들은 창밖을 내다보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우리는 틀리다니깐 ㅉㅉㅉ```` 

    결국 운전사는 세명의 청년들에게도 
    300원을 걷을 수밖에 없었다. 

    버스안에는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승객들은 뭔가가 잘못된 것같다고 
    느꼈지만 똑똑한 여성들의 
    큰 목소리를 당해낼수는 없었다. 

    3명의 청년들은 할말을 잃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게.. 아닌데....```` 
    ````우리가 공짜로 먹자는게 아닌데...```` 
    ````우리는 단지..................```` 

    뒷자석의 여자들은 의기양양한 
    자세로 다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이번에 돈이 많은 남친을 물어서 
    아주 땡잡았다는 것이 주 화제였다. 
    나머지 두 여자는 그 여자를 부러워하며 
    나는 그런 남자를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라며 맞장구를 쳐댔다. 

    자신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으면서 
    성형수술과 화장, 그리고 남자에게 
    잘보일수 있는 태도들을 잘만 연구하면 
    언젠가는 돈많은 남자를 만나서 
    한평생 편하게 살수 있다는 꿈을꾸며..... 

    고물 버스는 다시 힘겹게 
    산비탈을 오르기 시작했다 



    2004년 2월 23일자 Shak_Minoc님이 올려주신글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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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0 20:31:35  121.158.***.110  
    [2] 2007/06/20 21:02:35  125.180.***.208  
    [3] 2007/06/20 22:07:36  211.46.***.5  
    [4] 2007/06/20 23:14:00  221.143.***.87  나니
    [5] 2007/06/21 04:31:26  211.201.***.245  
    [6] 2007/06/21 11:38:48  64.59.***.21  
    [7] 2007/06/21 14:06:13  222.119.***.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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