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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실험실엔 공부가 더 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왔다고 주장하는 30대 중반 막내 석사생이 있음. 대학교 학부도 두 번이나 옮기고
삼수에 경력도 중간에 텅 비어있는 30대 중반... 이런 경력들을 폄하할 맘은 없으나 결론은 그런 경력들을 가진 이유가 있었음.
본래 텃세도 없고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던 실험실 분위기였는데 그 막내 석사생의 못배워먹은 인성 하나 때문에 실험실 분위기가 완전 헬임.
우선 난 20대 중반 대학원생이며, 곧 있으면 졸업임.
원래 나는 나한테 피해 없으면 상관도 안하고 원래 저런 사람인가보다 함
오죽 답답하면 오유에 글 써서 마음이나 좀 풀어볼까 함
그 분을 고답* 이라고 하겠음.
*고답: 고구마먹고 목막힌 것 같은 답답함(feat. 고구마야 미안해)
처음에 대학원에 30대 중반 온다길래 나이는 많지만 경험도 많고 배울 것도 많겠다 생각함. 얘기 들으니 학부 성적이 3점이 안됨.
학점이 높다고 실험 잘하는것도 아니고 학점이 낮다고 실험을 못하는게 절대 아니므로 그냥 아 공부하러 오셨구나 정도가 첫인상의 다였음
1. 일단 기본적인 예의가 없음 매우 몹시.
자기가 나이가 있으니까 교수님이나 박사님에게만 인사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나봄. 교수님과 나이차가 겨우 5살임.
같은 급으로 생각하는 하는지 다른 대학원생이 오면 눈길도 안줌. 인사를 하면 씹거나 어? 이게 다임 이게 인사임. 몇 주 동안 계속 됨.
오죽 어이 없었으면, 다른 대학원생이 웃으면서 인사 좀 하고 지내자고 했는데도 다음날 또 씹 ㅎㅎㅎ
게다가 일을 너무 못함 정말 못함 화가 날 정도로 못함...
2. 연구과제 특성상 살 수 있는 품목이 정해져 있음.
HDMI 선 등 이런건 전산용품이라 고정적으로 구매처가 있음. 그런데 물어보지도 않고 xx마트에서 떡하니 사옴ㅎㅎ;
하!X!마!트! 우리가 알고 있는 그 X!이!마!트!
다음날은 또 교수님이 A를 사오라는데 B를 사옴. 교수님이 애들한테 안물어보고 샀냐니까 걍 웃음으로 때우려고 웃고만 있음..
왜 우리한테 물어보라고 해도 안 물어보는지 알 수가 없음..ㅎ
항상 이런식임 절대 안 물어봄. 나중에 들어보니 자긴 자기가 혼자 해결하는게 가장 좋은 거라 생각하며 자랐다고 함.
3. 남의 것에 소중함을 모름 ㅋㅋㅋㅋ 그냥 자기 눈앞에 있는거 사용하면 땡임.
실험 도구 같은 건 쓰고 정리를 하지 않으면 없어지는 경우도 다반사 이며, 오염이 되어서 쓰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함. 그런데 쓰고 정리를 안 함.
왜 정리 안했냐니까 난 했다며, 니가 안한 거 아니냐고.. 분명 그 분이 쓰는 거 봤는데
4. 다른 석사생이 화나서 싸움 근데 말도 안되는 걸로 싸움. A물품 구매 전화 중이길래 석사생(C, 2년차)이 고답이한테
실험실에 B물품(실험실 전체가 쓰는 공용품목)도 없어서 그것도 추가해달라고 함. 흔쾌히 ok 하셨음.
근데 3주후에 30 중반 석사가 다른 석사생(C)에게 니가 교수님한테 과제 카드 받아서 직접 결제하라고 함. 거래명세서나 기타 등등
서류 아무것도 없이ㅎㅎ C가 벙 쪄서 그거 오빠가 담당하는 일이잖아요. 이러니까 니 물건이 들어있으니까 니가 해야한다는 거임
음... 이건 무슨 논리인가여? 그 거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본인이고 서류처리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걍 처리하라고 ㅋㅋ
그러다가 결국 싸움이 크게 남. 그래서 C가 교수님이랑 옆방에 계시니까 나가서 얘기하자고 함. 큰소리 내지 말라고.
근데 하는 말잌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큰소리 나게 하잖아!!!!!!!!!
그래놓고 나와서 얘기하는게 겨우 실험실 문 앞..........나는 이 분들이랑 옆옆 실험실이라서 전말을 모르고 있다가
밖에서 큰 소리 나길래 나가보니 둘이 싸우고 있음 그래서 놀라서 우선 우리 실험실로 데리고 들어와서 얘기들어보니 멋짐 아주 멋짐
고답이 얘기를 듣자 하니 하고 싶은 말은 그냥 C가 말을 자기한테 말을 툭툭뱉는다이거임. 근데 말을 조리있게 못하고 계속 물품 껴서 시킨걸로
말꼬리를 잡고 늘어짐.
근데 내가 얘기 들어보니 고답이가 다른 석사들이 충고해준거 하나도 안 듣고 일을 크게 벌린거임.....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가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3개월 됬었음) 실험실 ‘프로토콜’이나 그런 걸 하나도 모르는데 그럼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냐 였음.
당황스러웠음
그래도 난 당황스러움을 숨기며 얘기해줌.
오빠. 오빠가 C 보다 나이가 많지만, C가 오빠 선배 아니냐고, 모르는 게 있으면 단독으로 처리하려고 하지 말고 물어 보는 게 먼저라고. 물어보지도 않았으면서 단독으로 처리 해놓고 밖에서 소리 지르는건 아닌 거 같다고.
C도 일적으로 짜증나서 화난 건 알겠는데 그래도 천천히 짜증내지 말고 말해주라고 하고 일단락 지었음.
5. D라는 석사랑 싸움이 남. D가 사용하는 물품 택배가 왔는데 그 거래처 마지막 주문자가 그 석사생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자기 이름만 보고선 자기 자리 밑에 놓아둔거임. 자신이 시킨적도 없을테고 품목이 박스 겉에 턱하니 쓰여있는 박스인데ㅎㅎ
결국 D가 2시간 내내 찾다가 문제의 석사 책상아래서 발견하고 딥빡 ㅇㅇ
왜 그곳에 놨냐고, 오늘 실험 스케줄이 엉망되었다고 따지지 내 이름으로 왔으니 자기 물건인줄 알았다고 딱 말하고 맘 ㅋㅋㅋㅋ
일단 택배가 오면 실험실 물품이 공용으로 쓰이거나 개인 실험에 쓰이는 물품인 경우가 많아 검수를 한 후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됐었는데,
본인 이름으로 왔다고 본인물건인줄 알았다고 걍 자긴 잘못 없다함 ㅎㅎ
석사D도 그런식으로 나오니 목소리좀 높임.
근데 D가 고답이가 나이도 많고 화를 낸것도 좀 미안해서 카톡으로 다음날 차분히 얘기 좀 하자고 해서 다음날 얘기를 하러 감.
어마어마함 화법이 대단함.
자기가 사회생활도 너보다 좀 하고 나이도 많고 그래서 이렇게 처리했다고. 그런데 지금까지 해온 성격이 있어서 성격은 못 고치겠다고 함. 성격고치라고 한 게 절대 아닌데... ^^
삼수에 학교 두 번 옮기고 중간 경력이 모두 알바인 것도 아는데 사회생활을 많이 했다고 생색을 아주..
결국 그렇게 고답이랑 같은 실험실인 C, D는 학을 뗌.
그런데 위에 내가 뭐라해씀? 난 나한테 피해만 안주면 별 생각 없다고 한 인간 아님?
6. 나에게도 시련이 찾아옴.
한 과제의 종료 기간이 다가옴. 고답이가 담당하는 과제.
여름 중반이라 그쪽 실험실은 다들 휴가를 가고 난 학교에 나와서 공부 및 일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음. 그런데 그쪽 실험실 교수님이 다급하게 와서 과제 종료가 내일인데 서류 하나가 아직 처리가 안 되었다고, 혹시 이 서류만 서류 제출 해 줄 수 있냐고 가져다 줄 수 있냐고 부탁 하길래 알았다고 함.
그런데 느낌이 쎄~해서 서류를 보니 서류 조건 다 틀려있고, 제출해야할 거래명세서나 영수증이 다름. 이대로 서류 제출해도 분명 다시 해오라고 할 게 보였고, 그럼 이 과제는 종료 기간 안에 처리를 하지 못하였으므로, 나중에 과제를 다시 따오는데 차질이 생김.
그래서 교수님께 말씀드림. 이 서류는 이런 부분이 잘 못 되었다고 담당자랑 연락하셔서 처리하셔야 할 것 같다고 함.
그!런!데! 고답이가 연락이 안 됨
일 처리를 이렇게 하고 휴가를 간 것임
일처리 잘 하고 쉬고 있던 C, D와 교수님 나 이렇게 네 명이서 난리가 남
그러던 도중에 나한테 고답이가 딸랑 카톡으로 연락하면서 일처리가 어찌 되고 있는지 물어봐서 열 받아서 휴가는 일처리를 다 하고 가는 거 아니냐고, 이런 일처리도 하나도 못해놓으면서 휴가를 가서 남들 피해 주는 건 뭐냐고. 오빠가 와서 하라고 말함.
어째어째 30대 중반 석사랑 교수님이랑 연락이 돼서 고답이가 학교 다시 와서 일처리 하기로 하고 마무리가 됨.
그리고 나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음. 나에게도 C, D에게도
나, C, D는 그 일로 오후를 보냄.
심지어 고답이는 C에게 전화해서 왜 그 일을 니가 처리하냐며, 교수님이 처리하라고 시킨거냐며 따짐
뭐 이렇게 지나가나 했더니 밤늦게 카톡왔는데 내용이
미안한데 이게 이렇게 니가 나한테 화낼 일이냐며, 피해를 입었으면 얼마나 입었길래 나한테 이러냐고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카톡이 옴
황당하고 열 받아서 장난하냐고 피해를 끼친 사람은 피해를 끼친 양을 따질 것이 아니고, 피해를 끼쳤다는 것 자체로 미안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짐. 사과 안받은 걸로 하겠다고. 받아봤자 다들 기분 나쁜 거 아니냐고 이러고 말았음
그 다음부터 신경안씀
결국 이 일 교수님 귀에도 들어갔고 일처리도 못해서 그냥 실험실에서 소일거리하심 ^^
과제 처리도 못하는 거 드러나서 과제도 다른 대학원생이 함.
어른대접 받으려고 하고 어른스러운 척 하는 것도 우습고, 여자라서 무시하는 것 같아서 우스움.
우리들이 막되먹은 애들도 아니고 그래도 오빠니까 최대한 먼저 말도 걸고 살갑게 대했는데 돌아오는 건 저런 거..
7. 우리 대학원은 개강하면 교수님들이 학생들 한번씩 데려가서 밥 사줌.
우리 실험실 담당하시는 교수님이 술을 좋아하심. 그래서 나는 차를 놓고 가려고 했다가 교수님도 모셔다 드리고, 운동을 하러 가야해서 차를 끌고 가기로 함.
여튼 회식장소 가는 문제 때문에 물어보니까 자기는 자전거 타고왔다고 거짓말 침 내가 고답이가 아침에 차타고 내리는거 봄 (나 주차할 때 고답이는 주차하고 실험실 들어가고 있었음.)
그래서 걍 알아서 가라고 하고 난 차타고 옴.
또 그 쪽 방 회식하러 갈 때. 고답이랑 C, D 그리고 학부생 한명이 실험실에 남았음. 교수랑 박사는 먼저 차타고 회식 자리 감.
C, D와 학부생은 뻔히 차 안 끌고 가려는거 알고 택시 부름. (그 전에 사건이 있었음ㅋㅋ)
그러면서 고답이까지 4명 같은 택시 탐. 그래도 생각해서 편하게 앞좌석 태워줌.
회식자리 거의 다 도착해서 고개 뒤돌아 보면서 애들한테 하는 말이 애들아 택시비 어떻게 할 거야?...... 택시비 4600원이었음.
앞자리에 있다보니 먼저 내면 알아서 챙겨주려고 했음. 나이 먹고 대접받으려는 티는 매일 내면서 돈으로는 매우 쪼잔하고.. 으악
기분 나빠서 그냥 100원단위까지 하나하나 다 채워줌. 같이 탔던 학부생하고 나이차 15살 남.. 룰루랄라
저 모든 일 이 6개월만에 벌어진일 ㅋㅋ
자기 감기 걸렸다고 나가서 가래 뱉기 귀찮으니까 실험실에서 가래 종이컵에 모으고
매일매일이 담배냄새+향수냄새 +커피냄새 3단콤보임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아무리 좋게 말해도 씨알도 안먹힘....
이보다 훨씬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하겠음
대화로 풀 타이밍도 모두 지나고 교수님도 중간자 역할도 안 해주시니 힘듬...
이런 경우가 흔한가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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