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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극슈타 세팅이라던가 하는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밀덕력 폭발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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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칭 개틀, 정식명칭 M-137 개틀링건은 M-134 미니건의 패러디.
통칭 화방, 정식명칭 M-3 화염방사기는 M-2 화염방사기의 패러디.
통칭 스팅어, 정식명칭 FM-92 스팅어는 FIM-92 스팅어 대공미사일의 패러디.
(*도트와 성능은 완전히 다르지만 제식명과 이름을 보면 확신범)
통칭이 붙지 않을 정도로 버려진 비운의 스킬, 정식명칭 FM-31 그레네이드 런처는 M32 MGL(Multiple Granade Launcher)의 패러디
(*이건 도트도 다르고 정보도 거의 없어서 확신할수가 없네요. 어쨌든 들고 쏘는 고속유탄발사기 중 제식명이 비슷한 건 M32 MGL뿐)
캐넌볼, 레이저 라이플, 양자 폭탄, X-1 익스트루더, 새틀라이트 빔은 비현실적인 무기라 제외하고
화염 강타, 팜페로 부스터, 스팅어 SW는 기존 스킬의 업그레이드판/변형판이니 생략하면.
(*여담이지만 팜페로는 파타고니아 대지에서 팜파스 저지로 부는 한랭풍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찬 바람.)
(*스팅어 SW의 SW는 Super Weapen이라는 말도 있고 SideWinder라는 말도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남는건 이놈.
통칭 슈타, 정식명칭 슈타이어 대전차포.
슈타이어의 유래는 총기제작사인 오스트리아의 Steyr Mannlicher사 로
대표작으로 Steyr AUG(Armee Universal Gewehr:육군 다목적 소총)이 있죠.
FPS를 좋아하시는 분은 특이한 외형 때문에 익히 들어봤을지도..
여튼 저 회사는 총기회사입니다. 대전차포 같은건 만들지 않아요.
그러면 왜 슈타이어 대전차포라는 괴악한 이름이 나왔는가?
이걸 이해하려면 먼 과거로 돌아가야 됩니다.
이 스킬이 생길 당시의 이름은 슈타이어 중저격총(Steyr Heavy Sniper Rifle)이었습니다. 도트도 저격총의 딱 그거였죠.
이 스킬은 비현실적 무기가 아닌 제대로 된 패러디가 있는 스킬입니다. 근간이 되는 총기는 Styer HS .50입니다.
사진출처 : http://world.guns.ru/sniper/large-caliber-sniper-rifles/at/steyr-50-hs-e.html
밀리터리쪽에 조예가 깊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 들어가는 탄환은 M82A1 Barrett과 같은 종류입니다.
네. 이놈도 바렛과 마찬가지로 대물저격총입니다. 먼 거리에서 군사장비를 파괴하기 위해 사용하는 저격총이죠.
이렇듯 초기에는 번듯한 패러디가 숨어있는 멀쩡한 스킬이었습니다.
현재에도 미국 던파인 DFO에서는 Steyr AMR(Anti-materiel rifle)로 되어 있습니다.
그럼 왜 멀쩡한 스킬이 뿌리도 없는 괴악한 대전차포가 되어야 했는지를 추측해봅시다.
1차대전 때 첫 등장한 탱크는 당시의 보병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당시 전쟁의 양상은 양측 진영이 참호를 파서 지루하게 대치하는 참호전.
지형이 이렇다 보니 장갑차나 기타 무장차량이 전선에 나타나는 일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이런 곳에 등장한 온몸이 철갑으로 뒤덮인 탱크는 악몽 그 자체였죠.
보병이 들고 있는 개인화기로는 아무리 쏴봐도 장갑을 관통시킬 수 없었습니다.
초기의 탱크가 그리 튼튼한 것이 아니라 박격포나 수류탄 등에 쉽게 파괴될 수 있었지만
탱크는 커녕 장갑차 구경도 힘들었는데 누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눈뜨고 죽을 수는 없는 일. 여러 가지로 시도를 하다 발견된 것이 reversed bullet, 번역하면 반전탄 정도가 되려나요.
(포트리스의 그거 말고)
총알은 크게 탄두와 화약카트리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공이가 화약카트리지를 때리면 그 충격으로 화약이 폭발하고 이 폭발력이 탄두를 밀어내어 발사되는거죠.
총알을 장전할 때 이 탄두 부분을 떼어다 뒤집어서 카트리지에 붙여둔 것이 반전탄입니다.
이렇게 하면 총알이 철갑에 부딪혔을 때 바로 깨지지 않고 종종 장갑을 관통하거나 찌그러트리게 됩니다.
운좋게 관통해서 승무원을 맞출 수도 있고, 장갑을 찌그러트려서 탱크 내부에 금속쪼가리가 튀어다니게 해서 피해를 입힐 수도 있었죠.
이런 식으로 탱크 자체의 작동을 멈추는 것이 아닌 승무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대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변칙적인 총기 운용은 사용자에게도 좋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 자명한 사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고자 독일군은 공구강으로 만들어진 K탄(K bullet)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K탄은 100미터 거리에서 영국군의 초기 탱크를 명중시켰을 경우 약 1/3 확률로 관통할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전차를 잡기 위해 무리할 정도로 발사속도를 올려야 하므로 총기 자체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어찌됐든 저러한 탄환이 있으니 승무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장갑이 두꺼워져야 하고
두꺼워진 장갑을 뚫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Anti-tank rifle, 대전차 라이플입니다.
이렇게 참호전의 타개책으로부터 시작된 대전차 라이플은 이후 각국에서 개량 및 기술개발을 거듭하여
2차대전 및 6.25 사변 때 까지 종종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대전차 라이플에만 의존한 건 아니고 로켓런처나 무반동총도 개발되었지만요.
이후 대전차 라이플은 사장되지 않고 대물저격총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장갑떡칠-관통력증가-더떡칠-더증가 의 무한루프를 타다가 대전차 쪽은 폭발물로 테크를 갈아타고
이에 맞서 탱크 쪽은 반응장갑을 개발하게 됩니다.
뭐 지금은 반응장갑 뚫는 성형작약탄이니 이중신관이니 하는게 나오고 있지만요.
대물저격총의 조상이 탱크를 잡기 위한 대전차 라이플이라는것을 봤을 때 '슈타이어 중저격총'이 '슈타이어 대전차포'가 된 것이
완전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하필 포가 됐을까요? 총이 아니라?
총과 포의 구분은 사실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대충 종합해 보면
직사/곡사
구경의 차이
사수와 관측자가 동일인인가 아닌가
착탄 시 폭발 유무
등등등 많습니다. 무기류가 원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분류가 많은 터라..
일반 돌격소총에 들어가는 5.56mm 탄을 쓰면서도 기관단총에 속하는 K1A도 있고..(엄밀히 말하면 기관단총은 권총탄을 사용)
여기서 또 사족. K1A는 단순히 K2를 작게 만든 것이 아닙니다. K2는 가스피스톤식, K1A는 가스직동식으로 내부는 완전 다릅니다.
어찌됐든 딱 잘라 이건 포다 이건 총이다를 가를 수가 없는 게 대구경 화포인지라 자기네들이 포라면 포라고 믿어줘야죠 뭐.
하나 웃긴건 슈타이어 대전차포 스킬설명을 자세히 살펴보면 총탄이라고 나와있다는 것.
슈타이어 중저격총 시절의 설명을 그대로 복붙한 여파입니다.
어찌됐건 지금의 런처는 대전차포를 견착조차 하지 않은 채 0.1초만에 뽑아다 발사하는 괴물이 되었습니다.
그전에도 중저격총을 순줌으로 뽑아다 발사하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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