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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78817
    작성자 : 익명ampnY
    추천 : 3
    조회수 : 552
    IP : ampnY (변조아이피)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3/10 12:18:23
    http://todayhumor.com/?gomin_1378817 모바일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제 얘기 들어보실래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29살인생에서,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라는 인지를 시작한 중학교때 부터의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아버지를...A라고 칭할께요. 사실 아..버지라는 또는 아..빠라는 칭호가 전 싫어서요. 왠지 친숙한것 같아서 싫어요.

    A는 서울로 상경해, 갖은것 없이 시작해 30대 나이에 30평대의 아파트를 가질정도로, 남들보다는 빠른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해 동생들과 가족들은 나름 유복하게 살았어요. 돈걱정이란걸 하지 않구요.. 

    그때는 그 부분에는 감사해요. 하지만 A는 전업주부인 엄마를 정말 많이 무시했어요.

    무식하고, 살림만 한다고 언어폭력에, 싸움이 일어나면 욕하고 손부터 올라가는 그런 사람이였으니까요.

    물론 그게 엄마에서만 끝나는게 아니라, 저에게까지 미쳤어요. 이유없이 손을들고 서있으라고 시키고

    그런 저를 앞에두고 쇼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던 기억이 나네요..

    집에 당연히 들어가는 생활비인데, 차 뒷 트렁크 가방에 수백씩 쌓아놓고는, 엄마에게 주는 생활비는 갖은 생색을 내면서

    바닥에 흩뿌리기도, 침을 뱉으면서 주었죠. 

    가장 아픈 기억중 하나는, 중1에서 중2로 올라가는 그 겨울방학 시즌이였어요.

    2000년, 그때당시에는 핸드폰이란게 거의 없었죠. 

    집 쇼파위에 올려져 있던 아빠의 핸드폰을 무심코 만졌다가, 의심스러운 번호를 발견했어요.

    전에 살던 동네에 같이 살던 아줌마집 전화번호였어요. 이사온 집에 가끔 놀러오던 그 아주머니요.

    전 그냥 그 아주머니가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그 아주머니 집 전화번호가 아빠 핸드폰에 많더라구요.

    그래서 전 엄마한테 말했어요. 그게 화근이였어요..

    바로 바람을 피고 있었던거죠. 의도치않게 제가 그 물증을 잡았던거고.. 

    14살이였던 저와, 12살이었던 여동생을 두고 엄마는 집을 나갔어요. 

    (그때 막내동생은 어디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

    만취한 A가 새벽에 집에 들어왔어요. 저를 불렀어요.

    그리고는 왜 니가 함부로 핸드폰을 만지냐? 니가 뭔데 핸드폰을 남의 물건에 손을 함부로 대느냐? 라는 식으로 

    소리를 지르며, 맞았어요. 온갖 욕을 들으면서요.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았어요.

    발로 차이고 뺨맞고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았어요. A는 어릴때부터 저와 동생들을 때릴때 항상 머리를 떄렸어요..

    너무나 서럽고 아프고 슬펐어요. 내가 뭘 잘못한지 몰랐으니까요. 만취한 A는 한창 화풀이를 한뒤 지쳤는지 그대로 곯아떨어졌어요.

    저는 울면서 동생이 자고있는 방으로 들어갔어요. 참 신기한게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아도 TV에서 나오던것처럼 쉽게 깨지는 않더라구요.

    그냥 제 머리는 제대로 눕지도 못할정도로 부풀었어요. 

    하지만 어느 누구한테도 아프다고, 말할 사람이 없었어요. 다음날 근처에 사는 큰집에 갔어요. 너무 무서웠으니까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저를 진심으로 토닥여주고 걱정해주는 사람은 없었어요. 겉보기엔 멀쩡했으니까요. 

    그리고 어렵게 엄마와 통화를 했어요. 엄마한테 말했어요. 아빠한테 맞았다고...

    하지만 엄마는 본인의 상처가 더 컸던터라 자식의 머리의 상처와 마음의 상처는 보듬어 줄수 없었어요.

    그땐 괜찮았어요. 서운하지 않았어요. 그냥 그런 생각조차 못했어요.

    그 이후로 어떻게 해결이 되었는지는 몰라요. 그냥 엄마는 집에 다시 돌아왔고, 겉보기엔 화목한 그런 집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이후로 엄마도 이상해졌어요.. 

    틈만나면 술을 마시고, 저를 괴롭혔어요. 술을 마시고 만취된 상태의 엄마는 내가 한마디 하면 그게 너무나 못마땅하고 

    또 화풀이 대상이 되었어요. 머리를 쥐어뜯고 발로 차고 뺨떄리고 옷을 가위로 찢고.. 입에 담지도 못할 온갖 욕을 했어요.

    엄마는 기억 못할꺼에요. 만취상태니까요. 그때 엄마의 눈은 잊지못해요. 벌건 눈에 초점은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욕을 먹고 맞은날에는 또 저는 울면서 잠들었어요. 한창 생각으로 저를 한없이 작게 만들면서 저는 그렇게 지쳐서 잠들었어요.

    다음날 엄마는 구체적인 일은 기억못해요. 그냥 저때문에 화가나서 저를 혼낸것만 기억해요. 

    이런 날이 수없이 반복되요. 마침 그 시점에는 저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요. 그래서 저는 기억력이 좋은편인데

    중2때의 학교 기억은 정말 없어요. 저를 괴롭히려는 친구들이 무리로 친구집에 초대해서 제 음료수에 소금을 왕창타서 먹이고

    놀리던 그런 기억밖에 없어요. 정말 신기해요.. 전 정말 기억력이 좋은편인데, 중2때의 기억은 없어요..ㅎㅎ

    엄마 동네친구뿐만이 아니라 보험사 여자등 A는 많은 여자랑 계집질했어요. 핸드폰에 다방여자로 보이는 여자랑 스킨십 하는 영상들이

    녹화되었어요. 별로 놀랍지도 않았어요. 원래 그런 사람이였으니까요.

    중 고등학교 내내 A는 말로 제 자존감을 뭉갰어요. 곰탱이, 똥멍청이 등등 항상 한심하게 바라봤었죠.

    그후 저는 대학생이 되었어요. 대학생이 된 저는, A와 친해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문자보내는 법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고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제 착각이였어요.

    또렷이 기억나요. 제 생일 앞둔 어느날 이였어요.

    '아빠~ 나 이제 곧 생일인데~!! 나 생일 선물 뭐 사줄꺼야?'

    그때 A는 현관에서 스프레이로 머리를 만지면서 저한테 말했어요. 

    '쓸데없는 이야기하지마.'

    네.. 제 착각이였어요. 제가 알려준 문자는 바람피는 여자한테 문자내용을 보내기 위해서 알려달라고 한거였어요.

    발신내역엔 그런내용들이 꽉 차 있었으니까요.


    대학 생활내내 저는 항상 마음 조리면서 학교 다녀야 했어요.

    엄마가 술을 먹고 속이 상하다며, 23층이였던 집 창문에서 뛰어내리려고 했거든요.

    책상을 밟고, 큰 창문을 열고 오른쪽 발까지 딛었으니까요. 제가 2초만 느렸어도 엄마는 지금 이 세상에 없었을거에요.

    전 혼비백산하며 엄마를 끌고 내려왔어요. 이또한 엄마는 기억 못해요. 

    저만 가지고 있는 아픈 기억이에요. 이 기억때문에 저는 학교갈때 마음 놓고 갈수가 없었어요.


    지방 학교를 다닌터라, 가끔은 친구집에서 자고 올떄가 있었어요. 

    그럴때마다 동생은 울면서 전화해요. 가끔은 이모까지 저한테 전화해요. 

    엄마랑 A가 또 싸우는데 큰일 날것 같다면서... 저는 어디서든지 마음이 편할수가 없었어요. 

    항상 마음 조리면서, 그렇게 지냈어요. 

    그리고는 휴학을 하고 집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을떄였어요.

    막내동생이 울면서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자해를 한대요. 칼로 손목을 긋는데요. 

    사장님한테 죄송하다면서, 집에 뛰쳐갔어요.

    막내동생은 울고있고, 엄마의 왼쪽 손목에는 빨간 상처들이 많았어요.

    다행이, 만취해서 그런지 제대로 분간을 못해서 날카로운 칼이 아니라 칼을 가는 긴 도구랑 날이 잘 안선 칼만 

    만취해서 잠들어있는 엄마 주변에 놓여있었어요.

    묵묵히 치우고 동생을 달래주었어요. 


    (그러고 보니 어릴때부터, 엄마가 항상 만취하면 칼을 숨기고 술을 숨겼던것 같아요.)


    그리고 그 다음해, 집안 사정은 급격하게 어려워졌어요.

    집을 담보로 억 넘게 대출받았던 A는 이자를 못내자 연체에 연체이자까지 체납되었고, 

    갖은 대부업체에서 돈빌린 내역청구서들이 집으로 날라오기 시작했어요.

    집에 혼자있을떄, 샤워를 하고 있는데 어떤 누군가가 문을 심하게 두드리는거에요.

    놀라서 빨리 정리하고 나왔어요. 문을 따고 있었어요.

    검찰? 경찰? 그런쪽이였어요. A가 돈을 지불하지 않아, 관련업체에서 빨간딱지 붙이기 위해서 왔어요.

    집 이리저리 빨간딱지 붙었어요. 그런데 전 놀라지 않았어요. 이런일들은 중학교때부터 있었으니까요.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A는 신용이 좋지 않았어요. 말만 하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그런 사람이였어요.

    하긴 가족과의 약속은 발톱의 때만도 못한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밖에서도 똑같았을꺼에요. 

    그 전후로 굉장히 많은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왔어요.

    그래서 저는 사람들 구둣발소리, 그리고 초인종 소리를 들으면 몸에 소름듣고 움찔해요.

    너무 많이 시달렸거든요. 

    A는 가정을 돌보지 않은지 오래되었어요. 당연히 생활비도 주지 않았죠.

    그래서 엄마는 주위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쓰고, 보험사에서 대출해서 돈을 썼어요.

    그리고 신경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때쯤의 엄마는 항상 침대에 누워있었어요. 

    항상 자고 있는 모습이였어요. 휴학생이였던 저는 동생들을 돌볼수밖에 없었어요.

    서울의 나름괜찮은 지역의 좋은아파트였어요. 그런데 관리비를 체납해서 온수가 끊겼어요.

    그렇게 1년을 지냈어요. 여름은 괜찮았어요. 하지만 가을과 겨울 봄은 너무 추웠어요. 

    그당시 알바 2탕을 뛰고 있었는데, 어떻게 이겨냈는지 모르겠어요. 

    온수가 나오지 않아서 물을 끓여서 찬물과 섞어서 큰 대야에 받아놓고 씻었어요.

    A는 그냥 찬물로 계속 씻었어요. 물 끓이느라 왔다갔다 하면 시끄럽다고 A는 뭐라 했어요.

    우리 세남매는 할말이 없었어요. 그럴 만한 가치도 못느꼈고요.

    하루는, 여동생이 울면서 전화했어요. 학교를 가던도중에 숨이막히고 눈앞이 캄캄해져서, 역 의무실에 누워있었어요.

    병원 데려가고 싶었어요. 혹시나 문제있는건 아닐까. 하지만 돈 한푼이 없었어요.

    그래서 친한언니한테 울면서 돈 5만원 빌렸어요. 

    그래서 그돈 가지고 동생 데리고 집 근처 내과 갔어요. 심전도 라고 해야하나. 심장 체크하는 그런거 했어요.

    다행이 병은 아니고 일시적으로 그럴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막내동생은 HR 이런거 해야하는데 돈 만원이 없어서 학교 안갔어요.

    그 사실이 너무 마음아팠어요. 그래서 전 막내동생을 잘 달래줬어요.

    돈 없는거에 부끄러워하지말고, 엄마 원망하지말라고..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고.. 그렇게 위로했어요.

    이때 막내동생은 중학생이였는데, 집에 들어오기 싫어했어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하고..

    하지만 엄마나 A는 관심없었어요. 엄마는 항상 잠들어있었고 A는 집에 잠만 자러, 옷만 갈아입으러 들어왔으니까요.

    그래도 우리 막내는 누나들 말 잘들었어요. 저는 호되게 잡아주고 여동생은 동생고민 들어주면서 잘 조율해줬어요.

    그래서 전 동생들을 너무나 사랑해요. 



    결국 빚을 감당하지 못한 A는 집을 처분하기로 했어요. 어쩔수 없이요. 경매에 들어가기 직전이였으니까요.

    급매로 처분하니 3억이상이 없어졌어요. 엄마랑 저는 열심히 집을 알아보러 다녔어요.

    이때 엄마는 전업주부에서 청소부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휴학이 끝나고 다시 복학준비를 했어요. 

    여차저차 근처 동네에 일반주택 전세로 들어갔어요. A는 관심없었어요.

    엄마랑 저는 열심히 이사하고, 동생들은 학교가고 A는 그날 안들어왔어요.

    잔금에서 30만원 달라고 하더니 어디 놀러갔어요.

    32평 아파트에서 온 주택은, 아파트에서 쓰던 가전이랑 가구들이 들어오니 숨막히게 좁았어요.

    그래도 저는 이정도 집을 구할수있는것에 감사했어요. 그전에는 정말 얼마 남을지, 항상 마음졸이고 

    해결이 안되는 상태에서 걱정만 해야되었으니까요.. 

    다음날 A는 자신을 데리러 오라며 전화왔어요. 

    데리러 갔어요. A는 집을 보더니 울어요. 그렇게 도망가듯이 관심이 없더니, 뭔가 서글펐나봐요.

    그리고는 술을 마셔요. 저는 화가났어요. 소리질렀어요.

    그리고 저는 교회를 가고, 저녁에 집에왔어요. 

    만취가 되어있는 A는 제가 괘씸했어요. 그래서 오자마자 때릴려고 손을 들었어요.

    막내가 막아줬어요. 그리고 저한테 요구를 했어요. 돈달래요. 남은 잔금 달래요.

    그러면 이집 안들어온다구요. 엄마는 뭐했냐구요? 

    엄마는 그냥 방 한켠에서 듣기만했어요. 집도 제 이름으로 전세 해놨어요.

    잔금도 제 통장으로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엄마도 피하고 싶거든요. 

    천만원을 달래요. 절대 줄수없다고 했어요. 

    그럼 500을 달래요. 엄마도 주래요. 그럼 집 안들어온대요.

    하지만 전 절대 줄수없다고 했어요. 결국엔 맞았어요. 귀와뺨을 맞았어요.

    삐-소리가 들리고 멍멍했어요. 

    그 다음날 학교 가야되는데, 전 뚠는으로 지샜어요. 

    학교에서도 계쏙 전화오고, 음성메세지까지 남겼어요.

    돈 보내달라고.. 

    결국 보내줬어요. 

    그리고 엄마한테 말했어요. 이혼하라고..제발 이혼하라고.

    그래서 제가 아는동생한테 소개받아서 변호사 사무실까지 같이 방문했어요.

    그런데 엄마는 거기서 하소연만 하고 끝이였어요.

    변호사가 자세한 내역을 써오라고 했는데, 엄마는 누군가 해주길 바라며 그냥 미뤘어요.

    '니 아빠가 쉽게 해줄사람도 아니고, 그리고 너랑 동생들 결혼할때 아빠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또 회피했어요. 전 결국 지쳤어요. 그리고 전 그 이후에 이혼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어요.

    엄마는 자식들이 힘들어하는걸 보면서도 그때뿐이였어요. 

    전 그때 알았어요. 엄마도 A와 같은 공범이에요. 엄마는 한없이 불쌍한 사람이 아니에요. 

    이 모든 상황들이 변할수있는 기회들은 있었어요. 하지만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런 상황이 오게끔 방관하고 방치한거에요.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가 모든 상황만을 해결해주기 바라면서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가끔 미워요. 하지만 정말 많이 사랑해요.. 



    안들어온다던 A는 한달도 안지나서 왔어요. 

    A가 없던 그 짧은시간은 숨통이 트이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곧 왔어요. 

    500 다 쓰고 왔나봐요. 알고 싶지 않았어요. 뻔했거든요.

    분명 도박하고 다녔을테니까요. 도박으로 집 날리고, 차 날리고 가정은 뒷전이였으니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이 터졌어요. 

    A가 노가다를 하다가, 경찰에 잡혀들어갔어요.

    누군가가 잃어버린 수표뭉치를 주워서 생각없이 썼대요. 

    A는 주웠다고하고, 경찰과 잃어버린 사람은 A가 훔쳤다고 주장하더래요.

    결국 잠깐 감방 들어갔어요. 엄마는 안달났어요. A를 뺴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돈이 없어요. 그래서 결국엔 엄마가 제 이름으로 들었던 보험이 다 납입하고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거 해지하고, 있는돈 없는돈 끌어모아서 돈 내줬어요. 

    그리고 나왔어요. 그리고는 다시 일 시작할거라고 A는 가족을 모아놓고 몇년만인지도 모를 외식을 했어요.

    하지만 일은 쉽게 풀리지 않았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당뇨합병증으로 백내장인가 생겨서 수술했어요.

    그리고 한동안 노가다 일을 했어요.. 

    그렇게 일을 하다가 결국 A는 쓰러졌어요. 저혈당쇼크로.. 

    엠블런스에 몇번 실려갔어요. 신장이 많이 좋지 않대요. 

    그런데도 A는 퇴원하고 억지로 약으로 버텼어요. 

    그리고는 어느날, 숨을 거칠게 몰아 쉬면서 자기좀 병원 데려가달라고 저한테 그러더군요.

    저는 이직전에, 공백이 있어서 알바를 가야하는 시간이였어요.

    전 못간다고 했어요. 전 한치도 불쌍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별로 죄책감 못느꼈어요.

    그래서 결국엔 동생들이 A를 데리고 병원에 갔어요. 폐에 물이 찼대요.

    상태가 호전되고보니, 결국엔 신장투석을 해야된다는 결론이 났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 A는 계속 신장투석을 하고 다녀요.

    어느날 동생들이 저에게 그랬어요. 제가 무섭고 매정하대요. 

    병원좀 데려다달라는 A를 어떻게 무시하고 그러냐고..

    그런데 전 할말이 없었어요. 동생들이 느끼는 그 감정들은, 저도 이미 예전에 느꼈던 감정들이니까요.

    지금의 저는 무뎌지고 통달한..그런 상태라고 할까요. 그랬거든요.


    그리고 저희집은 어머니의 힘든 외벌이에 저와 동생을 일하고 막내는 군대를 갔어요.

    한동안 평안하게 지냈어요. 물론 A는 일하지않고, 짜잘하게 돈달라고 뭐 사달라고 하면서..그러면서 지냈어요..

    일단 A는 술을 못마시니 그에따른 문제는 별로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새 집으로 이사왔어요. 물론 이전집보다는 나아요. 돈을 모아서 온건 아니에요.

    전세값이 워낙 비싸니까요.. 




    이전보다는 한껏 성질 죽고, 조용히 지내는 A가 측은했어요. 불쌍했어요.

    그래서 돈 조금씩 생기면 챙겨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바로 어제, 전 또 속상한일이 생기고 말았어요.

    저는 곧 결혼해요. 너무나도 착하고 좋은 남자랑 결혼해요. 

    저의 모든 상황을 이해해줘요. 그래서 고맙고 감사해요. 

    곧 양가 상견례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A에게 말했어요.

    곧 상견례 한다. 그날 시간 비워다라고.. 그말이 끝나자마자 A는 저에게 말했어요.

    옷사달라구요. 입을옷이 없으니 셔츠사달래요. 알았다고 했어요.

    원래 사줄려고 생각했던거라서, 흔쾌히 수락했어요.

    그러더니 곧 셔츠뿐만이 아니라 봄점퍼를 사달래요. 

    자기가 13만원 짜리 셔츠본게 있는데 그거랑 같이 사달래요.

    A의 눈을 알아요. 2-30만원은 거뜬히 넘는걸 봤을꺼에요. 

    원체 남에게 생색내고 자랑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쥐뿔도 없으면서요..

    그래서 봄점퍼는 힘들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엄마옷도 제가 해줘야 할테니까요.

    13만원짜리 셔츠는 자기가 살테니까, 저보고 봄점퍼 사달래요.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아빠가 돈이 어딨어서 사냐고,상견례때 입을꺼니가 셔츠 사줄께. 

    양복상의 있으니까 그거랑 같이 입자.

    라고 하니 삐졌어요. 뿔이 났어요. 

    원래 엄마랑 같이 쇼핑하기로 했는데 그냥 자기 안간다고 자기 딴데서 논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려니 했어요. 원래 가족간의 약속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어제, 저에게 난생처음으로 문자왔어요.

    상견례 못갈것 같으니, 엄마랑 알아서 잘해라. 

    라구요.. 

    이게 저에게 온 첫 문자에요. 스마트폰이라 문자 보내는법 몰라서 분명 다른사람한테 

    부탁했겠죠. 부끄러워요. 부끄러운줄 알아야죠.

    저 문자를 보고 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이유야 뻔했으니까요. 봄점퍼 사달라고 시위하는거에요.

    그런데 전 엄마와 달라요. 

    퇴근후 집에갔어요. 안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불을 싹 덮더라구요.

    제가 물었어요. 

    왜 안올려고 하는거야.. 이유가 뭐야. 조근조근하게 물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제 가슴을 턱 하게 막히게 하는것들이였어요.

    천번만번 물어봐라. 대답해주나. 몰라. 나가. 시끄러. 나가. 대답안해. 

    ...결국 전 폭발하고 말았어요. 

    A가 덮고있던 이불을 걷어치고 말했어요. 

    애비가 없는 자식 만드니까 좋냐고! 

    A는 말했어요.

    싸가지없는 년!!! 

    전 말했어요.

    아빠는 개념이 없는거야!! 라구요.

    그러니, 들고있던 핸드폰으로 저를 떄리려는 시늉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거실에 나가 앉습니다. 

    다시 전 이야기 했어요.

    내가 무슨 돈 바리바리 싸들고 결혼하는줄 아냐고. 나 빚이 천만원(학자금) 이라고, 

    내가 돈을 해달라고 했어 뭘 해달라고 했어. 그냥 기본만 해달라고 하는거잖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하지만 A는 저 쳐다보지 않아요. 그리고 TV를 틀어요.

    그래서 전 말했죠. 

    설마 봄 점퍼 때문에 그러는거야? 그거 안사준다고 지금 이러는거야?

    라고 했더니,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네 맞았어요. 결국엔 자기가 원하는걸 사주지 않아서 뿔이 난거고, 그걸 얻기 위해서 상견례 오지 않겠다고 

    저에게 문자를 보낸거였어요. 

    저는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어요. 그런걸 가지고 저울질하고, 거래를 하려 한다는 그 자체가 전 용납할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전, 봄 점퍼떄문에 그러는거면 정말 인간이 아니지!! 

    라고 했어요. 

    저를 무시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고 해요. 전 막았어요. 답변을 들어야 했으니까요.

    제가 막으니 온갖 욕을 쏟아내며 주위를 살펴요. 물건 부술거요. 

    그또한 못찾게 막자 손을 올려요. 저 때릴려구요. 

    그래서 전요. 그냥 놓았어요. 그냥 오지말라고. 

    진심으로 딸의 결혼식을 축하할 생각조차 없는거 같으니까요. 

    가족의 온전한 축하를 받고 싶은, 그런 평범한 결혼을 진행하고 싶은데, 

    A는 그런 생각이 없는것 같아요. 그냥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그리고 방에 들어가 엉엉 울었어요.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라는 사실을 또 한번 체감을 하면서 느꼈어요.



    하지만 옛날처럼, 어린시절처럼 억장이 무너지고, 그러진 않았어요.

    어느정도 마음을 비운 상태니까요. 

    어린시절에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젠 그런 생각 잘 안해요. 전 잘못한게 없으니까요. 

    전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 이루고, 제가 못받은사랑 제 남편과 자식에게는 꼭 줄꺼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굉장히 긴 시간동안 쓴것같은데.. 마음이 한결 편해지네요. 

    가장 암흑같았던 시간도, 어떻게든 지나가더라구요. 


    저 꼭 행복한 가정 만들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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