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을 좀 일찍들어와서 동기들이 다 저보다 행님 누님들이시고
해서 아무리 친해도 좀 없잖아 외로운게 있던 차에
동갑내기 후배들이 대거 유입함에 따라 후배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되었는데요

그중에 후배가 하나 있는데 말입니다..
분명히 뭔가 해보려는 생각은 있는것같은데 결국엔 탁상공론으로 끝납니다

예를 들면.. 저같은 경우엔 아무래도 형님누님들이랑 자주 지내다보니 비위맞추는법도 알고 능구렁이 같이 넘기는 법도 알고 하는데..
이친구는 그걸 전혀 못해서 도와달라길래 여러 방면에서 조언도 해주고 했는데요...
그래서 어느정도 기대를 했었는데 목표치 달성은 커녕 
허구한날 자괴감에만 빠져서 혼자 숙사에서 술이나 퍼쳐먹고앉았습니다.
진짜 지구에서 제일 싫은사람이 하고있는것도 없고 생각도 없고 달성한것도 없이 멍이나 쳐때리는 사람들인데
아주 똑같은 짓을 하고있습니다
솔직히 맨날 생각만하고 하는게 없으면 그게 게을러빠진 패배자새끼지 뭐 다른 의미가 있겠습니까?

웬만한 꼴통 쓰레기면 이런 말도 안하는데
어느정도 전도유망한 친구라서 더 답답합니다-ㅅ-;;

원래는 어느정도 희망을 줘보려 했지만 이 멍청이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긴 커녕
밑빠진 독마냥 더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남자새끼가 술먹고 질질짭니다-ㅅ-...

제 여친이랑도 베프인놈인데 여친앞에서 질질짰답니다 술퍼먹고 외롭다고...

뭐 자기는 나름 고생도 해보고 그런줄 아는데 솔직히 우리들 입장에선 너무너무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온실의 화초같은 녀석입니다... 저도 고생해봤다곤 하지 못하지만 
적어도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면서 집에가는길에 사먹는 한덩이 삼각김밥과 한캔의 사이다에 행복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고생하시는 분들 배부른 소리해서 죄송합니다ㅠㅜ

밥도 혼자못먹고 공부도 혼자못하고 외출도 혼자못하고 온실의 화초처럼 자란 이 꼴통을 어떡하죠?
걍 방치플레이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