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한 유저가 운영자에게 물었다.

"도대체 추천수는 왜 50개로 제한을 해 놓으신 것입니까?"

C언어를 만지던 운영자는 유저의 물음에 잠시 놀라는듯 하였으나
아무 대답 없이 유저의 대답을 못들은척 연신 C언어만 만지고 있었다.

답답해진 유저는 다시 한번 차분히 운영자에게 물어보았다.

"이보시오...운영자.... 왜 추천수를 50으로 제한해 놓은 것이오.."

운영자는 쓰고있던 안경을 잠시 내려 놓고 두 눈 사이를 엄지와 검지로
지그시 누르기 시작하더니 손바닥을 비벼 양볼에 가져다 댔다.
그러나 역시 대답은 없었다.

이윽고 상기된 유저는 운영자를 쏘아보았다.

"대답하시오!! 왜 !! 도대체 왜!! 추천수가 50까지인것이오!!"

목소리가 높아지고 주먹을 꼭 쥔 양손은 부르르 떨고있었다.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노기를 띠기 시작한 유저였다.

운영자는 혀를 내밀어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촉촉히 적시기 시작했다.
무엇인가 말하려는듯.....
금방이라도 화가난 유저를 달래줄 수 있을 같은 차분함이 입술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깊은 숨을 들이 마셨다.
마음속으로 열 정도를 셌을까? 깊은 숨은 다시 그 차분한 입술주위를 감돌며
바깥 공기를 마주하게 되었다.

이윽고 운영자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것이 궁금하십니까?"

유저는 당연하다는듯한 표정으로 운영자를 황당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아니 지금까지 무엇을 들었소. 나는 지금까지 누구에게 질문 한것이란 말이오...."

격분하는듯 했으나 평정심을 다시 찾으려고자 유저는 말끝의 소리를 낮추었다.



운영자는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오히려 유저에게 물었다.

"만약 하루 제한 추천수가 한 개라면 유저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유저는 멈칫하는가 싶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는 추천을 12시까지 아끼고 아끼다 연예게시팔에게 하나를 주겠지요"

운영자는 그 대답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제한수가 무한대라면 유저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질문에 유저는 다시 곰곰히 생각 하는듯 하더니

"그렇다면 난 누구에게도 추천하지 않겠소 그야말로 가치없는 추천아닌가!?"

운영자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아까보다 더 강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한번 물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1분에 귀뚜라미가 몇번 우는지 아십니까?"

유저는 당황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전혀 생뚱맞은 질문이였다.

"아...아니 귀뚜라미가 갑자기 왜....."


운영자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지쳐보이지만 의지만은 잃지 않은 목소리로
유저에게 이렇게 말했다.


"풀잎 없고 이슬 한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틈에서
숨 막힐 듯 토하는 울음을 토하는 작은 생물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나 여기 살아있다고 외치는 작고 위대한 생명하나가 있습니다."

떨리는 듯한 운영자의 목소리는 이윽고 상기되었다.

"그 작고 위대한 생명하나가 귀뚜라미 입니다. 오늘의 유머는 귀뚜라미같은 존재 입니다"

머리를 얻어 맞은 듯한 충격에 유저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운영자는 지그시 감았던 눈을 뜨고 말을 이어갔다.

"하나는 소중하여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무한은 가치없어 이 역시 행복의 의미를 퇴색시킵니다.
그래서 의미 하나를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그 무언가의 울음을 나타내는 상징을......."

여기까지 말하고 운영자는 다시 하던일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유저는 그저 멍하니 서있을 뿐이였다.....



『사실 그런거 없고 귀뚜라미는 주위 온도에 따라 우는 횟수 달라짐요』 -땅속나라-

1 이거뭐옄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