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오랫동안 짝사랑했고
한참뒤에야 양성애자 인것울 알게되어 제가 남자친구 인척 해주면서 지낸다고 글썼던 남자입니다
그때 그아이는 전애인과 헤어지면 저에게 오겠다 했었는데 그 상황이 제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물었었는데요
그아이와 결국 정말로 사귀게 됬었습니다
잘사귀면서 누가봐도 제가 더 사랑하고 제가 더 아쉬운 것이 보였죠
갑과을의 관계라고 느껴질 정도로요
방학하자마자 이별통보를 받고 얼마뒤 다시 연락을 주고 받다가 다시만나기로 한날에 사소한 문제로 틀어져 버렸습니다
그러고 이번주 일요일 개강날까지 연락없이 지내다가 다시 얼굴을 보게 되었죠
몇일간 서로 눈치보며 피하다가 어제 결국 제가 붙잡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주고받다가 서로 안좋게 끝냈던 것에 대해서 사정얘기를 하며 서로 오해가 풀렸습니다
그런데 방학동안 다른 양성애자 여자를 만났더라구요
저랑은 반지도 못했엇는데.. 그사람과는 이미 반지며 커플옷이며 다 맞춘 것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파요
사실 제가 일방적으로 차인것인데 아직도 바보같이 그 아이가 너무 좋습니다..
일방적으로 차이고 세달동안 힘들어하면서 미워도하고 보고싶어서 울고 미친듯이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만나서 얘기하니까.. 나쁜말을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아직도 너무 좋아서,함부로 말하지 못하겠는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그렇게 차였지만 니가 밉지않아
니가 뭘하든 밉지않아
니가 누구를 좋아하고 만나든 내가 널 진짜 엄청 좋아했으니까 원망도 안해
나는 너랑 헤어지더라도 친구로 지낼수 있을 줄 알았어
나는 그렇게 차였어도 병신같이 아직도 니가 좋은거같아
너만 보면 신경쓰이고 자꾸 챙겨주고싶고 계속그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변함이 없는 것 같아
1년이라는 시간동안 내가 너 좋아하는거 다 알면서도 나랑 친하게 지내준 것도 고맙고
나랑2달 조금 넘는 기간동안 사귀어 준것도 너무 고마워
헤어질때 안좋게 헤어져서 우리가 다시 친해질수 있을거라고 바라지도 않아
서로 눈치 보지 말고 인사라도 편하게 할수 있으면 좋겠어
서로 무시하기에는 내가 너를 엄청 좋아했었고 무엇보다 니가 내 생활에 우선순위 였어서 너를 무시하고 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은 더더욱 못하겠어
내가 너 좋아하는 마음 다 알면서도 나에게 잘해줬던 거 정말 고마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하면서도 말로는 놓아주겠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정말 못놓아 줄것 같아요
다행히 저런 얘기하면서 분위기는 웃음이 넘쳤습니다
너무 진지한 분위기도 아니였구요..
저는 이 아이가 너무 좋아요.
제 첫사랑이자 의미없이 보내던 제 인생에 강하게 무언가를 새겨줬어요
졸업하면 놓아줄수 있을가요..?
저는 바보같이 아직도 그아이가 지금 애인과 헤어지고 제게로 돌아와 줬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그애를 생각하면서 혼자 몰래 편지같은것도 써보고 힘들때마다 시를 한편씩 써보고
일기쓰듯이 여러기록들을 남겼어요
그것들 다 읽어보고 눈물이 아직도 나네요
함부로 지우지도 못하겠어요
정말 가슴 한켠에 크게 자리잡아버렸어요
사귀고싶다..이런말이 아니고 항상 같이 있어주고싶고 항상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아이가 제게 돌아오지 않아도 좋아요
동성을 사랑해도 좋아요
다른사람과 만나도 좋아요
제가 미친것 같기도해요 정말..
그 아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정말 갑갑해지고
걔 일이 내 일인마냥 신경쓰이고 도와주고 싶고 힘이 되주고 싶어요
그아이는 저를 그정도로 생각할지는 모르겠어요..
저에게 비밀없이 모든것을 얘기해주었고
나를 참 편안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여겨줬었는데, 잠깐 연인사이가 됬던것때문에 그러한 관계가 뒤틀려 버릴것 같고..
이런사랑 겪으신분들 어떻게 버텨냈고 버텨내고 있는지 좀 알려주세요..
정말 혼자 생각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서 미쳐버릴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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