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빠(2016-04-11 18:05:37)1.224.***.162추천 1 쌍윳다니까야 '뿐나 경'을 함 볼까요?
6. “뿐나여, 나의 이러한 간략한 교계를 받아서 그대는 어떤 지방에서 머물려고 하는가?”
“세존이시여, 수나빠란따라는 지방이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머물 것입니다.”
“뿐나여,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거칠다. 뿐나여,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험하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에게 욕설을 하고 험담을 하면 거기서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저에게 욕설을 하고 험담을 하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친절하구나.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구나. 이들은 나에게 손찌검을 하지는 않는구나.’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에게 손찌검을 하면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저에게 손찌검을 하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친절하구나.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구나. 이들은 나를 흙덩이로 때리지는 않는구나.’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를 흙덩이로 때리면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저를 흙덩이로 때리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친절하구나.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구나. 이들은 나를 몽둥이로 때리지는 않는구나.’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를 몽둥이로 때리면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저를 몽둥이로 때리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친절하구나.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구나. 이들은 나를 칼로써 때리지는 않는구나.’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그대를 칼로써 때리면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저를 칼로써 때리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이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친절하구나. 수나빠란따 사람들은 참으로 친절하구나. 이들은 날카로운 칼로써 내 목숨을 빼앗아 가지는 않는구나.’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뿐나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날카로운 칼로써 그대의 목숨을 빼앗아 간다면 그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존이시여, 만일 수나빠란따 사람들이 날카로운 칼로써 저의 목숨을 빼앗아 간다면 저는 이렇게 여길 것입니다. ‘세존의 제자들 가운데는 몸이나 생명에 대해서 모욕을 당하고 혐오하게 되면 칼을 사용해서 [자결하는 것을] 구한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구하지 않았는데도 칼을 사용하는 것을 만났구나.’라고. 세존이시여, 거기서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선서시여, 저는 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7. “장하구나, 뿐나여. 장하구나, 뿐나여. 그대는 이러한 자기제어와 고요함을 구족하여 수나빠란따 지방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뿐나여, 그대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면 지금이 [가기에] 좋은 시간이구나.”
★루빠(2016-04-11 18:18:50)1.224.***.162추천 0 극단적으로 보이시나요? 세상의 일반적인 시선으로 보면 말이 안되죠?
앙굿따라 니까야 '세상의 원리 경'을 보면
이득과 불익, 명예와 불명예, 칭찬과 비난, 행복과 불행, 이와같은 8가지 원리가 세상을 전재시키고 이 8가지 원리에서 세상은 전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화가 나는 상황이 오면 불익, 불명예, 비난, 불행 4가지의 이유 때문에 화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앙굿따라 니까야 분노경을 보면 적을 이롭게 하는 7가지 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적이 불행하길 바라고, 적의 불익을 바라는데 그런 마음의 결과로 내가 나쁜 업을 그대로 받는 다는 것입니다.
나를 추하게 만들고, 나를 잠 못자게 만들고, 나를 가난하게 만들고.. 절대로 그런 마음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고 하네요.
다만 세상의 눈으로 보면 불이익처럼 보이지만, 불교에서는 업의 결과가 나쁜 것을 알기에 절대 화를 내지 말라고 합니다만
이것은 믿음의 영역, 혹은 수행의 영역이라 일반인들에겐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현현관념(2016-04-11 20:51:34)117.111.***.149추천 0 선인의 지혜에 때론 경탄합니다.
저는 행복, 이득, 명예, 칭찬은 모두 자유와 연관되어 있다 봅니다.
즉, 세상을 움직이는 이치는 인간존재의 본질인 자유와 부자유라고 인식합니다.
그리고 수행자는 세상의 자유가 주는 부자유를 인식하기에, 부자유스런 것에서 자유로와 질 수 있는 것 이지요.
자유를 놓았으니 어찌 부자유가 있겠습니까?
다만 현실 세계의 인간들에겐 적절한 정도의 작용에 대한 반응이 필요 할 듯 합니다.
그것이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사회정의를 위해서 필요하지요. 불의에 대한 항거는 나 보다 후세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그것은 고귀한 희생입니다.
아, 이미 인간이니 어찌 저만 진리에 안주하오리까?
★루빠(2016-04-11 21:31:07)1.224.***.162추천 0 불의에 대한 항거, 좋죠. 다만, 그 대상에 악의를 품지 않고 하는 행동만이 적과 나, 둘 다를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정치권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면, 요즘 문재인 전 대표가 잘 보여주는 듯 하네요.
정치에 욕심없고, 정치를 사사로이 하지 않으며, 분노를 조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시민님이 썰전에서 자신은 대통령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죠.
'자신은 행정일을 하면서 부딪힌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버리지 못하기에, 정무적인 판단을 함에 있어서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 할 수 있다'
그러면서 문대표를 정치하라고 부추깁니다. 국민들의 요청에 등판하셨지만..
감정이 유발하는 판단은 눈을 가린다는 것만 유념하시면 걸림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