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급하시다고 이 알바 저 알바 찾아보시는 순진한 분들 읽어주세요!!!
저는 22살 여대생입니다.
휴학중인데 지금까지 딩가딩가 놀다가 이제는 안되겠다싶어 알바를 구하고있었어요.
그때 저희 친언니가 자기 남자친구가 했었던 알바인데 꿀알바라며 알바사이트주소를 하나 보내왔어요.
그것은 바로 ATM호송알바. 남자들은 돌아다니며 ATM기계에 돈을 넣고 여자들은 사무실에서 돈을 세고 문서작성을 한다더라구요.
돈만지는 알바라 고소득이라며 신청하라고 하길래 오예하며 신청을 했습니다.
물론 이때 회사명을 초록창에 검색해보긴 했는데 웬 건설회사가 나오더라구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워낙 조그만 회사라 나오지 않는가보다라고 안일하게 있었습니다.
어제 새벽에 지원을 하고 아침에 전화가 오고 이력서를 이메일로 보내다길래 보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화가 와서 하는말이!!!!!!!!!!!!
다음주 수요일에 교육이 있는데 3시에 만나서 3시간정도 교육을 한다. 그날 바로 교육비 3만원을 지급해준다.
유니폼을 지급해주니 편한복장을 입고 와라. 너 말고 4명이 더 와있을거다. 한명이라도 늦으면 기다려야하니 시간 지켜달라.
그런데 팀장님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그러니 나중에 팀장님이 보실 자기소개서 하나만 간단히 적어 보내줄수 있겠느냐.
퀵을 보낼테니 1시간정도 뒤에 봉투에 담아서 전달해달라.
아 그런데 우리회사가 고가의 물건을 만지는 회사이다보니 보안이 철저하다.
보안카드를 이용해서 다녀야 하는데 체크카드에 보안 칩을 심는다.
근데 그 작업이 만 하루정도가 걸리니 자기소개서를 보낼때 같이 봉투 안에 넣어줄 수 있겠느냐.
혹시 너가 체크카드 안에 있는 돈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으니 돈은 다 빼서 보내달라.
퀵 아저씨께는 분실위험이 있으니 그냥 쇼핑몰 반품상품이라고만 얘기해라.
보내고 나서 전화한통만 해달라.
와 무슨 말을 청산유수로 하길래 진짜 아무생각 없이 네네거리기만 했어요.
끊고나서 '와 찌밤 무슨 알바에서 자소서를 적으래?'하며 궁시렁거리면서 자소서를 적고있었습니다.
그때 엄마가 옆에 계셔서 무슨얘길 했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냥 '아 자소서랑 체크카드 돈빼서 보내달래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무슨 회사에서 카드를 달라고 하냐며 누구한테 물어봐야겠다고 제가 사용하는 은행에 전화를 했습니다.
은행에 무슨 대리라고 하시는 분이 받더니 얘기를 듣고 절대로 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체크카드를 이용한 범죄가 많이 발생된다. 체크카드에 돈 없이 주면 나쁜놈들이 다른 사람을 속여서 그 통장에 돈을 넣게한다.
그럼 자기들은 그 돈을 가지고 사라지고 따님이 범죄자가 된다. 절대 주지 마라고 하시더라구요.
찝찝하기도 해서 다시 한번 확인차 전화를 했습니다.
전 이때까지만해도 그 회사를 믿고있었어요. 그런데 전화를 거는데 연결음이
'ㅇㅇㅇ회사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이게 아니라 그냥 '잠시만 기다려주시면~'이더라구요.
이때 굉장히 느낌이 쎄했어요. 070이었는데 제가 인터넷전화에 전화를 안걸어봐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보통 회사 전화 연결음엔
회사 이름이 들어가있잖아요? 어우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녹음을 누르고 대화를 했어요.
-부모님께서 체크카드를 주는게 이상하다고 하셔서 그러니 나중에 내가 따로 주면 안되겠냐.
=다음주 수요일에 모일때도 그걸 써야 출입이 가능해서 따로는 안될것같다.
-그럼 다른 카드는 안되나
=원래 그냥 출입카드를 썼었는데 분실된 적이 있었다. 그때 회사 물건들이 많이 사라져서 체크카드로 바뀐거다. 돈을 모두 빼고 달라했는데도 안되겠나.
-그럼 어쩔수 없다. 알바 못할것같다.
=알겠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때 퀵 아저씨가 전화가 오셨어요.
저 맞냐고 확인하시길래 맞다고 한 뒤, 죄송하다고 그거 안하게됬다고 안오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아 반품 안하시기로 하셨어요?"
이러시더라구요.. 이때 또 소름...
엄마가 녹음된거 들어보시더니 딱 봐도 사기꾼말투라며 삐끼라고 그러셨어요.
물론 여기까진 그 사람들이 사기꾼이 아닐수도 있겠죠.
저는 괜히 생사람 잡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엄마가 너는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4명 애들은 어떡하냐고
신고를 해야겠다고 알바사이트에 전화를 했어요.
그 사이트에서 업체명을 물어보더니 하는 말이.....
"거기 상호도용으로 이용제한된 곳입니다. 저희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는데 그런 회사들은 밤늦게나 새벽에 글을 올려서 저희들도 거기까진 확인을 못합니다. 사람이 어느정도 구해지면 마감을 내려버려서 잡기가 힘듭니다."
라고 하더라구요.......맞아요.......사기꾼 맞았어요...
으아아아앙 개소름 돋아서 저 180만원짜리 알바한다고 자랑했던 친구들한테 얘기해줬어요 사기꾼이라고.
제 친구들이 다 직장인이거나 재학생이어서 저하나 신청해서 다행이지, 만약에 꿀알바라면서 친구들이랑 같이 신청했으면
줄줄이 사기꾼되고 감옥들어가는거였어요...............
엄마가 의심하지 않았더라면......진짜 소름돋네요.
지금 적으니까 처음부터 이상한점 투성이인데, 그때는 진짜 180만원에 눈이 멀어서인지 진짜 별 의심이 안들었었어요.
통화하는분도 말투 또박또박하고 믿음직스럽게 얘기하기도 했고요.
체크카드에 다른사람 등쳐서 돈받는다 쳐도 어떻게 빼내나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 이력서에 보안카드만들때 쓸 비밀번호 적으라는 칸도 있었어요.
저는 그때 말귀를 못알아들어서 그게 체크카드 비밀번호적으라는 뜻인지 모르고 보안카드만들때 쓸 다른 비밀번호 적었었거든요.
아무생각 없이 평소에 쓰던 체크카드랑 똑같은 비밀번호 적으려다가 안될것같아서 다른번호 적었었는데
체크카드 달라고 할줄 모르고 똑같은 번호 적은 사람도 있을거에요..
으아아아아 엄청 화나네요. 저희집이 존나 잘사는 집도 아니고 돈 몇백벌겠다고 나서는 순진한 대학생 및 20대 초중반에게
사기나 치려고 하다니 개 짜증나고 욕이 계속 나옵니다.
여러분 우선, 알바사이트에 나와있는거라고 다 믿지 마시고
누가 체크카드 돈빼서라도 달라하면 절대절대절대절대 주지 마세요!!!!
초록창에 체크카드 사기만 쳐도 여러개 나옵니다!!!!
이력서에 주민번호까지 있었는데 제가 비밀번호 다른거 적었대도 어떻게든 알아냈겠죠!
여러분 진짜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