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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렜던 작년 5월의 계절이 지나고,
사랑했던 몇 계절도 지나
숨죽여 지새웠던 차가운 밤마저 끝나니 모든 게 달라지더라.
밤마다 울고, 또 울고, 계속 울고.....
그 때는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슬퍼 베갯잇을 적셨는데
지금은 사랑조차 마음껏 할 수 없는 것이 못내 서럽다.
당장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들으며 칭얼거리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우리는 이제 남보다도 못한 영영 먼 사이가 되어서 그 짓도 하질 못한다.
아이고 맙소사.
습관처럼 당신을 떠올린다.
한정된 기억이란 액자에 담긴 그림 안의 당신을 보면서
어제는 그렇게 해석을 해보고, 오늘은 다르게 해석을 해보고.
궁금함과는 다른건데....
아직도 일말의 희망의 조각을 찾아보려는 걸까.
밤마다 눈물이 줄줄 흘러 당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아무래도 오늘은 알콜의 힘을 빌려야 겠다 싶어서 못하는 술을 마셨다.
당분간은 알콜에 좀 의존하려고 술도 많이 사서 방 안에 쟁여놨다.
한 모금 한 모금 넘길 때 마다 눈물 콧물까지 같이 삼키는 것 같은건 내 착각이겠지....(...)
보고싶다 진짜. 죽을만큼.
가슴 속에 머리카락 뭉치가 꽉 들어차 숨을 못 쉴 것 같은 이 기분을 당신도 느끼고 있을까.
..............목캔디 하나 물고 심호흡 하는 것 처럼 가슴이 뻥 뚫리는 후련함을 당신이 느낄까봐 무서워 죽겠다.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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