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시안컵 결승전을 보고 기분도 우울하고 힘이빠지는 하루를 맞이했습니다.
너무 열심히 해준 선수들 덕인지 화는나지 않고 극심한 허기만 차오르는 것이, 엔간히 기름진 걸 먹지 않는다면 힘이 솟질 않을듯 하여 피자를 해먹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피자의 시작은 도우의 반죽입니다.
아무래도 강력분 500g, 물 280~300ml, 설탕 5g, 소금 5g, 식용유 6g, 이스트 4g 정량인듯합니다.
물을 전자렌지에 20초정도 돌려 따닷하게 데피주고 설탕과 이스트를 풀어줍니다.
그리고나선 강력분 밀가루 500g을 채에 쳐서 담고 소금을 그위 뿌려 뒤적뒤적 해줍니다.
물과 밀가루를 섞고 열심히 10~15분간 치대주면 찰진 엉덩이가 반죽이 완성됩니다. 반죽의 찰짐이 완성되어가면 식용유도 섞어서 주물주물해주시고 둥글둥글하게 반죽을 모양내어 줍니다.
반죽을 그릇채 랩에 씌우고 따뜻한 곳에 보관해줍니다. 저는 오븐을 최저 온도로 1분간 살짝 예열해주고 불은 끈뒤 그안에 넣어두었습니다.
30 ~ 40분간 발효를 시키면 적당합니다.
사진에는 10분만에 꽤 부푼 반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 곰발바닥으로도 그럴싸한 반죽을 만드는데 성공하다니... 감동입니다.
반죽이 빵빵하게 부푸는동안 피자소스와 토핑거리를 준비해줍니다.
토핑으로 쓸 페페로니보다 덜짜고 담백한 마늘향 살라미를 썩썩 썰어 놓습니다.
피자소스는 마트에서 사다가 고대로 쓰셔도 되고 저처럼 만드셔도 아주아주 맛있습니다.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다진마늘을 살짝 볶아줍니다. 소고기 다짐육을 한웅큼 투하해서 같이 볶아주는데, 이 때 간장 한큰술을 함께 넣어 볶습니다.
이어서 토마토페이스트를 잔뜩부어주고 중불로 가열해주시다가 고기가 어느정도 익은 것으로 보이면 준비해둔 양파, 파프리카 (그 밖에 버섯, 옥수수 등, 올리브 등등)등의 재료를 털어넣고 익혀줍니다. 간은 요리당과 맛소금그리고 좀더 진한맛이 필요하면 케첩으로 조금씩 가감해서 맞춰주세요.
이때 바질가루를 반숟갈정도 넣고 잘 섞어준 뒤 가열합니다. 오레가노도 괜찮습니다.
소스가 완성되면 불을 꺼서 그대로 식도록 놔둬주세요.
그사이에 완성된 피자반죽을 일부 떼어내고 밀대로 밀어 납작하 도우로 만듭니다.
도우는 (나중에 꺼내기 쉽도록) 미리 기름칠한 팬에 잘 세팅해주고 포크로 숨구멍을 송송송 뚫어주어야 합니다.
손이 야물지 못해 모양이 예쁘지 않고 엉망이네요...
아쉽지만 그런데로 여기에 피자소스를 듬뿍 깔아주고 피자치즈도 잔뜩 뿌려 모조리 덮어줍니다.
피자소스와 치즈를 잔뜩 담은 뒤, 반죽을 또 일부떼어내어 뚜껑삼아 내용물을 덮어줍니다.
뚜껑을 덮은 뒤엔 가장자리를 잘 정리해주고 피자소스를 뚜껑위에도 골고루 발라주었습니다.
반죽이 조금 남길래 머핀틀에 조그맣게 같은방식으로 피자파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기름칠한 머핀틀을 채워줍니다.
다시 주메뉴로 돌아와서 뚜껑 위에 고루 발라준 피자소스 위로 아까 준비해놓은 살라미를 장식해줍니다.
취향에 따라 원하시는 다른 토핑을 마음껏 담아주세요.
이제 오븐에 입실할 시간입니다. 180도정도로 예열한 오븐에 30~40분 구워줍니다.
오오!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그럴싸한 피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요 피자를 훼손하지 않고 조심스레 꺼내 접시에 담으면~
거대한 피자파이와 같은 모습의 시카고피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안쪽에 새콤달콤한 소스와 치즈가 가득해요...
일반 피자보다 치즈가 몇배는 들어가서인지 치즈가 끊임없이 늘어나 흥분됩니다.....
옆구리로 내용물이 터져나오지 않게 조심스럽게 잘라서 드셔보세요!
내일 아침 일어나면 체중계가 얼마나 반갑게 절 맞이해줄지 벌써 기대되는군요...
모두 맛있는 식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