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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3735
    작성자 : 한번에확실히
    추천 : 184
    조회수 : 8646
    IP : 211.207.***.179
    댓글 : 5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9/19 15:31:46
    원글작성시간 : 2006/09/18 17:05:0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735 모바일
    영화 불법다운로드로 피본 경험담..
    안녕하세요...

     

    이 까페에 가입한후에 글은 처음이군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몇일전....DVD 를 복제해서 판매하신 분의 글을 보고 느낀 것이 조금 있어서입니다.

    2002 년에 저에게 일어난 일을 가감 없이 서술하려고 하니...읽어 보시고 한 때의 어리석음으로 저와 같은 고통을 받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2002년 당시 저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으며 작은 사업을 하다가 급작스러운 실패로 인하여 상당한 자금난에 봉착해 있었습니다. 저는 단시간에 자금을 좀 마련해 볼 요량으로 소위 씨디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걸린다....즉 잡혀서 크게 곤혹을 치룰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으며

    해서 핸드폰은 제 명의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을 구해서 사용했지만 통장은 제 이름으로 된 통장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취마 삼아서 모아 두었던 영화 씨디가 수 백 장 정도 있었기에....

    레코더기 하나만 가지고도 수월하게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특정 싸이트의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평균 약 160~170 장 정도 판매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구하기 힘든 영화는 가격이 더 올라갔습니다

    석 달 정도 쉬지 않고 레코더를 돌리고 발송하고...돈이 조금 되더군요.

    딱 육개월만 하자....이렇게 작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서울 지검 특수부에서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화 한 통을 받았죠.

    학생인데....성인물 씨디를 구하고 싶다.....꼭 좀 사고 싶다....집으로는 받을수가 없다...직접 받고 싶다....

    애원을 하더군요....

    아무런 생각 없이 한 푼이라도 더 벌자는 생각에 눈이 멀어 지하철 서초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

    그 곳에 대기중이던 수사관 7명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처음엔 공장이 어디 있으며 공범자가 누구냐고 다구치더군요....

    상당히 조직으로 봤던 모양입니다.

    수갑을 차고 수사관과 함꼐 집으로 끌려와(?) 압수수색을 당했고 컴퓨터와 원 본 씨디 일체 통장등을 압수당하고

    서울 지검 특수부로 연행되었습니다.

     

    첫 날 서초 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있다가 다음날 아침부터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흘간의 강도 높은 조사 끝에.....구속 영장이 떨어지더군요.

    구속적부심에서 불구속으로 해 달라는 조건으로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수임료 500만원에 불구속으로 나올시 성공보수 3천만원을 주기로  하고요...

    병원을 하시는 누님이 왜 그렇게 어려웠으면 나를 찾아오지 이런 짓을 하냐고 펄펄 뛰면서도 돈을 대 주셨습니다.

    제가 어리석었던 것이죠...

    누나와 어머니께 손을 벌이기 싫어서....내가 벌여놓은 일이 다 망가져 간다는 말이 하기 싫어서 저 스스로가 파 놓은 구덩이에 

    빠진 겁니다.

    변호사는 6개월전에 특수부 부장검사에서 옷을 벗은 막강한 변호사였습니다.

    그러나...영장은 발부되었고....전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죄목은 음반 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 위반....즉 음비법이라는 것이었죠.

     

    하나 뿐인 아들은 구치소에 보내놓고 어머님은 통곡하셨고....

    제 아내와 아들도 울었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저의 무지함과 불효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구치소에서의 20일간을 보내고 1천만원의 공탁금을 걸고 저는 보석으로 나왔으며

    2003 년 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검사의 구형은 징역 1년 6개월.

    판사의 선고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었습니다.

    컴퓨터와 일체의 장비는 몰수되고....

     

    변호사 비용과 이렇게 저렇게 5천만원이란 비용이 날아 갔습니다.

     

    시간이 흐르고....작게나마 제 일을 시작하여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렇게 부끄러운 제 과거사를 적어 보는 것은 저를 보시고....저의 과거를 보시고 여러분 스스로 느끼는 점이 있기를 

    바라기 떄문입니다.

    판매였던지....공유였던지.....

    무지해서였던지.....운이 없어서 였던지.....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악법도 법이라고 법이 존재하는 이상 그것을 지켜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운명이고...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스스로 서 있는 자신의 자리를 반추해 보시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다 보시기 바랍니다.

    저와 같은 어리석음은 한 번으로 족합니다.

    여러분께서도....그렇게 자각하시고.....미래를 살아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두서 없이 적은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글은 펌입니다. 읽다가 무서운 마음에 퍼왔습니다.
    여러분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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