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재 20대 중반 취준(=백수로 갓 진입..ㅋㅋㅋ)생 여자구요
졸업식을 저번달에 막 끝냈습니다.
이제 학생이 아니다보니 기분도 허하고 아직 학교 더 다니고싶고,,여튼 맘이 막 싱숭생숭한 요즘인데요
제가 요즘 인간관계에 대해서 엄청난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해서요
중~20대 초까지 인간관계로 심적 방황하다가 20대 중반 들어서면서
학교 편입하면서부터 좋은 사람들 몇몇 만나면서 치유 됐었어요,
대학 졸업전까지는 정말 인간관계가 즐겁다고 느낄정도였으니까요 ㅠ_ㅠ
그런데 요즘 몇몇 사건땜에 인간관계에 대해 또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1.제 졸업식날에 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와준다 했었거든요?
졸업전날에 제가 몇시에 올거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약간 이상한거에요
자기가 살이 많이 쪄서 남이 찍어주는사진 부담스럽다,거기서 자기가 아는사람도 없는데 혼자 있기 뻘줌하다 등
갈까 말까하고 망설이는겁니다.ㅋㅋㅋㅋ그래도 자기가 한달전부터 간다고 약속한거니까 간다고 그러는데 이미 앞에 저런 사족들을 듣고나니까 제가
빡쳐서 그냥 오지 말고 담주에 보자했는데 이친구 담주 약속도 또 까먹은거같습니다..
+그리고 저 친구가 소개팅 3번정도 해줬는데 다 별로였고 심지어 한명은 과거가 드럽더군요(...)
2.전적학교에서 친해진 동생이 저한테 졸업선물 줬는데
주면서 하는말이 "아 언니 이거 아리따움에서 30%세일하더라구요 원래 베네피트에서 사올라 했는데 없어서 못사왔네요
어쩌고저쩌고"하는데,,선물은 정말 고맙죠,근데 세일한다는걸 왜 저한테 굳이 말한건지 모르겠어요-_-
저말고 다른 친구들 졸업선물로는 무슨 목걸이 해줬던데...포장도 이쁘게 해서,,
전 포장도 안하고 달랑 비닐에만 담아서 주는데 비교되서 짜증나더라구요
제가 속물같기도 한데 선물주면서 세일한다는거 말한게 정말 너무 깼어요
위 일화에 나온 친구들한테 전 나름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피곤해도 저들이 고민있으면 언제든 달려나와줬구요
같이 고민해주고,,징징대는거도 말없이 다 받아줬구요
근데 막상 내 고민 털어놓으면 들어주고 조언해주긴 한데 대충해주는 느낌이 드네요.
요즘 회의감 느끼는게,친구들한테 있어서 전 그냥 힘들때나 찾는 그런존재인거같아요
다른 주변 사람들 친구보면 서로 어디도 놀러가고,사진도 많이 찍고,추억도 많이 쌓고
재밌게 사는거같은데,,,
전 주변친구들이 다 이기적인거같아요
그중에서 저한테 갑자기 상처주는 말도 하기도 하구요,,ㅋㅋㅋㅋㅋ
아 얜 순하니까 이렇게해도 이해해주겠지?라고 생각해서인지 가끔 예의없는 짓도 하구요.ㅋㅋ
(오해하실까봐 그런데 제가 착하다고 말하는게 절대 아니에요 이미지만 순해보이지..하ㅠㅠ)
갑자기 혼자 한계가 온거같아요
그리고 왜인지 모르지만,친구들이 꼭 하나씩은 저한테 상처줘요
주변 사람들은 다 친구들이 서로 여행도 같이가고 페북에 좋은 사진도 올리고,
행복해보이고 다 착한사람들같아요
생일파티도 열어주고,축하해주는 사람들도 많고
제일 부러운건 서로를 친구라고 여기는거같고..
제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보이네요...
제주변 친구들은 절 힘들때만 찾는거같아요,
그리고 상대방은 절 친구라 생각안하는데 저혼자만 친구라고 여기는거 같구요
전에 도쟁이가 저보고 인복이 없는건 아닌데 예민한편이라고 말하긴 했는데,,
결국 인복이 그렇게 있다는건 아니란 말같아서 좀 짜증나더라구요
살면서 친구한테 한번씩은 뒤통수 맞고,버려진적도 간간히 있고..
심지어 남친도 1번?사겼는데 절 진짜 좋아해서가 아니라 단지 여자친구라는 자리를 채울 생각으로 사겼던거였구요..ㅋㅋㅋㅋㅋ
이성,동성할것없이 전 그냥 힘들때 조언들어줄 사람 대신으로,여자친구라는 자리를 채워주기만하는 사람 대신으로 쓰이니까,,
"~~대용"이라고 해야하나,,전 그냥 존재밖에 안되는거같아 화나요
저도 완벽한 인간은 아니지만,,
지금도 걍 잠수타고 인간관계 다 끊고싶네요
미쳤나봐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잘 참아왔는데 이번해부터 서운한게 팍 폭발해서인지 오유에 또 찾아왔네요.
예전에 힘들었을때도 오유에 털어놓고 정말 힘 많이 얻었어요,다들 감사합니다..
전 남들처럼 좋은 친구라는걸 얻을수 없나봐요
원래 사주 이런거 잘 안믿는데,,
인복 있는 사람들 너무 부럽네요..ㅠㅠ
앞으론 그냥 사람들 아무도 못믿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