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야 메가진화를 얻어서 자주 보이는(걸로 알고있는) 이어롭입니다만, 불과 XY때만 해도 이어롭을 들고다니는 트레이너는 드물었습니다.
내구는 특수방어가 종족값 96으로 그나마 높지만 공격 74로 어태커로서는 활약이 힘들고, 스피드는 105로 그나마 이어롭을 구제할 수 있는 수준...
허나 어태커로서는 여전히 힘들었죠. 차라리 도구를 줘서 결정력을 극대화 하면 어떨까? 하지만 이어롭의 특성은 '서투름'이죠.
그렇다면 이녀석을 대체 어디다 써먹어야 할까요?
서투름 서포터로 사용되는 것을 강요받고 있는거다!!!
그렇습니다. 이번엔 메가이어롭이 아닌 서투름 서포터로서의 이어롭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용처는 64 더블배틀 위주입니다.
*아래 기재된 이어롭의 성격, 특성, 개체값, 노력치, 기술배치, 도구 등 모든 사항은 제가 직접 사용한 이어롭의 특징을 기재한 것입니다.
서투름 서포터 형 이어롭
타입 : 노말
성격 : 명랑 특성 : 서투름 - 이 포켓몬은 도구를 사용할 수 없다. 개체값 : 공, 특공 제 4V 이상 (공격기 채용시 특공 제 5V입니다)
노력치 : 체 252 스핏 252 방 6
도구 : 화염구슬 or 맹독구슬 or 구애스카프 or 검은철구 기술배치 : 동료만들기/헤롱헤롱/애교부리기/바꿔치기
서투름은 도구를 사용할 수 없는 특성입니다. 언뜻보면 왜 있는지 알 수 없는 특성이지만, 사실 바꿔치기와의 시너지가 강한 특성입니다. 바꿔치기는 페르시온이나 슬리퍼, 직구리, 마폭시와 교배로 배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페르시온과 교배했습니다.
기술배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동료만들기
상대방의 특성을 자신과 똑같은 것으로 바꾸는 기술입니다. 즉, 상대방의 특성을 서투름으로 바꾸는 것이죠. 이건 2가지 효과가 있겠군요.
1. 사기적인 특성 봉쇄 2. 상대방의 도구사용 봉쇄
사실 서포터로서 나무랄데가 없는 기술입니다. 아래 활용영상을 올리겠지만 예를 몇가지 들어보자면...
-상대 엔트리에 캥카. 의심의 여지없이 메캥이겠죠? 하지만 메캥쪽에서 속이다 선공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부자유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상대 엔트리에 마릴리, 혹은 입치트. 무시무시한 천하장사몬들입니다. 하지만 특성이 서투름으로 바뀌는 순간 그들은 그저 내구좋은 or 방어상성 좋은 녀석이 될 뿐입니다. 메가입치트는 그래도 무섭네요
-기띠를 들고있을 것 같은 녀석들이 있죠. 특성을 막음과 동시에 기띠를 막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나무열매도 가능!
환경에 만연한 사기캐들은 특성의존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확실하게 봉쇄가 가능하지만, 짓궂은 마음이나 질풍날개 같은 경우는 상대 선공이기 때문에 한대는 맞아야 할 각오를 해야합니다. 특히나 먼저 대타를 까는 짓맘몬의 경우에는 신중해야합니다.
*헤롱헤롱
본격 더블배틀용 기술입니다. 50% 확률로 상대의 기술을 막습니다. 물론 성별제한이 있고 혼란처럼 자해대미지를 주지 못하지만 명중률 100에 다른 상태이상과 효과가 중첩이 되며 이어롭이 배틀에 계속 나와있는 동안은 상태이상이 유지되는 것이 메리트입니다. 어태커/깔짝형을 구분하지 않고 상대의 기술을 막을 수 있으므로 빠지면 섭섭한 기술입니다. 다만 운켓몬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운나쁘면 헤롱헤롱이고 뭐고 다 씹어제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라고는 해도, 저는 실제로 쏠쏠하게 재미 봤네요. 5턴 동안 묶어놓은 적도 있네요.
*애교부리기
상대의 공격을 2랭크 낮추는 기술입니다. 보통은 자신의 능력치를 변화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무시무시한 물리어태커들에게 화염구슬을 바꿔치기하고 난 후 써주면 상대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픕니다. 다만 사용하기 전 상대방의 포켓몬이 물리형인지 특수형인지 쌍두형인지를 확실하게 알아야겠죠.
*바꿔치기
서투름 서포터의 꽃, 바꿔치기입니다. 말 그대로 서로의 도구를 바꿉니다. 이어롭의 특성상 디메리트 아이템에도 효과를 받지 않기때문에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몇가지 들어볼까요.
1. 각종 사기적인 물리어태커의 등장, 화염구슬 바꿔치기로 상대방의 물리공격을 약화시킨다(화상은 공격을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죠)
3. 누가봐도 랭크 업 포켓몬이 나온다면 턴을 읽고 구애스카프 바꿔치기로 자체 앵콜 효과를 먹인다(구애시리즈는 능력치가 올라가는 대신 같은 기술만을 쓰게되죠)
4. 검은철구 바꿔치기로 상대 포켓몬의 속도를 늦추거나 자포코일, 로토무 시리즈나 썬더 등의 포켓몬을 땅에 떨궈 땅타입 기술을 먹일 수 있습니다(검은철구는 스피드를 1/2늦추며 부유특성이나 비행타입 포켓몬이 땅타입 기술에 맞게됩니다)
다만 1번의 경우에는 불타입 물리어태커, 2번같은 경우는 일부 깔짝몬(예를 들어 글라이온), 3번의 경우에는 턴을 읽기가 상당히 어려우며, 4번의 경우는 사실상 자신의 스핏을 올리는 것과 부유포켓몬에게는 틀깨기 포켓몬을 쓰는것이 더 효율적인 방편 등, 주의사항이 조금씩 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포켓몬의 도구를 뺏음과 동시에 디메리트를 안겨주기 때문에 정말 좋은 기술입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메가스톤은 바꿔치기가 불가능 합니다. 기술 자체를 실패하거든요. 상대의 메가진화를 막겠답시고 바꿔치기를 사용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즉, 메가몬들에게는 바꿔치기로 인한 디메리트는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이외의 채용 여지가 있는 기술들
*치유소원
사용하게되면 기절하지만 다음에 나오는 포켓몬의 체력과 상태이상을 회복합니다. 최후의 발악용.
*속이다
대미지는 당연히 기대할 수 없지만 상대방을 한턴 잡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더블배틀에서는 충분히 채용여지가 있는 기술입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이죠? 다른 활용영상도 찾아봤지만 제일 괜찮게 나온게 이 영상이네요. 편집하려니 일이 커질것 같고.. 으흠, 으흠.
여기서 또 눈여겨 볼만한게, 체력에만 252 투자했는데도 은근히 잘 버텨준다는 점이죠. 특방 종족값 96으로 그리 낮진 않습니다.
마치며
저번 개구리 컨셉파티 게시물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전 아직 오루알사를 안샀어요...<<
그 때문에 메가이어롭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듣자하니 특성&무릎차기로 킬가르도를 잡아낸다더군요. 킹실드만 조심한다면 킬가르도라는 사기캐를 쉽게 잡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지만, 저에게 있어서 이어롭은 서투름 서포터로서의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쪽이 더 믿음직하네요. 흠흠.
물론 메가이어롭은 높은 공격력&스핏을 위시하여 풍부한 보조기를 같이 사용할 수도 있으니 훗날 오루알사를 구매하면 메가이어롭을 키워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