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사귀어본적은 없구요
대학들어와서 썸남은 몇번 있었는데
사귀는 단계까지 가지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저 인것같아요
상대가 점점 저한테...넘어온다고 해야하나? 썸씽의 단계를 넘어 조금씩 좋아하려고 하는찰나에요
저는 갑자기 상대가 너무 부담스럽고 그런 느낌을 받게되요 
분명 저도 좋아한다고 생각을 했던 사람한테요
좋아하니까 둘이 놀러간다던가 기숙사까지 데려다준다던가 이런건 자연스러운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술먹을때 아플때 손베였을때 이것저것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하는 그런 사소한것까지 부담스러워져요
그것도 엄청나게 갑작스럽게..별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그냥 멍하니 컴퓨터하다가도 문자했던거 들여다보고 아니면 같이 있었던거 생각하다가 
갑자기 그렇게 부담을 느껴요
그리고 부담을 한번 느끼기 시작하면 도무지 마음을 열려고 해도 열수가없고..
상대는 매우 자연스러운 이치로 마음에 있으니까 그런 행동을 하는거지만
반대로 저는 확 뜨거워졌다가 순식간에 식어버리는... 그런것같아요
남친도 아닌데 날 왜 걱정해줘? 같은 못된생각도 막 들고
그러다보면 썸남이랑은 그냥 자연스레 멀어지고
또 전 그냥 가만히 있고
제가 나쁜년이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게
저는 처음에 남녀노소 안가리고 마구 친해지자는 주의라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개그본능 발동시켜서 서로 웃고떠들고 하면서 친해지는데
그 과정에서 썸남이 생겨요
그러면 또 악순환의 연속이고...
인터넷에서 한창 어장관리드립 나돌때 설마 나도 지금 어장질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많이 해봤고
그래서 더더욱 행동 조심하고 절대 꽁으로 뭐 안얻어먹고 확실하게 더치 다 하고 그랬는데
도저히...
그리고 썸남한테는 뭔가 친구같은 편안함이 안느껴져요
자꾸 제가 가식을 떠는것같고 예쁘게보이려고 갖은 발광을 하다가 그렇게 저 혼자만 식어버리는거에요..
그러니 저도 환장 썸남도 환장합니다..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문제인건 확실한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되는건지 모르겠어요